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닥터 이방인’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가야할 길이 확실해졌다

닥터 이방인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0회 2014년 6월 3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박훈(이종석)과 송재희(진세연)는 드디어 만났다.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박훈은 송재희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차진수(박해준) 등의 방해로 성공하지 못 한다. 결국 두 사람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첫사랑을 다시 만났지만, 드러내놓고 마음껏 사랑할 수 없는 안타까운 운명에 놓이게 됐다. 한편, 수술 대결에서 진 한재준(박해진)은 오준규(전국환), 장석주(천호진) 등을 찾아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애원한다. 그리고 한재준이 꼭 명우대학병원에 있어야만 하는 그 이유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차진수 장석주가 꾸미는 음모가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리뷰
다시 출발선에 섰다. 박훈과 송재희는 만났지만, 마음껏 드러내놓을 수 없는 상황. 또 박훈과 한재준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차진수와 장석주가 꾸미는 그 무언가는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중이지만, 여전히 오리무중. 이렇게 돌고 돌아 출발선으로 모든 인물들이 다시 모인 것 같다. 변한 게 있다면, 각 인물들의 목표와 관계가 명확해졌다는 점이다.

박훈은 이제 알았다. 한승희가 송재희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재희를 재희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이다. 도망치려 했지만, 그것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누군가의 목적과 의도대로 당분간은 지낼 수밖에 없다는 것도 몸소 느꼈다. 눈앞에서 서로를 보고 있지만, 드러내놓고 사랑할 수 없는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은 점점 더 애절해질 것 같다. 그리고 현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박훈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닥터 이방인’을 보는 관전 포인트다. 동시에 박훈을 향한 오수현(강소라)의 헛발질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수현과 한재준의 거리는 이미 멀어질대로 멀어졌다.

송재희의 목적도 분명해졌다. 한승희란 새로운 이름으로, 박훈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중이다. 그게 곧 두 사람 모두 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당연한 귀결이지만.) 무엇보다 송재희가 지닌 선택지는 그리 다양하지 않아 보인다. 그녀 역시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리고 스스로 그 길을 선택했다.

한재준이 명우병원에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 역시 확실해졌다. 20년 전 아픔을 품고, 복수의 칼을 품고 있었다. 수술 대결의 패배로 복수의 시간이 조금 길어졌을 뿐이다. 잠시 칼을 숨기고, 오준규의 충직한 수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장석주가 한재준의 실체를 알았다는 점이다. 장석주는 박훈과 한재준이라는, 언제든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든든한 두 개의 패를 손에 쥐게 됐다.

수다포인트
-대학병원에 왜 이렇게 수상한 사람들이 많은 거죠. 원래 그런건가요?
-20년 간 품은 한재준의 복수는 ‘커밍 순~’
-박훈을 향한 오수현의 헛발질이 기대됩니다. 다른 사람의 연애사는 잘 풀리지 않을 때 더 재밌나 봅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