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끝없는 사랑’ 역사적 격랑 속에 꽃피는 사랑

SBS '끝없는 사랑'

SBS ‘끝없는 사랑’

SBS ‘끝없는 사랑’ 1회 2014년 6월 21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어릴 적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목도한 서인애(황정음)은 반항기 어리고 당찬 여고생으로 자라난다. 인애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선장의 아들 한광훈(류수영)과 연인 사이지만 광훈의 동생 광철(정경호)도 인애를 마음에 두고 있다. 인애와 광철은 군사 정권에 대한 항거의 뜻으로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을 일으킨 대학생들을 섬에 피신시켜줬다가 경찰에 쫓기는 몸이 되고 만다. 광훈과 광철의 아버지인 한갑수(맹상훈)는 자신이 대학생들을 피신시켜줬다며 경찰에 허위 자백하고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리뷰
시대적 풍랑은 사랑을 꿈꾸던 젊은이들과 평범한 한 집안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자동차 추격신으로 강렬한 시작으로 보여준 ‘끝없는 사랑’은 첫회를 통해 이후 전개될 이야기가 치열했던 한국 현대사를 조망하며 펼쳐질 것을 예감케 했다.

어린 시절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인애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자란다. 선장의 아들이자 어릴 적부터 친구 사이인 광철과 우연히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의 핵심 인물들을 도피시켜 준 인애는 경찰에 쫓기는 몸이 되고 광철의 아버지 한갑수는 경찰에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아들 대신 죄값을 치르려던 중 바다에 시체로 떠오른다.

1980년대 격동의 세월을 살았던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가 30년이 흐른 2010년대에 재조망된다. 시대적 격변기를 겪으며 어쩔 수 없이 강해지고 이를 악물며 살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브라운관에서 새롭게 그려질 예정이다.

작품의 히로인으로 나선 황정음은 한층 다듬어진 연기력으로 여주인공의 입지를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번 지적받았던 발음이나 발성의 문제가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인애의 두 남자 광훈과 광철 역의 류수영과 정경호도 확실히 대비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이후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관건은 역사적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구성상 자칫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난점을 극복하려면 모든 캐릭터들이 큰 그림 속에서 얼마나 조화롭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수다 포인트
– “할 말 다 하면 안되는 세상이 우리 엄마를 죽였어” 인애의 한 마디 절규는 왠지 지금 세상에도 통용되는 듯한 외침으로 느껴집니다.
–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악역 정웅인 씨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악역으로 돌아왔네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