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박스줌인, 톰 크루즈 미국서는 힘 못쓰네, ‘엣지 오브 투모로우’ 3위 그쳐

엣지 오브 투모로우

이변일까. 국내에서 ‘우는 남자’와 ‘하이힐’ 등을 제치며 무섭게 관객을 빨아들이고 있는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북미에서는 3위라는 결과를 받았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의외로 여겨질 수 있지만 북미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톰 크루즈의 1위 수성을 막은 영화는 할리우드 신성 쉐일린 우들리가 출연한 ‘더 폴 인 아워 스타즈’다.

9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6일부터 8일까지 2,91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이는 톰 크루즈 최근작 ‘오블리비언’의 3,705만 달러에 미치는 못하는 성적으로 그의 출연작 중에서는 9위에 해당하는 오프닝 기록이다.(카메오 출연한 ‘오스틴 파워’를 빼면 8위). 특히 제작비가 1억 7,0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며 재앙에 가깝다. 톰 크루즈라는 이름 자체가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역시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 싶다. ‘미션 임파서블 4’의 흥행으로 전성기를 찾는가 싶었는데, 이후 개봉한 ‘잭 리처’ ‘오블리비언’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기대만큼의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톰 크루즈 출연 영화 오프닝 기록(출처. 북미박스오피스모조)

톰 크루즈 출연 영화 오프닝 기록(출처. 북미박스오피스모조)

이 영화의 흥행 부진이 더욱 더 아쉬운 이유는 영화에 대한 평단과 관객의 평가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의 흥행 실패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마케팅의 실수를 꼽았다. 사랑 이야기를 너무 SF장르로 홍보한 것이 화를 불렀다는 평가다.

# ‘트랜센던스’ 흥행 참패에 이어… 워너브라더스 충격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흥행 부진으로 워너브라더스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조니 뎁 주연의 ‘트랜센던스’의 흥행 참패에 대한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터진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실패에 워너는 할 말을 잃은 상황이다. ‘고질라’의 흥행에 잠시 고무됐던 분위기가 빠르게 냉각 중이다. 워너가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작품은 워쇼스키 남매의 ‘주피터 어센딩’. 최근 흥행에서 별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한 워쇼스키 남매 작품이라는 점에서 살짝 불안하다. 워너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14년 6월 6~8일 북미박스오피스

2014년 6월 6~8일 북미박스오피스

# 쉐일린 우들리,  제니퍼 로렌스 있나

‘더 폴트 인 아워 스타’를 배급한 폭스의 얼굴엔 미소가 걸렸다. ‘더 폴트 인 아워 스타’는 같은 기간 4,820만 달러를 쓸어 담으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영화의 제작비는 1,200만 달러. 1,200만 달러 영화가 1억 7,000만 달러 대작을 가볍게 꺾어 버리며 작은 고추의 위력을 과시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더 폴트 인 아워 스타’는 말기 암 환자인 16세 소녀 헤이즐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줄거리에서 감지하겠지만,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달달한 멜로 영화다. ‘다이버전트’를 통해 신예로 떠오른 쉐일리 우들리와 안셀 엘고트가 동시에 나서 여심을 제대로 자극했다. 실제로 영화의 80% 이상이 여성 관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쉐일린 우들리는 ‘다이버전트’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품을 올해에만 두 번 1위에 올려놓게 됐다. 항간에서는 제니퍼 로렌스를 이을 배우라고 하던데, 그런 평가가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다. 이렇게 되면 아쉬운 것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소니일까? 알려졌다시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메리 제인 역으로 캐스팅 됐던 쉐일린 우들리는 막바지에 하차당하는 굴욕 아닌 굴욕을 맛본바 있다. 이제 와서 그녀에게 메리 제인 역을 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아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3’의 메리 제인 역은 공석이다.

지난 주 1위로 데뷔한 안젤리나 졸리의 ‘말레피센트’는 3,352만 달러로 3위에 자리했다. 누적 수익은 1억 2,737만 달러. 졸리의 실사 영화 출연작 중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인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1억 8,600만 달러)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4위에 자리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잘 달리고 있다. 1,470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을 1억 8,910만 달러로 늘렸다. 제작비 2억 달3러 회수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맨’ 시리즈 최고 기록을 보유중인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넘어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래곤 길들이기 2
# 돌아오는 주말에는?

돌아오는 주말에는 2010년 미국에서만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흥행 대박을 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속편이 찾아온다. 강력한 1위 후보다. 지난 2012년 개봉한 ‘21 점프 스트리트’의 후속편도 찾아온다. ‘22 점프 스트리트’로 이름을 단 영화는 전편의 채닝 테이텀과 조나 힐이 다시 뭉쳐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