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3.0 in 베이징①김종국 크레용팝 따라부르는 중국팬들

'굿닥터' 영상 앞에서 OST를 부르는 김종국

‘굿닥터’ 영상 앞에서 OST를 부르는 김종국

“느낌도 좋고, 사람도 좋고, 특히 잘생겼어요!”
베이징에 사는 궈궈(22,여)는 발그레해진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궈궈가 목소리 높여 응원한 가수는 바로 김종국.
서안에서 온 종환영(40,남)은 “노래도 특이하고, 멤버들의 성격의 활발하여 우리에게까지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준다”며 크레용팝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4일 오후 7시, 중국 베이징 751 D-Park(패션디자인광장)에서 열린 ‘漢風韓潮 (한풍한조) 한중 드라마 OST 콘서트’가 열렸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달라진 ‘한류 3.0’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1,000여명의 관객이 모인 이날 공연에는 김종국 크레용팝 에일리 박상민 신민철 숙희 케이걸즈 오유준이 한국가수로, M4M 왕즈페이(王紫菲) 시펑(师鹏) 김택남(金泽男) 진린(金霖) 0086(0086男团)가 중국가수로 참여해 3시간여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노래 사이 이야기를 하던 중 쑥스러운 웃음을 터뜨리는 김종국

노래 사이 이야기를 하던 중 쑥스러운 웃음을 터뜨리는 김종국

이날 공연에서 팬들의 환호성이 가장 컸던 가수는 바로 김종국. 그의 사진이 LED에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꺅!” 소리가 공연장을 메웠다. 공연 중반 등장한 김종국은 주원과 문채원이 등장하는 드라마 ‘굿닥터’ 영상 앞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모르나요’를 불렀다. 중국팬들은 김종국의 히트곡 ‘한 남자’를 따라불러 김종국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종국이 ‘어제보다 오늘 더’를 열창하는 사이, 관객들은 객석 사이 복도를 통해 무대 앞으로 몰려가 휴대전화로 김종국의 사진을 찍어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빠빠빠' 무대의 크레용팝

‘빠빠빠’ 무대의 크레용팝

20대 여성팬들이 김종국의 플랭카드를 들고 노래 중간 중간 “김종국!”을 연호했다면, 게스트로 초대된 크레용팝은 30,40대 남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오프닝을 장식한 크레용팝이 ‘빠빠빠’ ‘어이’ ‘Dancing Qeen(댄싱퀸)’을 부르자 50여명의 크레용팝 팬들은 플랭카드를 든 채 일제히 안무를 따라했다. 한 중년 남성은 ‘크레용팝’이라고 한글로 등에 적힌 티셔츠를 입고 전문가용 카메라로 크레용팝을 촬영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열창 중인 에일리

열창 중인 에일리

‘얼음꽃'(야왕 OST) ‘눈물이 맘을 훔쳐서’(비밀 OST) ‘하루하루'(트라이앵글 OST)를 열창한 에일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중을 술렁이게 했다. 에일리가 영화 ‘보디가드’의 OST ‘I will always love you’를 부르자 한 여성관객은 노래 중간 “에일리 짱”을 외쳐 에일리의 손인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티맥스 출신 가수 신민철은 ‘꽃보다 남자’의 OST ‘파라다이스‘로 팬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었다. 가수 오유준이 ’앙큼한 돌싱녀‘ 영상 앞에서 ‘모르겠죠’를 부르자 관객들은 소리를 질렀다. ‘왕가네 식구들’ OST ‘틈’을 부른 숙희는 ‘월향대표아적심’(첨밀밀 OST)을 중국어로 부르며 팬서비스를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구성된 신에 걸그룹 케이걸즈도 게스트로 나서 한국의 풋풋한 아름다움을 전했고, 중견가수 박상민이 묵직하게 엔딩을 장식했다.

미스코리아 걸그룹 케이걸스

미스코리아 걸그룹 케이걸스

한중수교 22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대표 황동섭)가 콘텐츠를 기획하고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주중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이 콘서트 제작지원을 했다. 차이나뮤직 (国韵文化 총재 런시아오펑 任晓锋)이 시스템과 중국가수 선정에 참여했다. 751 D PARK (총재 지펑 季鹏)가 공연장을 제공, 포털사이트 투도우 (土豆 총재 양웨이동 杨伟东)가 마케팅 프로모션을 담당했다.

황동섭 대표는 “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에서 ‘굿닥터’ ‘왕가네식구들’ 등 OST를 제작하며 얻은 노하우로 이번에 무료로 좋은 콘서트를 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되었다”며 “콘서트를 기획하는 동안 ‘별에서 온 그대’가 방송되면서 이후 관심이 커져 중국의 차이나뮤직, 투도우 등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베이징=글. 이재원 jjstar@tenasia.co.kr
사진제공=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