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승치맥② 월드컵 맛있게 즐기는 치느님 탐구백서

치킨지도 New세상에는 많고 많은 치킨이 있다. 아무렴 ‘치느님(치킨+하느님의 합성어, 치킨을 신격화한 극존칭 표현)’이란 단어가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때때로 이런 호불호로 인해 가족 혹은 친구들 간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축구의 영원한 단짝 치맥, 그 중심의 치킨. 텐아시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이해 17일밤 축구를 관람하며 직접 치킨을 주문해 치킨맛 분석을 해봤다. 브랜드 선정에 있어서는 지명도와 근접도, 배달 가능 여부, 그리고 주관이 기준으로 작용했다. 순서는 배달 도착 순서대로다.

치킨매니아

# 치킨매니아 (새우치킨)
치킨매니아의 대표 메뉴인 새우치킨이다. 치킨과 함께 튀긴 새우를 먹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유독 따뜻할 때 더 맛있는 치킨이라 생각한다. 치킨 살에도 매콤한 맛이 배었고 양념부터 매콤함이 묻어난다. 생각보다 새우의 크기가 작아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중화요리 깐풍기와 유사하기도 하다.

새우치킨은 치킨에 새우를 함께 넣고 튀기고 양념을 입혀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새우치킨의 양념은 파와 마늘, 고추로 맛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콤한 양념소스가 신당동 떡볶이의 매운 맛처럼 자꾸 생각나는 중독성을 지니기도 했다. 특히 독창적으로 치킨과 새우가 함께 만났다는 점에서 다른 치킨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치킨의 육질을 좋게 하고 닭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잡으며 밑간이 되는 과정을 염지라 부른다. 새우치킨은 그런 측면에서 육질이 좋고 밑간이 적절히 됐다.

때문에 어울리는 맥주로는 중국의 ‘칭따오’를 추천한다. 칭따오 맥주는 중국 산둥성에서 생산되는 맥주로 주로 중화요리와 궁합이 좋다. 칭따오 맥주는 쌀이 첨가돼 목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치킨매니아의 새우치킨은 중화요리와 맛이 유사하고 살짝 매콤한 맛을 맥주의 깔끔함이 잡아줘 잘 어울리는 맥주로 선정할 수 있다.

TEN’s 별점
염도 ★★★★★ : 매운 맛 때문인지 짜게 느껴졌다.
익기 ★★★★☆ : 거부감없이 잘 익었다.
따뜻함 ★★★★☆ : 제일 먼저 도착한 치킨, 따뜻함을 가득 안았다.
바삭함 ★★★☆☆ : 양념이 묻어있기에 바삭함은 비교적 덜 했다.
축구와의 궁합 ★★★☆☆ : 축구 보면서 먹긴 좋지만 간식보다는 식사 같은 느낌.

네네치킨

# 네네치킨 (스노윙치즈+쇼킹핫 반반)
어린이 입맛이 가장 선호하는 네네치킨의 스노윙 치즈다. 마치 양념감자 가루에 치즈를 뿌린듯한 조화는 고소하면서도 치즈의 고유의 향이 돋보인다. 특히 느끼할 것 같은 치즈와 치킨의 조합이지만 의외로 느끼하지 않다. 적절히 짭짤한 치킨과 치즈가루가 어우러져 어린이 입맛에 쏙쏙 들어온다. 여기에 치즈 맛만 먹으면 질릴 이들을 위해 쇼킹핫을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쇼킹핫은 스노윙 치즈와 다르게 매우 매운 맛이다. 불닭 양념을 연상케하는 매운 맛이지만 스노윙 치즈와 적절한 찰떡 궁합이다. 그들이 있기에 반, 반, 무라는 법칙이 완성된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치즈 가루나 양념의 강하기 때문인지 염도나 비린내에 대한 거부감도 딱히 염지에 대한 감탄은 없었다.  하지만 촉촉한 육질과 수분감은 염지가 잘 된것이라 평가되게 했다. 네네치킨은 튀김옷이 얇은 편이지만 비교적 단단하다. 그래서인지 치즈가루나 양념이 잘 어우러지며 칼로리에 대한 걱정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다만 한 가지 맛을 계속 먹다보면 조금은 질릴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네네치킨과 잘 어울리는 맥주는 목넘김이 좋으면서 부드러운 ‘버드와이저’다. 버드와이저는 보다 부드러운 맛을 지니고 있다. 강한 치즈와 매운 양념이 곁들여진 네네치킨과 버드와이저의 조합이 좋다. 또 마늘 맛이 강한 매운 양념과 보리 맥주 버드와이저는 서로의 향이 어우러져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TEN’s 별점
염도  ★★★☆☆ : 짜다는 느낌보다는 고소하고 매운 맛이 강했다.
익기  ★★★★☆  : 수분을 머금은 촉촉한 자태로 잘 익었다.
따뜻함  ★★★★☆ : 따뜻함을 간직한 채 다가왔다.
바삭함  ★★★☆☆ : 바삭함을 느끼기에는 치즈 가루와 매운 양념이 그를 덮고 있었다.
축구와의 궁합  ★★★★☆ : 보면서 쇼킹핫이 너무 맵거나 치즈 가루가 묻을 수 있어서… 치즈가루를 흘려 어머니께 혼날 수 있다.

