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포위’ 차승원vs’하이힐’ 차승원, 형사 캐릭터 어떻게 다를까

 

너포위-하이힐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영화 ‘하이힐'(왼쪽부터)

배우 차승원이 영화 ‘하이힐’과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통해 서로 다른 매력의 강력계 형사 연기를 선보인다.

차승원은 현재 방송중인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강력계 형사 서판석 역으로 거친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장진 감독의 신작 ‘하이힐’에서도 강력계 형사 지욱으로 분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7일 방송을 시작한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20대 신입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압도적 비주얼의 경찰 4인방이 레전드 수사관과 함께 펼치는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 수사물.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차승원이 연기하는 서판석은 사건 복을 타고난 데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강력 사건을 대다수 거쳐 최단시간 경위에 오른 최고의 수사관이자 독보적인 강력통이다.

서판석은 상남자에 다혈질이지만 아픔을 감춘 인물이기도 하다. 신입시절 한 사건을 맡은 서판석은 당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양호교사 지용 어머니를 설득해 목격자 진술을 하게하고 지용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당당하고자 진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진술로 인해 지용의 어머니가 살해되면서 죄책감을 안은 채 살고 있다. 상처를 숨기고 사건에만 매달려 온 서판석은 11년이 흘러 강남경찰서 형사과에서  좌충우돌 신입형사 4인방 은대구(이승기 ), 어수선(고아라), 박태일(안재현), 지국(박정민)과을 떠맡아 베테랑 형사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차승원은 겉으로는 엄격하지만 뒤에서는 누구보다 신입형사들을 걱정하고 아끼는 모습으로 애틋함을 선사하고 있다. 전매특허 코믹연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오가며 극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은대구는 살해된 목격자의 아들 지용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서판석과 미묘한 갈등을 보여주고 있어, 서판석이 은대구와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영화 ‘하이힐’의 주인공 지욱 또한 치명적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 지욱은 범접할 수 없는 스타일과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을 지닌 완벽한 남자로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통한다. 그러나 그는 내면에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인물이다. 선 굵은 배우 차승원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진 감독은 “”지욱 역에는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인정할 만큼 완벽한 남성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의외의 섬세함과 감성이 존재하는 배우를 원했다. 처음부터 두말할 나위 없이 차승원이 떠올랐다”고 밝히며 배우 차승원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차승원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여성과 남성의 성향이 모두 존재한다고 믿는다. 100%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진심을 담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격렬한 액션 등 남성적인 표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욱이 겪는 내면의 감정 변화에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앞서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 제작보고회에서 두 캐릭터 간의 차이점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차승원은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도 강력계 형사”라며 “사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강력계 형사의 모습은 와일드하고 직선적인 인물이라면 ‘하이힐’에서 지욱은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적인 설정이 중요하지는 않다. 이 사람의 감춰진 내면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아마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다른 인물로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하이힐’ 포스터,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