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콘서트 20주년② K-POP과 함께 성장한 드림콘서트

2014 드림콘서트

2014 드림콘서트

드림콘서트가 20주년을 맞이했다. 드림콘서트는 해마다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들이 총출동하는 축제의 장이며 단일 브랜드로 20년 이상 지속된 공연은 드림콘서트가 유일하다. 때문에 드림콘서트는 ‘아이돌 그룹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상징성을 가진다. 드림콘서트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무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공연장 좌석을 빼곡히 채운 풍선과 야광봉의 향연이 또 하나의 장관을 이룬다. 좌석을 메운 색깔만으로도 그 해 최고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그룹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K-POP 한류가 발전하면서 드림콘서트도 한류의 중심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드림콘서트 20주년을 맞이해 드림콘서트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봤다.

# 긍정적 영향력의 표본
1995년부터 시작된 드림콘서트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이라는 모토로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공연이다. 현재는 인천한류관광콘서트 같이 합동 콘서트가 많이 발전했지만, 당시에는 청소년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 행사나 콘서트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기에 드림콘서트는 큰 화제를 모았다.

드림콘서트는 단순히 당대 최고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에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매년 ‘나라 사랑하는 마음’, ‘폭력은 나빠요’, ‘사랑한다 대한민국’ 등 사회 교훈적인 메시지를 콘서트 주제로 선정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주제를 선정하는 데도 그해 가장 큰 이슈와 관련된 것으로 선정했다. 광복 50주년을 기념한 첫 해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 IMF로 힘들었을 시절의 주제는 ‘아빠, 사랑해요’였다. 올해 주제는 ‘힘내라 대한민국’이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무기력에 빠진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로 보인다.

드림콘서트는 수익 사업도 진행하지 않는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무료로 개최됐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긴 뒤에는 장당 5,000원의 티켓을 판매했다. 수익금은 전액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드림콘서트는 청소년에게 가장 큰 지지를 얻고 있는 가수들의 인기를 활용해 사회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 성숙해진 팬문화
드림콘서트 역사에 따라 성숙해진 팬문화도 자랑거리다. 당대 최고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기 때문에 공연이 개최될 때마다 팬덤 간의 경쟁도 치열했다. 현수막을 걸기 위한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라이벌 그룹의 무대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중 팬석 배치도는 팬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공연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예상 팬석배치도가 만들어지는 등 풍선 문화와 팬석 배치는 드림콘서트의 특색 있는 문화로 자리 잡혀 갔다.

이 같은 팬문화는 드림콘서트 주최 측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주도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라 팬덤 사이에 자체적으로 생긴 문화라는 점에서 뜻 깊다. 가수를 더 크게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먼저 뭉친 것으로 연제협은 이를 보조하는 형태로 팬석 배치가 이뤄졌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기획사끼리 협의를 통하여 팬석 배치를 결정하는 등 조금 더 효율적인 공연 관람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올해는 기획사 협의 없이 자체적으로 팬석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이제 드림콘서트는 단순히 주최 측이 펼치는 행사가 아닌 관객층인 팬덤도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공연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 누가 K-POP의 미래를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드림콘서트를 보라
드림콘서트는 K-POP을 알리는 데 있어서도 일조하고 있다. 지금이야 해외 팬들의 한류 사랑은 널리 알려졌지만, 한류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1세대 아이돌 시절에도 드림콘서트를 찾는 해외 팬들이 있었다. S.E.S가 일본 6인조 그룹 V6와 함께 드림콘서트 무대에 섰을 때도 많은 일본 팬들이 함께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연제협 관계자는 “요즘에는 해외 관광객이나 해외 팬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루트가 편리해졌다”며 “해외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 관객들이 올 수 있는 길을 열고자 주최 측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림콘서트는 인기 아이돌뿐만 아니라 한국을 이끌어갈 유망주를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연 시작 전 드림 루키 스테이지를 마련해 타이니지, 다소니, 아리밴드, 톡식(TOXIC), 투포케이, 글램, 오프로드 등 7개 팀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오프닝 공연에는 16개국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51명의 K-POP팬들의 커버 댄스를 선보여 K-POP의 위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룹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드림콘서트의 묘미다. 지난해 두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던 엑소는 올해 가장 큰 팬덤의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다. 신인그룹으로 소개됐던 빅스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앞으로 또 어떤 가수가 위용을 뽐낼지 궁금한가? 드림콘서트를 보라.

드림콘서트 20주년① 드림콘서트를 통해 본 역대 아이돌 지형도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