교촌치킨

# 교촌치킨 (허니응원세트)
교촌치킨에는 월드컵 응원세트가 있었다. 붉은악마 뿔을 쓴 이민호가 소개해주는 교촌의 응원세트, 매콤한 맛의 열정응원세트와 달콤한 맛의 허니응원세트 중 후자를 선택했다. 구성은 허니오리지날 치킨과 샐러드였다. 그리고 응원경품쿠폰이 함께 첨부됐는데 이날 가게에 남지 않은 관계로 서비스 감자튀김을 받았다. 허니오리지날 치킨은 매우 바삭했다. 시간이 지나도 바삭함이 유지됐다.

교촌 허니오리지날 치킨의 강점은 꿀로 만들어서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엿이 아닌 꿀 덕분에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이 감돌 수 있었다. 적절한 짠 맛은 성공적인 염지임을 암시해줄 수 있었다.

무와 함께 찾아온 샐러드는 블루베리 드레싱과 동행했다. 블루베리 드레싱의 상큼하면서도 걸쭉한 맛이 돋보였다. 바삭한 교촌치킨에는 톡 쏘고 청량감이 강한 ‘하이네켄’ 맥주가 잘 맞는다. 하이네켄은 순수 보리, 물, 호프, 효모만이 사용됐기에 쌉싸름한 맛이 돋보인다. 시원하고 담백한 하이네켄의 맛이 교촌치킨의 달콤 짭짤한 맛을 중화시켜주며 부담스럽지 않은 위를 만들어줄 수 있다.

TEN’s 별점

염도  ★★★★☆ : 허니오리지날인지 그냥 오리지날인지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염도.
익기  ★★★★☆ : 적절히 잘 익었다. 빨간 부분이 보이지도 않고 식감이 좋았다.
따뜻함  ★★★★☆ : 역시 따뜻했다. 따뜻한 온도가 바삭함을 더 살려줬다.
바삭함  ★★★★★ : 양념이 첨가됐는데도 매우 바삭했다. 먹는 내내 변치 않는 바삭함을 보였다.
축구와의 궁합  ★★★★★ : 바삭함이 마치 후라이드 치킨 같았다. 슈퍼마켓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는 맥주들과도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맛이다.

굽네치킨

# 굽네치킨 (오리지날)
다이어트 시 많은 여성들이 “구운 치킨은 살 안쪄”라고 말하는 합리화의 주인공 굽네치킨이다. 굽네치킨은 다른 치킨과 달리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웠다. 굽네치킨은 치킨들 중 가장 빠른 배달시간을 보였다. 굽네치킨에 가장 인상적인 비주얼 중 하나는 호일에 싸여져 있는 계란이었다. 계란은 구워져 삶은 계란과는 다른 자태를 선보였다. 굽네치킨은 전반적으로 담백한 맛을 유지했다. 늦은 시간 치킨을 시켜먹어도 죄책감이 덜 드는 맛이었다.

또 염지가 잘 돼있어 골고루 간이 스며들었다. 다른 양념을 첨가하는 것도 새로운 맛일 수 있겠지만 굽네치킨의 그대로 먹어도 심심치 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느끼한 치킨보다는 어릴 적 아빠가 사다주신 전기구이 통닭을 생각나게 하는 맛이기도 한다.

굽네치킨과 같이 구운 로스트 치킨은 특유의 향이 돋보이는 에일 맥주와 잘 어울린다. 굽네치킨의 최강 짝꿍은 에일맥주 중 ‘퀸즈에일’로 추천한다. 에일 맥주는 보리를 발효할 때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효모를 사용해 고온 18~25도에서 발효시킨 맥주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라거맥주보다 묵직한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특유의 향과 풍미가 돋보이는 퀸즈에일에 담백하고 고소한 굽네치킨을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일 것이다.

TEN’s 별점
염도  ★★★★☆ : 구웠는데도 겉부분은 짭짤했다. 하지만 속살 부분은 담백해 잘 어우러졌다.
익기  ★★★★☆ : 충분히 구워졌다. 하지만 수분감이 조금은 아쉬웠다.
따뜻함  ★★★★★ : 가장 빠른 배달 시간이 소요됐다. 그래서 제일 따뜻했다.
바삭함  ★★☆☆☆ : 구운 치킨에게 바삭함을 요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바삭함 못지않게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축구와의 궁합  ★★★★☆ : 튀긴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굽네치킨으로 대체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월드컵은 밤 시간에 하는 만큼 부담을 적게 하고 싶다면 이 치킨으로.

치킨들 하트

결국 치킨 치킨 노래를 부르다가 대표 브랜드 치킨 네 마리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행운을 맞이했다. 골라먹는 재미를 즐기며 치킨과 맥주를 양손에 들고 독일 포르투갈 전을 관전했다. 치맥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듯 심심한 입과 배를 만족시켜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미 시간은 오전 1시였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눈을 떠보니 과한 붓기로 눈이 떠지지 않았다. 적당한 치맥 섭취는 일상의 즐거움이 되지만 과도한 섭취에 대한 붓기와 지방 축적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치렐루야!

(오!필승치맥① 4개사 치킨브랜드, 월드컵 특수 비교체험 보러가기)

글, 편집.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