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김정태·유세인·최명길..선거와 연예인

 

선거와 연예인

김부겸 후보와 유세인, 최명길 , 김의성 트위터(위부터 시계방향)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예인들도 선거 운동에 참여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가족이 후보라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참여하는 연예인이 있는가하면, 평소 친분 관계가 있어 지지하는 경우도 있다. 선거 운동과 관련한 자신의 시각을 거침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과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의 딸인 유세인 등은 가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참여한 경우다. 최명길은 김 대표와 함께 각 지역구를 다니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일 서울 목동과 경기도 평택 등을 오가며 주부들을 만나는 ‘맘(MOM) 편한 이야기’ 행사를 통해 주부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어 2일에는 원주에서 출발해 충북의 이시종 후보, 세종의 이춘희 후보, 대전의 권선택 후보, 광주의 윤장현 후보 지원유세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서 장라희 역을 연기한 배우 유세인은 지난달 27일 대구로 내려와 아버지인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유세 선거유세를 돕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아버지를 도와 선거운동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윤세인은 지난달 28일 대구시 서구 김부겸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보고싶다 김부겸’ 다섯글자 토크콘서트에서 “사귀는 남자가 있나”라는 질문에 “있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눈길을 모으기도 해다. 가수 태진아는 무소속 강운태 후보를 위한 로고송을 불렀다.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은 아무나 하나’와 ‘동반자’를 개사해 ‘시장은 아무나 하나 기호 5번 강운태입니다’를 불렀고, 강 후보 측은이를 유세차량 등에서 틀고 있다. 배우 김정태는 아들 야꿍이(김지후 군)와 함께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선거 운동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함께 자리했을 뿐”이라고 이를 해명했다. 김정태의 아들 야꿍이는 최근 KBS 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얼굴이 널리 알려진 상황. 지난 1일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후보 측은 자신의 블로그에 ‘야꿍이와 야꿍이 아빠와 함께하는 나동연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김정태와 김지후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김정태가 아들을 동원해 선거 운동에 동참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김정태 소속사 태원아트미디어 측은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나동원 후보와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우연하게 자리에 함께 있었을 뿐”이라며 “논란이 있은 후 나 후보 캠프 측으로부터 공식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나 후보는 김정태가 하고 있는 초록우산 홍보대사 활동에 도움을 줬고, 최근에도 단순한 행사 참석인줄 알고 야꿍이와 함께 동참한 것이다. 선거 유세 자리인 줄 전혀 몰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배우 김의성은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김의성은 ‘건축학개론’, ‘남영동 1985′, ’26년’, ‘찌라시: 위험한 소문’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여 왔다. 김의성은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무성 거지 XX야, 앵벌이도 껌 정도는 내밀면서 도와달라고 한다. 자립의 의지가 없어 XXX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도와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한 것에 비난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의성은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후 4월20일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되었고, 마음이 폭동을 일으킨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가수 태진아는 광주시장으로 출마한 무소속 강운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자신의 히트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시장은 아무나 하나’로 개사해 직접 불렀다. 이외에도 태진아는 자신의 히트곡 ‘동반자’ 역시 선거로고송으로 개사해 녹음했다. 이에 반해 과거 연예인들의 선거 참여는 좀 더 직접적이고 폭이 좁았다. 1978년 탤런트 홍성우가 국회에 진출해 최초의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이 된 후 3선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고 영화배우 이대엽도 11대부터 3선에 성공한 바 있다. 탤런트 이낙훈, 영화배우 최무룡 등을 비롯해 코미디언 이주일, 가수 최희준, 탤런트 이순재, 최불암, 강부자, 정한용, 강신성일, 신영균 등이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연예인으로 쌓은 이미지에 힘입어 직접 후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연예인이 정치에 나서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큰 경우가 많았다. 선거운동에 참여하거나 정치색을 드러내는 일은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정치계에서는 연예인이라는 편견과 전문성 부족으로 뜻을 펼치기 힘들었고, 연예계로 복귀한 후에는 전과는 바뀐 대중의 시선이 있었다. 지지했던 후보가 낙선할 경우에는 인기도 함께 쇠락했고, 당선됐다고 하더라도 정권이 교체되면 언제든 입장이 뒤바뀌었다. 지난 2002년 대선은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활동을 하는 영화배우 문소리, ‘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회원으로 으로 활동했던 명계남, 문성근, 그리고 가수 신해철, 그리고 개그맨 심현섭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대선후보를 지원했다. 2007년 대선 때도 이덕화 등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문화예술지원단’ 멤버 자격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각종 유세를 지원했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에는 배우 이순재, 최불암, 송재호, 심양홍, 가수 현철, 설운도, 김흥국, 개그맨 김종국, 김정렬, 황기순 등 120여명이 넘는 스타들이 함께 했다. 이처럼 연예인의 선거 참여는 직접 후보로 나서기 보다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에 가입하거나, 선거 운동을 지원, SNS 등을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선거와 관련한 의견 표출이 활발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줄고 있으며, 대중도 연예인 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김부겸 후보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