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정도전’, 폭풍전야의 조선, 삼봉은 마침내 요동정벌을 외치다

'정도전' 방송화면

‘정도전’ 방송화면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 2014년 6월 21일 오후 9시 40분

다섯줄요약
현빈 강씨(이일화)는 이방원(안재모)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다 숨을 거두었다. 정도전(조재현)은 하륜(이광기)의 탄핵을 두고 조준(전현)과 갈등을 빚는다. 하륜은 이방원의 사람. 이에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었다. 그 가운데 정도전은 요동정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리뷰
정도전은 마침내 요동정벌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제 조선왕조는 태풍전야에 이르렀다. 강씨까지 죽고 말았으니, 드디어 왕자의 난이 시작되고 말지어다. 앞서 명으로 떠나는 이방원을 붙잡고 이성계(유동근)는 그리도 절절이 울음을 토해냈었다.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아비의 말에 아들은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이성계는 정몽주에 이어 정도전까지 아들의 칼에 잃고 말게 된다. 정도전, 정몽주, 이성계는 진정한 마음의 지기이자 서로를 인간으로 또 정치가로 존중하는 동행이었다. 눈빛부터가 욕망으로 들끓는 이방원 주변부의 사람들과는 다른 관계였는데, 욕망의 크기 탓에 시야가 좁은 이방원이 이들의 관계를 알 리가 없다. 그러니 아비가 명에서까지 불러들이는 정도전을 그리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이해할 생각조차 먹지 못한다. 둘을 잃은 아비의 아픔과 분노 역시 가늠할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방원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이방원은 현빈 강씨의 죽음 앞에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고운 새 어머니였던 그의 사랑을 받고 싶었으나, 그것이 곧 친모의 고통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가 자신을 살렸던 과거를 언급하며 “어찌 이제는 방석을 택하느냐”며 원망도 했다. 그러면서 이방원은 이렇게 말했다. “부모 자식간에도 나눌 수 없는 권력.” 그것이 조선 3대왕이 될 그가 정의하는 권력이다.

아들의 권력욕은 그렇게 아비의 대업의지를 넘어서게 된다. 강씨의 죽음에 죄책감을 토하는 이성계는 이제 아들의 죄까지 덮어쓰려할 것이다. 그 어두운 표정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수다포인트
-현빈 강씨가 죽는 순간 이방원의 표정, 섬뜩합니다.
-선녀인 줄 알았다는 이방원의 고백, 이일화 씨 미모돋긴 하지요!
-‘갑동이’를 보고 바로 ‘정도전’을 보았더니, 이방원이 달리보여…그나저나 이성계의 눈물연기, 하앍!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