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가 읽어주는 한국의 아름다움

한국의 보자기와 사물놀이패, 그리고 ‘용준 씨’가 일본 최고의 무대 도쿄 돔에 함께 올랐다. 지난 9월 23일 국내 출간된 배용준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이하 <한아여>)의 출판 기념 이벤트가 30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돔에서 열렸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 방송 기념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4만 5천여 명의 팬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지만 한국 전통음악이 흐르는 장내는 전날에 비해 사뭇 차분한 분위기였다.

“앞으로도 매년 주위 사람들과 김치를 담아 볼 생각”

경복궁, 한옥, 도자기 등 배용준이 체험한 한국 전통문화를 담은 영상에 이어 미륵사지 석탑 모형과 함께 무대 아래에서 등장한 배용준은 “1년 동안의 긴 여행을 마치고 왔다.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로 인사를 건넸다. <한아여>에 대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여행을 통해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다. 태어나고 자랐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면서 어느 순간 잊고 있었던 열정이 되살아나는 걸 느꼈다”라 소개한 뒤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터에서 느낀 단상들을 정리한 <한아여>의 한 대목을 직접 낭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한아여>에서 배용준에게 옻칠을 가르친 칠예가 전용복이 무대에 올라 제작 당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는데, “손에 옻이 오를 수 있는데도 장갑조차 끼지 않고 옻칠을 배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회상에 대해 배용준은 “선생님께서도 장갑을 끼지 않으시는데 감히 내가 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만약 옻이 오른다면 그 또한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배용준은 “전통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현대와 접목해 살아가는 방식을 배웠고, 그것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많은 영감을 줄 것 같다”며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와 함께 한 김장에 대해서도 역시 “여럿이 함께 하면 김장도 재미있는 축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매년 주위 사람들과 김치를 담아 볼 생각이다. 그런데 다음 날까지 손에서 고춧가루 냄새가 안 빠져서 주부가 된 기분이 들었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아여>, 일본에서도 초판 5만부 전량 매진

그 밖에도 배용준은 무대에서 직접 자신이 ‘가족’이라 부르는 팬들에게 전하는 엽서를 한자 한자 일본어로 써서 우체통에 넣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먹을 때마다 가장 먼저 가족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앞으로도 가족 분들과 같은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한아여>에 실린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에 팬들이 입장 당시 나누어 받은 한국 전통 보자기를 매듭지어 흔들며 “용준 씨”를 연호하자 배용준은 가마를 타고 도쿄 돔 1층을 한 바퀴 돌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배용준은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가족으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바르게 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 날 출판 기념 이벤트는 철저히 한국 전통 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해금 연주자 강은일, 숙명 가야금 연주단, 전통타악연구소 등을 비롯해 다양한 연주자와 무용가가 참여하는 무대가 사이사이 이어졌으며 부채춤과 비보잉, 비트박스와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벤트에서는 배용준이 홍보 대사를 맡고 있는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선포식이 함께 진행되었으며 이참 한국방송공사 사장, 권철현 주일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배용준과 함께 이벤트 참석자 가운데 일부를 추첨, 한국행 비행기 표와 한국문화체험 티켓 등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벤트 입장권은 1인당 8,000엔(한화 약 10만원)에 판매되었으며 좌석은 추첨으로 결정되었다. 현재 한국에서 4쇄까지 매진을 기록한 <한아여>는 일본에서도 초판 5만부가 선주문으로 전량 매진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도쿄에서 조우한 배용준과 <10 아시아>의 진솔하고 깊은 인터뷰는 다음 주 수요일에 업데이트되는 NO.1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_ BOF Korea

글. 도쿄=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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