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연인’ 배우들, 6인6색 도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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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정은지 등 ‘트로트의 연인’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드라마로 모두 ‘첫 도전’에 부딪힌다. 23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에 재능이 있는 20대 실질적인 소녀가장 최춘희(정은지)가 나락으로 떨어져 복수를 꿈꾸는 천재뮤지션 장준현(지현우)를 만나 트로트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지현우, 정은지, 신성록, 이세영, 손호준, 신보라 등 출연 배우들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트로트의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어떤 도전에 맞이했을까?

지현우(왼쪽)와 정은지 제공. KBS

지현우(왼쪽)와 정은지

# 지현우의 도전, 군 제대 후 복귀작

먼저 지현우에게 ‘트로트의 연인’은 군 제대 이후 첫 드라마 복귀작이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지현우는 “첫 촬영하는 날 긴장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 어떻게 보면 어떻게 흘러갈지 다 보이는 드라마가 될 수 있는데 음식에 비유하자면 김치를 어떻게 담그냐에 따라 그냥 김치가 되고, 겉절이가 될 수도 있다”며 “맛있는 김치가 되겠다”고 센스 있는 비유로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그는 “요즘 납치, 살인, 추리 등 외국드라마 같은 드라마가 많은데 외식 그만 하시고 집에서 한식 드신다는 느낌으로 ‘트로트의 연인’을 봐달라”고 덧붙였다.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변한 것은 없을까. 지현우는 “더 겸손해진 것 같다”며 “원하든 원치않든 2년 동안 쉬게 됐는데 연기 쪽에 애착이 들었다. 내가 다작 배우였는데 조바심도 생기면서 나를 빨리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트로트의 연인’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도 고등학교 때부터 만났던 이재상 PD의 작품이었기 때문. 지현우는 “‘부자의 탄생’ 때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있어서 조금 더 편했다”며 “밝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정은지의 도전,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

정은지는 ‘트로트의 연인’으로 첫 지상파 주연에 도전한다. “이렇게 공중파 주연을 빨리 맡게 될지 몰랐다”며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친해지는 것이 긴장을 푸는 방법이라 들었다. 그 속의 공기가 편해져야 내가 어떻게든 자유롭게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배우들과 스탭들과 친해지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은지의 말처럼, 실제로 배우들간의 관계는 촬영 초반인데도 화기애애했다. 극중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손호준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정은지와 사투리를 주고 받으며 차진 호흡을 선보였다.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의 주역들이 한 드라마에서 만난 것도 인연이다.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정은지는 “손호준이 합류한다는 소식에 정말 반가웠다”며 “실제로 만나니 정말 웃기고, 재미있게 티격태격하는 사이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현우도 정은지를 칭찬했다. 지현우는 정은지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 적응도 안 되고 어색했는데 먼저 다가오고, 파이팅이 넘치는 사람이라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신성록(왼쪽)과 이세영 제공. kbs

신성록(왼쪽)과 이세영

# 신성록의 도전? ‘카톡개’ 탈출하기!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신성록에게 쏟아진 질문은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에서 탄생된 캐릭터에 관한 것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신성록은 사람들을 죽이기 전 “건강 관리 잘해”라고 말하거나 “넌 혀가 마비되고, 고속도로에서 발견될거야”라고 살인을 예고하는 소시오패스를 맡았다. 반면 ‘트로트의 연인’에서는 유쾌하고 농담하기 좋아하는 기획사의 젊은 사장 역할이다. 신성록은 “전작에서 캐릭터 이미지가 강했는데 우리 제작진도 내가 눈을 뜨기만 하면 그 모습이 나온다고 이야기 하더라”며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진지했지만, 이번에는 진지하게 웃겨드릴 수 있는 호흡이 있다. 내가 말을 느릿느릿하게 하면서 웃기는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아직 신성록의 눈빛에는 ‘별에서 온 그대’ 속 섬뜩한 눈빛이 남아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신성록은 배우들 사이의 분위기 메이커다. 신보라는 “첫 대본 리딩을 하고 회식을 했는데 성록 오빠가 몸소 많이 취해주시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셨다”며 “첫날 부터 가까워졌고, 단체 채팅방에서 이야기도 매일 나눠 배우들 사이가 좋다”고 전했다. 이어 신보라가 “(신성록이) 본인 닮은 이모티콘을 참 많이 쓰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이세영의 도전, 노래를 불러라!

극중 최춘희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자 가수로 출연하는 이세영에게는 노래 자체가 도전이었다. 정은지, 지현우, 신보라는 이미 노래로 정평이 난 인물들이지만, 이세영은 전문 가수가 아닌 연기자다. 이세영은 “노래를 좋아하지만 잘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음악감독님이 도와주시고, 무대에 서는 게 어색해서 은지 씨한테 가수들은 어떻게 마이크를 잡느냐 손을 어떻게 쓰느냐 조언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배우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세영의 노래 실력을 칭찬했다.

이어 이세영은 “녹음실에서 노래하는 것이 너무 긴장되고 떨렸다. 음악감독님이 조금 더 감정을 넣어서 해야 하는데 영혼없이 부른다고도 하시더라”며 “무대 위에서 집중하고 감정 몰입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던데 가수분들이 대단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신보라(왼쪽)과 손호준 제공. kbs

신보라(왼쪽)과 손호준

# 신보라의 도전, 첫 정극 출연

극중 10년째 연습생만 하고 있는 나필녀 역으로 출연하는 신보라도 ‘트로트의 연기’를 통해 첫 정극 연기를 선보인다. 신보라는 “드라마 연기는 개그 연기보다 더 세밀한 연기를 요구하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첫 정극 출연에 촬영 중 있었던 귀여운 실수담도 전했다. 신보라는 “신인들이 하는 실수도 했다”며 “한 마디만 하고 빠져야 되는 장면이 있는데 뒤를 돌아 카메라 움직임을 따라 카메라를 향해 다가가 버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 손호준의 도전, 전라도 사투리 벗어나기

손호준은 ‘트로트의 연인’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인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강렬한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였던 모습과 대비된다. 이미 영화 ‘바람’으로 경상도 사투리 연기 경험이 있는 손호준이지만, ‘응답하라 1994’의 이미지가 강하다. 손호준은 “예전에는 경상도 사투리에 자신이 있었는데 전라도 사투리를 너무 많이 하다보니 지금 섞여 버렸다”며 연습을 하고 있다 전했다.

손호준의 사투리 연습 파트너는 부산 출신의 ‘응답하라’ 패밀리 정은지다. 손호준은 “은지와 함께 하면 은지가 꼭 ‘그건 전라도가 섞였다’며 지적한다”며 “은지가 일일이 녹음도 해서 보내준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정은지는 “최대한 (손호준을) 안 마주쳤으면 좋겠다”며 “나도 모르게 사투리를 쓰게 된다. 말보다는 행동이 주가 되는 장면이 많아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에 지현우는 “은지 씨 서울 사람 아니었어요?”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