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정도전’, 위화도 회군을 다룬 드라마 ‘정도전’의 품격

정도전 방송 화면

KBS1 ‘정도전’ 26회 2014년 3월 30일 오후 9시 40분

다섯 줄 요약
정도전(조재현)은 이성계(유동근)에게 회군을 요청하지만 이성계는 “어명 없는 회군은 없다”며 반대한다. 이색(박지일)과 정몽주(임호)도 조정에서 회군을 요청하지만, 우왕(박진우)과 최영(서인석)이 격렬하게 반대한다. 우왕과 최영은 이성계에게 진군을 명하고, 이성계는 반역을 피하기 위해 다시 한번 회군을 주청한다. 그러나 최영은 다시 반대하고, 결국 이성계는 회군을 결정한다.

리뷰
드디어 한국 역사 속 100대 장면 중 하나인 위화도 회군(1388)이 다뤄진다. ‘정도전’은 25~26회에 걸쳐 이성계의 ‘4대 요동정벌 불가론’과 열악한 위화도의 상황을 담으며 ‘위화도 회군’의 명분에 힘을 실었다. 또한 두 번에 걸쳐 이뤄진 회군 요청과 “어명이 없으면 회군을 하지 않는다”라는 이성계의 원칙 등이 그려지면서 회군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조선 왕조 창업의 불씨가 되는 거대한 사건을 앞두고 이성계가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2회에 걸쳐 위화도 회군의 배경을 설명하는 것은 자칫 늘어질 수 있는 전개가 될 수 있었다. 특히 회군 요청과 거절이라는 반복적인 구조가 등장했다. 그러나 ‘정도전’은 유명한 역사적 사건인 위화도 회군을 그리면서 다시 한 번 정통사극의 위엄을 드러냈다. 역사적 사실을 따르면서도 개경과 위화도 그리고 정도전 쪽의 움직임을 교차로 드러내면서 탄력적인 스토리를 전개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감을 높였다. 박진우와 서인석은 이성계의 회군 요청을 들을 때마다 한층 더 분노하는 광기 어린 모습, 이성계는 점점 혁명을 향해 흔들리는 눈빛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였다.

드디어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선언하면서 5만의 대군이 진격하는 모습 또한 장관이었다. 비주얼, 연기력, 스토리 어느 하나 해치지 않으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KBS 대하드라마의 품격이 빛났다.

수다포인트
– 오늘 방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회군’
– 오늘 방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패션은? 이성계의 단벌 갑옷 패션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