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기황후’, 엇갈린 운명 속 지창욱의 ‘역린’이 시작됐다

MBC '기황후' 방송 화면 캡처

MBC ‘기황후’ 방송 화면 캡처

MBC ‘기황후’ 42회 2013년 3월 31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기승냥(하지원)은 정복전쟁을 강행하려는 타환(지창욱)과 백안(김영호) 몰래 왕유(주진모), 행성주들과 계획을 세운다. 바얀 후투그(임주은)는 어쩔 수 없이 마하 황자를 돌보게 된 승냥을 곤경에 처하게 하지만, 승냥은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고 바얀을 속여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 혼란을 틈타 복위한 왕유는 원에 대한 군사지원을 막자 타환은 고려의 해상무역을 봉쇄하고 연이의 패전과 염병수(정웅인)의 거짓 밀서에 속은 타환은 이성을 잃어간다.

리뷰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역린. 임금의 노여움을 일컫는 이 설화는 타환의 마음에 이는 폭풍과도 같은 변화의 전조였다.

바얀의 권모술수와 황태후(김서형)의 견제 속에서도 단 한 번도 승냥을 의심하지 않았던 타환은 스스로 황제의 권위를 찾기 위해 정복전쟁을 감행한다. 기근과 역병이 창궐하는 시기에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백성들의 원망이 눈에 불 보듯 뻔했지만, 승냥은 결국 타환을 막지 않았다. 자신의 향한 그의 마음과 ‘진정한 황제’를 꿈꾸는 타환의 절실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환의 ‘역린’을 건들지 않으며 나름의 방법으로 백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 승냥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왕유와 손을 잡았으나 염병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거짓 밀서를 보내 타환의 가슴에 ‘질투심’이라는 검은 불씨를 지폈다.

승냥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으로 간신히 억눌렀던 불씨는 계속되는 패전에 그 추악함 몸집을 키웠다. 질투심에 눈이 먼 상황에서 전쟁에 패색이 짙어지자 극한의 불안감을 느낀 타환은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성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렸다.

한 번 깨진 도자기는 다시 본래의 형태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것을 다시 원래 형태로 되돌리고자 한다면, 지옥 불과 같은 온도에서 견고함을 얻었던 처음의 그때로 돌아가야만 한다. 시기와 질투, 온갖 이해관계 속에 어렵게 싹 틔운 타환과 승냥의 관계는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두 남녀의 갈등과 사랑도 전에 없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수다 포인트
– 타환의 한결같은 사랑, 정말 ‘승냥 바보’가 따로 없네요.
– 바얀의 악랄함도 그렇지만, 위기의 순간에도 반격의 포석을 잊지 않는 승냥의 센스는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은 정말 빈말이 아니네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MBC ‘기황후’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