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예체능’, 올해 유독 차분한 붉은악마와 어떻게 어울릴까?

무도-예체능

MBC ‘무한도전’ 응원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팀(위부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KBS2 ‘우리동네 예체능’ 그리고 가수 싸이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한국전 응원행렬에 동참한다.

‘무한도전’은 앞서 브라질로 향한 선발대를 제외한 멤버들과 배우 손예진 정일우 애프터스쿨 리지, 지상렬 그리고 B1A4 바로 등 응원단 멤버들이 18일 오전 7시 시작되는 대한민국 대(對) 러시아 전 거리응원에 나설 계획이며, ‘우리동네 예체능’의 강호동 민호 윤두준 이기광 서지석 이정 역시 같은 시각 광화문 광장에서 축구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함께 거리응원에 나선다. 최근 신곡 ‘행오버’를 발표한 가수 싸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공연으로 응원행렬에 동참한다.

이처럼 인기 예능 프로그램, 그리고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지만 이번 월드컵의 분위기는 4년 전과 달리 다소 차분하다.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자중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비롯, 오전 7시 출근시간 대 첫 한국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경찰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20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10만명이 서울광장에 집결한 것과 달리, 올해는 2만~3만, 최대 5만명 정도가 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붉은악마에서도 “응원 본연에만 집중해 조용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나친 노출이나 음주는 자제해달라고 밝힌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응원행렬에 동참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가수들 역시도 영리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국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월드컵 특수이지만, 국가적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선택 2014’ 특집을 통해 6.4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며 국민 예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준 ‘무한도전’의 경우, 월드컵 응원에서 보여줄 모습 역시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17일에도 회의를 거듭하며 장소 및 프로그램 선정에 심혈을 기하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