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텐, 여러분 마음 꿰뚫을 준비 완료됐습니다(인터뷰)

제공. 해피스타엔터테인먼트

엑스텐

엑스텐(X10)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열 배로 당긴 카메라 줌, 열 배로 강조한 것 혹은 양궁의 과녁판 중 가장 중심 등의 다양한 뜻이 나온다. 각자 다양한 뜻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엑스텐이란 것은 중요하고 무언가를 강조할 때 사용된다는 점이었다. 이런 비장한 이름을 가지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민 두 남자가 있다. 한 눈에 봐도 두 사람은 너무 달랐다. 하지만 이런 다른 점에도 두 사람의 조화는 유쾌하고, 잘 어우러졌다.

엑스텐은 랩과 댄스를 맡은 코난과 보컬과 스트릿 댄스가 특기인 케이빈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같은 김해 출신에 고등학교 선후배로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오래된 사이였다. 코난과 케이빈, 이 신기한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저는 오디션 볼 때 대표님께서 영국의 ‘미스터 빈’과 매우 닮았다고 하셨어요. 그분과 낙천적인 성격도 많이 비슷하고요. 그래서 케이빈이 됐습니다. 코리아 미스터 빈, 케이빈이요”(케이빈)
“제 예명은 제가 지었어요. 어떤 예명을 할지 정말 고민했어요. 하늘, 구름 나오지 않은 예명 후보가 없는데 코난으로 정했습니다. 만화 속 인물과 이름이 똑같은데요 제가 그 만화를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 성향이 비슷해요. 일본 프로모션 때 일본 팬분들이 이름에도 많이 반가워 하셨어요”(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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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텐 케이빈

두 사람의 원래 팀명은 엑스텐이 아닌 닥터 킹콩이었다. 하지만 회사 내부의 의논 결과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엑스텐으로 정해졌다. 엑스텐의 이름은 양궁 과녁 정 가운데를 의미한다. 양궁 선수들이 엑스텐에 쏘기 위해 노력하듯 그들도 팬들의 마음 정 중앙에 어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엑스텐의 데뷔 곡 이름은 ‘찍어봐’다. 직선적이면서도 당돌한 제목의 곡, 그리고 이 곡 뮤직비디오는 개그맨 오정태가 감독을 맡아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단 이 곡은 녹음하는 것부터 굉장히 힘들었어요. 작곡가 분께서 엄하셨는데 조금이라도 부족한 면이 보이면 집에 가라고 말씀하셨어요. 녹음하는 데만 한 달이 걸린 곡이었습니다. ‘찍어봐’는 현대 사회에 소극적이고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부른 노래에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단 뜻이죠. 하하”(케이빈)
“뮤직비디오는 오정태 선배님이 감독을 맡으셨어요. 첫 인상은 뭔가 무서웠는데 형이라 부르라 해주시고 편안하게 대해주셨어요. 뮤직비디오 내용 상 거지와 부자를 오가는데 촬영 스케줄로 인햏 빠르게 분장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재밌었답니다”(코난)

이들의 데뷔곡 ‘찍어봐’는 가사가 반복적이면서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의 곡이다. 엑스텐 역시 친숙한 멜로디에 항상 흥얼대며 다닌다고. 그들은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노래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엑스텐은 일본 도쿄, 오키나와, 후쿠오카,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서 프로모션을 마쳤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11일 MBC 뮤직 ‘쇼 챔피언’이 첫 데뷔 무대다. 첫 무대를 앞둔 이들의 소감은 어떨까.

“사실 좀 떨려요. 제가 예전에 그룹 비투비나 가수 정하윤 씨의 백업댄서 활동을 하며 방송 무대에 선 적은 있었는데 색다르네요. 일본에서 공연도 좀 해보고 고등학교 때부터 공연을 해왔기에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사실 많이 떨리네요”(코난)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할지 걱정도 돼요. 실수는 안 해야겠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렇게 자신감을 북돋우고 있어요”(케이빈)

첫 방송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의 코난과 케이빈, 사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다. 같은 학교에서 댄스 동아리 선후배로 함께 어울리며 다녔던 것이다. 김해 출신인 두 사람은 가수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했다. 먼저 서울에 온 케이빈의 집에 코난이 함께 생활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함께 지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케이빈이 혼자 살고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저와 함께 사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받아줘서 무척 고마웠어요. 각자 오디션을 보고 했는데 제가 먼저 회사에 들어갔고 케이빈을 추천했어요. 케이빈도 실력이 워낙 좋기에 함께 팀이 될 수 있었죠”(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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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텐 코난

솔직하고 담백하며 열정적인 매력의 코난과 섬세하고 장난끼 많으며 다정한 매력의 케이빈, 두 사람은 각자 서로가 가지지 않은 점에 대해 보완하고 서로의 좋은 점을 공유하며 다독여주는 동반자가 됐다. 유쾌한 성격답게 예능에도 자신 있다는 코난과 케이빈, 두 사람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저는 박재범 씨요. 제가 워낙 춤을 좋아하거든요. 이번에 Mnet ‘댄싱9 시즌2’에도 나오시잖아요. 춤도 워낙 잘 추시고 노래도 잘 하시고 굉장히 다양성 있는 모습의 선배님이세요. 저도 그런 다양성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케이빈)
“엑스텐이 남성 듀오다보니 클론이나 듀스 선배님들, 그리고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이 생각납니다. 이 분들은 음악성이 워낙 뛰어나시잖아요. 10년 뒤에는 다른 후배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지드래곤 선배님도 좋아합니다. 그 분은 가수를 넘어 아티스트에 가까운 분 같아요”(코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엑스텐은 기회가 된다면 방송 무대를 넘어 무대를 펼칠 수 있는 어디라도 달려가 공연을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행복해 보이고 유쾌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엑스텐,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남고 싶은지 소소한 바람도 밝혔다.

“방송에서는 친근한 이미지지만 무대에서 만큼은 진짜 멋있다고 느껴지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러 도전을 하고 싶어요.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케이빈)
“음악으로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모든 대중이 친근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코난)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해피스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