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물어 주고픈 조매실만 있나, 미녀 뺨치는 이석류도 있다

조성모 이준기 음료CF

조성모의 매실음료CF와 이준기의 석류음료CF (위부터)

‘매실’ 조성모만?  ‘석류’ 이준기도 있다!

가수 조성모가 자신에게 ‘조매실’이란 별명을 안긴 매실음료 CF 모델로 재발탁돼 화제다. 수년간 자신의 ‘흑역사’로 치부하던 매실과 당당히 대면하면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조짐이다.

순수한 남자의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조성모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2000년대 초 웅진식품의 매실 음료 광고 모델로 발탁돼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난 네가 좋아”라는 수줍은 고백이 음료의 상큼한 이미지를 대변했고 “널 깨물어 주고 싶어”라는 문구는 아직도 회자될 만큼 강렬했다.

음료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지만 조성모는 이후 수줍은 미소년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해야했다. 때문에 일부러 남성적인 느낌의 댄스곡을 택해 컴백하고 무대 의상도 가죽재킷을 활용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조성모는 최근 케이블 채널 tvN ‘SNL코리아’에서 매실 음료와 다시 만났다. 그는 자신의 광고를 패러디하며 스스로를 향해 ‘셀프 디스’를 했고,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오랫동안 콤플렉스였던 매실음료 광고 얘기를 다시 꺼내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운 덕에 대중의 호응은 뜨거웠다. 매실음료 광고주까지 사과의 화환으로 재치를 더해 호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스타를 떠올릴 때 하나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는 뜻. 조성모는 이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했고, 이는 오히려 조성모에 대한 대중의 향수를 되살리는 장치가 됐다. 마음먹기에 따라 감추고 싶은 과거도 될 수 있고 대중과 공유점을 만들어 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는 것.

조성모의 매실 음료를 얘기하면 이준기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그 역시 음료 광고 모델로 조성모 못잖은 인기를 누린 스타. 롯데칠성은 영화 ‘왕의 남자(2005)에서 여장남자 공길 캐릭터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를 모델로 기용해 그의 꽃미남 이미지를 활용, 음료는 35일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마케팅 성공을 거뒀다.

미녀들에 둘러싸인 채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이준기의 모습을 담은 이 광고는 엄청난 반응을 얻었고, 인기에 힘입어 2탄, 3탄까지 제작됐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가사의 CF송은 중독성있는 가사로 유행가가 되기도 했다. 이에 ‘조매실’과 함께 ‘이석류’로 불리며 음료CF계 양대 축으로 불릴 정도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준기는 오는 25일 첫 방송하는 KBS2 수목드라마’조선총잡이’로 안방극장에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성모가 음료CF로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면서 이준기에 대한 향수도 되살아나고 있다. 한 팬은 방송에서 이준기에게 석류 관련 질문을 던지기도 햇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이준기와 길거리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 이때 한 시민의 “진짜 석류를 좋아하느냐”고 돌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준기는 당황한 듯 뒷목을 잡으며 웃었다. 그는 “저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게 된 광고”라고 차분하게 답하려 애썼지만, 말을 잊지 못하며 진땀을 흘렸다. 이후 이준기는 “그것(광고) 좀 지워줘”라고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최근 인터넷에는 조성모와 이준기의 과거 광고 영상이 다시 올라오는가하면, 이준기도 다시 CF를 찍었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음료CF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