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권계약 봇물..드라마 한류 여전히 뜨겁다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최근 한국 드라마 판권이 해회에서 높은 금액으로 팔리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는 중국시장에서 한국드라마 중 역대 최고가 판권 판매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된 데 이어, 지난 28일엔 중국 최고 동영상 사이트에서 3억뷰를 넘어서며 다시금 인기를 입증했다.

‘골든썸픽쳐스’ 김용훈 대표는 앞서 “그 동안 중국 시장에서는 회당 1만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쓰리데이즈’는 그 5배에 육박하는 금액에 판매됐다. 확인 결과 공식적으로 역대 수출된 한국 드라마 중 최고가였다”고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쓰리데이즈’는 역대 최고가로 중국에 수출, 앞서 중국에 최고가로 팔렸던 SBS ‘별에서 온 그대’의 회당 금액도 뛰어넘었다. 매번 경신되는 드라마 판권 금액도 한국 드라마의 높아진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쓰리데이즈’의 판권을 구매한 곳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youku)다.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와 접속자 수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3억뷰를 넘은 것은 이례적인 만큼 한국 드라마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엿보게 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금토드라마 ‘백년의 신부’도 일찌감치 판권 계약을 확정지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았다. 드라마 초반부터 ‘가문의 저주’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우고 성주신(김아영)이라는 흥미로운 존재를 부각시키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결과다.

주연을 맡은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에서 ‘중국 팬미팅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한국 남자 배우’ 1위로 뽑히는가 하면, 국내외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백년의 신부’가 검색어 상위권에 계속 랭크되기도 했다.

제작사 아우라미디어의 고대화 대표 프로듀서는 이달 드라마 종영에 앞서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있는 스토리와 신인, 중견 배우들의 호연이 국내외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것 같다”면서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국, 남미등은 이미 판권이 팔렸거나 계약단계”라고 밝혔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도 지난 1월 일본과 판권 판매 계약을 맺고 CS방송 ‘위성극장’을 통해 한일 안방극장을 동시에 공략해 왔다. 총 50회 중 25회가 방송된 상황에서 일본의 시청자를 동시에 만나기는 이례적인 일로, 한국에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일본에서도 그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귀부인’, ‘아내의 자격’ , ‘꽃들의 전쟁’ 등도 지난 2월 일본에 연이어 판권을 판매하며 드라마 한류 열풍에 합류했다. ‘아내의 자격’은 무료 위성 방송 채널 ‘BS11’,  유료 위성 방송 채널 ‘위성극장 Eiseigekijo’, ‘KNTV’ 등을 통해 일본 내에서 세 번에 걸쳐 방송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희애, 이성재 주연의 ‘아내의 자격’은 강남의 사교육 열풍 속에서 자녀교육에 몰두하던 평범한 주부가 우연히 만난 치과의사와 격정적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 리메이크권이 판매됐다.김현주, 송선미, 이덕화 등이 출연한 사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도 일본 유료 위성 방송 채널 ‘KNTV’에서 3월 24일부터 방송 중이다. 여고 동창이라는 공통점 외에 입주 가정부의 딸과 재벌이라는 너무도 다른 삶의 배경과 개성을 지닌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귀부인’은 첫 방송을 하기도 전에 판권이 판매 됐다.

외계인과 톱 여배우의 사랑이라는 이색 소재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SBS ‘별에서 온 그대’ 또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15개국 이상의 국가들에서 높은 금액으로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 ‘중외합작 촬영제작 관리규정’에서 외계인이나 귀신, 전생 같은 미신은 드라마와 영화 등을 금지하는 가운데에서도, 모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이 ‘별에서 온 그대’를 시청해 인기를 증명했다.
이민호와 박신혜를 비롯해 한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은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과 유럽과 미주까지 판권 계약을 진행했으며, 일본과는 당시 2013 드라마 가운데 최고가로 계약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톱스타와 일반인의 비밀연애를 그린 4부작 드라마 ‘스무살’은 지난해 베트남의 케이블 채널 ‘YAN TV’와 판권 계약을 맺었고, 웹드라마 ‘후유증’도 국내 웹드라마 최초로 미국에 판매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드라마 한류가 이어지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유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