어제 뭐 봤어? ‘트로트의 연인’, 정은지의 활약은 일당백

트로트의 연인 캡처

KBS2 ‘트로트의 연인’ 2회 2014년 6월 24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장준현(지현우)는 자신이 키워야 하는 사람이 최춘희(정은지)인 것을 알고, 조희문(윤주상)의 청을 거절하지만 빚더미에 앉게 돼 어쩔 수 없이 춘희를 찾아간다. 춘희의 집에도 빚쟁이들이 들이닥치고, 준현은 춘희를 대신해 땅에 묻히는 상황에도 처한다. 이에 춘희는 준현과 함께 가수가 되기로 결심해 샤인스타 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간다. 그러나 춘희 앞에 놓인 것은 가수 계약서가 아닌 오디션 지원서였다. 춘희는 고민 끝에 오디션장에 서서 트로트를 멋지게 부른다.

리뷰
이 뻔하디 뻔한 로맨틱코미디에서 트로트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제외하고 매력을 찾는다면 인물들의 연기에 있다. 지현우와 정은지는 상반된 연기톤을 선보인다. 지현우는 과장된 표정과 고함을 치는 듯한 큰 소리로 연기하고, 정은지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목소리와 디테일한 표정 연기를 선보인다. 지현우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코미디에 방점을 뒀다면, 정은지는 로맨틱에서 조금 더 나아가 스토리에 방점을 뒀다. 두 배우 모두 드라마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은지의 활약은 일당백이다. 겨우 2회가 방송됐지만, 매회 매우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은지는 이날 방송에도 트로트가수 유지나의 ‘고추’를 부르면서 연기를 실었다. 두려움에 떠는 모습부터 동생과 가족을 보며 슬퍼지다 용기를 얻어 점점 자신감을 찾고 결국 멋지게 해내는 그 일련의 과정을 오직 노래 한 곡을 부르면서 표현했다.

신성록의 포인트 연기도 극을 다채롭게 만든다. ‘별에서 온 그대’ 속 신성록의 외모와 미소, 눈빛은 그대로인데 섬뜩한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속을 알 수 없지만 어딘가 웃긴 기획사 사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무엇보다 여유가 느껴지는 그의 연기에서 뜻밖의 코믹한 장면이 등장해 드라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아직 ‘트로트의 연인’은 만화적인 연출과 함께 전형적인 스토리가 뻔한 드라마의 공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배우들의 시너지가 있기에, 트로트의 힘이 있기에 ‘트로트의 연인’의 흥은 식지 않았다.

수다포인트
– 트로트 싫다더니 추임새 하나는 기가막힌 장준현, 역시 천재뮤지션?
– 정은지의 노래 못 부르는 척 하는 연기, 잘하는 사람이 못하려니 어색하지요?
– 신보라도 노래 못하는 연기가 어색하네요.
– ‘밀회’ 강 교수님, 오혜원과 헤어지더니 기획사에 취직해서도 뒷공작을!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트로트의 연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