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 출격…오디션 열전 살아남은 프로그램들

살아남은 오디션 프로들

‘슈퍼스타K6’, ‘K팝스타4’, ‘도수코 GUYS&GIRLS’, ‘마셰코3′(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한국의 오디션 열풍을 주도했던 ‘슈퍼스타K’가 시즌6로 돌아온다.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6’가 8월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지역 예선에 한창이다. MC 김성주가 6년 연속 진행을 맡고, 이승철과 윤종신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오디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슈퍼스타K’는 지난해 시즌5에서 화제몰이에 실패하면서 저조한 시청률로 난항을 겪었다. 이때문에 시즌6에 쏠린 기대나 관심이 예전같지 않은 것도 사실. 철치부심으로 돌아온 시즌6에가 이를 답습한다면 존폐 위기가 될 수도 있다.

한 때 오디션 프로그램이 안방을 장악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신입사원’, KBS ‘탑밴드’ ‘내 생에 마지막 오디션’ ‘슈퍼독’, SBS ‘기적의 오디션’ ‘서바이벌 K팝스타’ 등 다양한 영역의 인재를 뽑는 프로그램이 연달아 방송되며 오디션이 지상파를 휩쓸었다.

오디션 열풍이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MBC는 지난 1994년, 95년 ‘스타 예감’부터 2002년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 2007년 ‘쇼바이벌’ 등 다양한 형태의 오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SBS 역시 2001년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방송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뜨거운 호응과 열풍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케이블에서는 더욱 다양한 오디션들이 등장했다. ‘슈퍼스타K’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킨 CJ미디어는 ‘슈퍼스타K’를 비롯해 영국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한국판인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작곡가 오디션 ‘슈퍼히트’ 등을 선보였다.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젝트 런웨이’, ‘도전 슈퍼모델’, ‘보이스 코리아’ 등도 한국 버전으로 재탄생 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온스타일의 ‘넥스트 크리에이터’, ‘디 에디터’, 패션앤 ‘스타일 배틀로얄 TOP CEO’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하지만 오디션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굳건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이 가운데 살아남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디션은 이제 손에 꼽을 정도다. 어느덧 6년째를 맞은 ‘슈퍼스타K’도 그 중 하나.

지상파 프로그램 가운데에서는 ‘K팝스타’가 시즌4 제작을 공식화하며 오디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K팝스타4’는 지난 1일 개통된 ARS(1661-0066)를 통해 1차 예선을 시작, 내년 4월께 있을 파이널 방송까지 거의 1년에 다다르는 대장정의 첫걸음을 뗐다.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부진과 폐지가 이어지며 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지난 해 11월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K팝스타3’는 화제를 모으며 순항했다. 참가자의 사연보다는 노래 실력에 주목하는 정공법의 편집, 참가자와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는 진정성 넘치는 심사위원들, 그리고 새로이 합류하여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유희열 등이 호평을 이끌어 내며 그 어느 시즌보다 인기몰이를 한 것.

특히 우승자 버나드 박이 JYP행을 결정지은 이후, 준우승자인 샘 김과 TOP3 권진아가 유희열의 안테나뮤직과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장한나, 이채영이 YG 패밀리의 일원이 되었으며 TOP10 남영주가 유리상자, 서영은이 소속된 JJ홀릭 미디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십 여 명이 대형 소속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미팅을 진행 중에 있어 ‘K팝스타’ 출신들이 가수 데뷔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에서는 시즌5를 선보이는 디자이너 오디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비롯해 모델 오디션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댄싱 오디션 ‘댄싱9’, 요리 오디션 ‘마스터 셰프 코리아’ 등이 매 시즌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꾸준히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식문화 아이콘이 될 아마추어 요리사를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3’가 지난달 10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올해 새로운 호흡을 자랑하는 심사위원에는 정통파 스타 셰프 강레오, 푸드계 마케팅의 귀재 노희영, 뉴욕의 미슐랭 스타 셰프 김훈이가 활약한다.

지난 2012년 4월 시즌1 방송 후 ‘마셰코’는 요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스타 셰프들을 대거 탄생 시켰다. 톡톡 튀는 개성 강한 참가자, 심사위원의 긴장감 넘치는 심사평,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 등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진정성 있는 오디션으로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키며 시즌 1 김승민, 시즌 2에서는 최강록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마셰코3’에는 지난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다 수치인 7천 명이 넘는 지원자가 도전했다. 광고기획사 대표, 투자전문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마술사, 수영강사 등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도전자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요리’라는 하나의 목표에 도전한다. 이들이 펼치는 각양각색의 인간승리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을 전망이다. 또 미스코리아 출신 모델, 영화 배우 등 외모가 출중한 도전자들이 대거 지원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간판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의 시즌5 제작이 결정됐다. ‘프런코’는 지난 2009년 시즌1 방송 이후 시즌5를 맞으며 본고장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프런코’는 김연아, 원더걸스, 신민아 등 매 시즌 화려한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윤미래와 남편 타이거JK이 출연해 웨딩드레스를 의뢰하는가하면, 김태희가 화보용 의상을, 애견인 윤승아가 강아지와 커플 의상을 부탁하는 등 다양한 스타와 상황에 따른 이색 미션을 보는 재미가 프로그램의 인기에 한 몫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기상천외해지는 미션과 스케일의 확장은 고정된 포맷 안에서도 프로그램의 진화를 엿보게 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4를 방송한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이하 ‘도수코’)도 이번 시즌 어김없이 시청자들에게 돌아온다. 다만 시즌5가 아니라 시즌 최초로 남자 모델이 합류하는 ‘도수코 GUYS & GIRLS’ 버전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김원중, 김우빈, 안재현 등 남자 모델 출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만큼, 남자 모델을 ‘도수코’에 합류키로 한 것. 남자 모델들의 합류가 결정됨에 따라 이를 평가할만한 심사위원단은 물론 새로운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도수코 GUYS & GIRLS’는 오는 17일부터 캐스팅콜이 시작되며,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 뒤 오는 5월부터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올해 7월 중 방송이 편성될 예정이다.

Mnet 글로벌 댄스 서바이벌 ‘댄싱9’도 오는 13일 시즌2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댄싱9’은 스트리트,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국적, 성별, 연령을 뛰어넘어 하나 되는 무대로 호응을 얻었다. 종영 이후 우승팀 특전으로 개최된 ‘댄싱9 갈라쇼’가 예매 오픈 10분 만에 전회 전석 매진되는 이례적 성공을 거뒀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박지우, 이민우, 우현영과 시즌1 MVP 하휘동이 레드윙즈 마스터로, 1시즌에서 마스터를 맡았던 이지은, 이용우, 가수 박재범과 연기자 김수로가 블루윙즈 마스터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없었던 군무가 지원 분야에 신설됐으며, 지난 시즌 1에 비해 11개국 늘어난 63개국에, 지원자수도 30%가량 증가했다.

한편 Mnet 보컬 오디션 ‘보이스 코리아’도 올해 시즌3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 코리아’는 신승훈, 백지영, 길(리쌍), 강타를 코치로 나서,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평가하며 착한 오디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6%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번외편 성격의 ‘보이스코리아 키즈’까지 만들어지는 등 화제가 됐다. 당초 올해 초 방송 예정이었으나, 올해 하반기 쪽으로 편성이 연기됐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