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팬미팅① 4년차 ‘으리’로 하나 된 시간

에이핑크팽현준

에이핑크와 판다(에이핑크 팬클럽 이름)의 끈끈한 의리를 확인했다.

14일 오후 에이핑크는 서울 광운대학교 문화관에서 두 번째 팬미팅 ‘피크닉’을 개최했다. ‘피크닉’이라는 타이틀로 붙여진 이번 팬미팅은 에이핑크와 판다가 함께 소풍을 떠난 듯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뜻 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리더 초롱은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어떤 이름을 붙일까 고민했는데 ‘미스터츄(Mr.Chu)’ 활동하면서 많이 놀러가지 못했다. 그래서 팬들과 피크닉에 온 기분을 내기 위해 피크닉이라 이름을 짓게 됐다”며 “대화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놀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지난 1월 발표한 싱글 ‘굿모닝 베이비(Good Morning Baby)’로 팬미팅의 시작을 장식한 에이핑크는 특유의 상큼함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굿모닝 베이비’는 음원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무대를 볼 수 없었던 노래. 에이핑크는 시작부터 팬들에게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무대를 선보이며 선물을 안겨다줬다. ‘굿모닝 베이비’라는 제목에 맞게 기지개를 켜는 동작, 하품을 하는 동작을 귀엽게 포현한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에이핑크 팬미팅

선물로 시작한 팬미팅은 판다와 에이핑크 사이의 의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들로 가득 채워졌다. 1부만 공개된 이번 팬미팅은 MC딩동의 진행으로 팬들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에이핑크가 맞추는 시간, 거꾸로 에이핑크가 문제를 내고 팬들이 맞추는 시간이 마련됐다. 직접 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코너들이었다.

친근함을 자신들의 인기 비결로 꼽은 에이핑크답게 문제를 맞히는 코너 곳곳에서 에이핑크의 예능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문제가 출제되자마자 오하영은 “인터넷 찬스 됩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에 보미가 “판다 찬스를 쓰겠다”고 말해 팬 사랑을 드러냈다. 하영의 어록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보미의 키와 몸무게를 맞히는 문제에서 하영은 “앞 자리 숫자부터 헷갈린다”고 말해 공격 아닌 공격을 했다. 이에 은지가 “왜 그래~”라고 하자 “3인지 4인지 헷갈린다”며 센스 있게 받아쳤다.

초롱의 운전면허 모의시험 점수를 맞히는 문제에서도 다른 멤버들은 모두 70점대 점수를 답으로 제출했지만, 초롱만 90점을 적어 웃음을 유발했다. (정답은 75점) 초롱은 “내 기억으로는 그때 내가 좀 잘했던 것 같았다”며 “어차피 틀릴 거 높게 쓰면 좋다”고 답해 폭소케했다.

에이핑크 공식 예능 원톱 보미도 명불허전이었다. 에이핑크 ‘미스터츄’에서 ‘츄’가 몇 번 등장하냐는 문제에 답이 11번이라고 공개되자 보미는 아니라며 발끈했다. 이어 노래 전부 부분에 등장하는 코러스 ‘츄’도 있다며 직접 시범까지 보여 예능감을 드러냈다. 은지도 만만치 않았다. 나은이 ‘츄’가 100번 나온다고 당황스런 답을 내놓자 은지는 “츄츄츄 츄츄츄츄츄”라며 츄로 가득 개사한 ‘미스터츄’를 흥얼거렸다.

이어 에이핑크가 팬들에게 문제를 내는 코너에서도 에이핑크는 문제를 맞춘 팬들에게 포옹이나 악수를 하면서 ‘으리핑크’의 면모를 과시했다.

에이핑크 팽현준

팬들의 위한 선물은 계속 됐다. ‘별에서 온 판다’라는 제목의 에이핑크가 특별 제작한 영상에서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전지현의 애교 연기를 그대로 흉내낸 오하영, 김남주, 박초롱의 깨알 같은 모습이 가득했다. 또한 판다의 입장에서 온갖 애교를 부리는 정은지, 손나은, 윤보미의 모습은 폭소 만발이었다. 박초롱의 랩, 윤보미의 진상팬 흉내 등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면 무수히 많은 플래시 영상을 탄생시킬 수 있는 주옥같은 모습들이 담겼다.

1부의 마지막 선물은 에이핑크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 무대였다. 은지, 보미, 나은이 발라드팀을 꾸려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불렀고, 초롱, 남주, 하영이 댄스팀을 결성했다. ‘행복한 나를’에서는 은지와 보미가 아닌 나은의 파워풀한 보컬을 들을 수 있어 함께 있던 관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댄스팀의 무대에서는 MC딩동이 “비욘세”라고 말할 정도로 청순돌 에이핑크의 섹시하면서 파워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무엇보다 빛났던 건 판다를 향한 에이핑크의 눈빛이었다. 에이핑크는 토크를 하는 와중에도 팬들에게 손인사를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은지는 멘트 도중 팬들이 소리를 지르며 의견을 말하자 자신의 말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며 팬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기도 했다. 팬들의 모습 하나하나 눈에 담겠다는 애틋한 마음도 엿보였다.

에이핑크는 팬미팅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스스럼 없이 팬들을 대하니 팬들도 우리를 편하게 생각한다”며 “끈끈한 우정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의 4년차 우정, 10년, 20년 쭉 오래가는 ‘으리’의 발판이 되길.

에이핑크 팬미팅② 발견! 멤버별 숨은 매력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