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카메라맨, 비스트 ‘굿럭’ 음악방송 컴백무대 비교

제공. 큐브

비스트

비스트가 ‘굿럭’으로 퍼포먼스를 무장했다. 지난 2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용준형이 “좀 더 무대에서 폭발력 있는 퍼포먼스를 구사하기 위해 ‘굿럭’이라는 곡을 썼다”고 말한 것처럼 ‘굿럭’은 비스트만의 칼군무와 여유로운 프리스타일 춤이 녹아든 곡. 양요섭의 감미로운 솔로 파트로 시작해 후렴구 ‘굿럭’의 V안무에서 보여주는 박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담았다. 지난 19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부터 22일 SBS ‘인기가요’까지 이어지는 컴백 무대를 살펴보면 같은 안무라도 점점 발전되고 있는 비스트의 모습이 눈에 보인다. 어떻게 하면 더욱 보는 눈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손동운의 파트에서 손동운의 동작이나 멤버 개개인 얼굴에 서린 여유로움이 역시 정상급 보이그룹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음악방송마다 어떤 특색이 있었을까.

# Mnet ‘엠카운트다운’ : 첫 방송이라 카메라도 긴장했나요?

카메라워크 : ★★★
장현승 바지 찢어짐 점수 : ★★★☆
양요섭 귀걸이 눈길 지수 : ★★★ (컴백 주 내내 애용했던 귀걸이)

Mnet '엠카운트다운' 비스트 '굿럭' 무대

Mnet ‘엠카운트다운’ 비스트 ‘굿럭’ 무대

‘엠카운트다운’은 양요섭의 솔로 파트를 멤버들의 두명씩 팀을 지어 등장하는 장면으로 대체했다. 그 나름의 효과는 있었지만, 양요섭의 솔로 파트가 배경음악으로만 등장해 아쉬웠다. 이기광의 로봇 합체 움직임 이후 혀를 내미는 준비 동작을 잡아낸 것은 섹시했지만, 멤버 전체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풀샷을 잡아 움직임을 보려고 하면 곧바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 맥이 끊기기도 했다. 멤버별 파트 포착도 완벽히 이뤄지지 않았다. 2절 윤두준의 파트에서 윤두준은 화면에 첫 등장에만 보이더니 곧 사라졌다. ‘굿럭’ 이후 터지는 박자에서는 폭죽이나 카메라앵글을 급격히 넓히는 방식으로 효과를 부여했다. 의상도 아쉬웠다. 자유분방하지만, 멤버들 사이에 어우러짐이 부족했다.

# KBS2 ‘뮤직뱅크’ : 안정감의 극치

카메라워크 : ★★★☆
뮤직비디오 세트 따라잡기 : ★★★★
윤두준 응시하기 : ★★★★

KBS2 '뮤직뱅크' 비스트 '굿럭' 무대

KBS2 ‘뮤직뱅크’ 비스트 ‘굿럭’ 무대

‘뮤직뱅크’는 먼저 양요섭 솔로파트에서 양요섭만 지독하게 담았다. 전날와 같은 귀걸이인데 ‘엠카운트다운’에서는 튀던 귀걸이가 튀지않고 화면과 어우러졌다. 본격적으로 ‘굿럭’의 시동을 거는 음악이 시작되고, 멤버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는 장면에서는 양요섭을 잡은 카메라가 그대로 점점 앵글을 넓히며 멤버들을 잡아 극적인 효과를 높였다. ‘굿럭’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 세트도 컴백 무대에 안성 맞춤이었다. ‘뮤직뱅크’ 특유의 무던한 카메라워크가 비스트 무대와 호흡을 이룬 것. 손동운에서 양요섭으로 이어지는 클라이맥스에서도 원테이크로 처리해 극적인 효과를 높였다. 그러나 후렴구에 ‘굿럭’ 이후 터지는 박자에도 카메라는 가만히 비스트를 응시할 뿐이다. 댄스브레이크에서도 윤두준만 응시할 뿐이었다. 무난했지만 특별함은 없었다.

# MBC ‘쇼! 음악중심’ : 이번 주 베스트로 임명합니다!!

카메라워크 : ★★★★
내림머리 요섭 : ★★★★
벗기광 본능 : ★★★★★

MBC '쇼!음악중심' 비스트 '굿럭' 무대

MBC ‘쇼!음악중심’ 비스트 ‘굿럭’ 무대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은 처음부터 양요섭의 솔로와 나머지 멤버들의 대형을 드러내며 무대를 예고했다. 합쳐지는 부분에서는 비스트 로고와 멤버들의 얼굴을 교차편집하는 효과를 줘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했다. 비스트 로고 삽입 효과는 이후 용준형 랩파트에서도 드럼 비트가 강조될 때마다 등장했다. 전체적으로 풀샷을 주로 사용해 군무를 강조한 이번 비스트의 퍼포먼스와도 어우러졌다. ‘음악중심’ 특유의 사선앵글과 로우앵글 화면도 등장했지만, 후렴구에서 하이앵글에서 로우앵글로 점점 이동하는 카메라워크로 군무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굿럭’ 이후 터지는 박자에 카메라도 함께 효과를 부여 넣으며 노래의 효과도 살렸다. ‘음악중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이기광의 의상과 양요섭의 내림머리. 뮤직비디오에서 한 차례 선보인 적 있는 이기광의 옷은 춤을 출 때마다 상의가 살짝 노출되며 벗기광 본능이 드러낸다. 양요섭의 내림머리는 진리다.

# SBS ‘인기가요’ : 빨강, 파랑, 블랙… 신호등인가요?

카메라워크 : ★★★
씨스루 지수 : ★★★★
댄스브레이크 점수 : ★★☆

SBS '인기가요' 비스트 '굿럭' 무대

SBS ‘인기가요’ 비스트 ‘굿럭’ 무대

‘인기가요’도 처음부터 비스트의 안무 대형을 모두 드러냈다. 대신 양요섭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솔로 파트를 장식했다. 빨간 조명과 파란 조명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마치 서로 다른 무대 세트를 보는 듯한 다채로운 효과도 부여했다. 이기광과 윤두준의 화이트 앤 블랙 씨스루 의상은 청량감을 줘 ‘굿럭’에 담긴 시원한 퍼포먼스를 강조했다. 양요섭의 클라이맥스 이후 등장하는 비스트의 댄스브레이크에서는 전체적으로 블랙 의상이 많은 비스트인데 어두운 조명과 겹쳐져 퍼포먼스가 효과적으로 드러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용준형 파트에서 멤버들이 다 같이 모여 여유로운 제스처를 취하는 부분은 ‘인기가요’가 가장 제대로 잡았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