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트도 서바이벌로! 문제작 ‘아트스타 코리아’의 의지는?

'아트스타코리아'

‘아트스타코리아’의 심사위원 유진상과 MC 송경아 정려원, 멘토 반이정 심사위원 홍경한(왼쪽부터)

미술계에서 논란을 일으킨 프로그램이 마침내 오는 30일 첫 방송을 한다.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은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트스타 코리아’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개성파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대중과 미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기획됐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연 임우식 PD는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전시회들도 많이 다니는 등 관심이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예술을 어려워하고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 있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예술을 비중있게 다뤄보고 싶은 욕심이 있던 차, 대중과 접점을 찾으려는 의도로 서바이벌 형식을 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노래와 춤을 비롯해 요리와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서바이벌이 침투했고, 그때마다 관련 업계에서는 논란이 빚어졌다. 과연 객관적인 심사기준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점이 업계의 공통된 주장이었다. ‘아트스타 코리아’ 역시 출범을 알린 뒤, 미술계를 비롯 예술계에서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다.

'아트스타코리아' 심사위원 유진상 홍경한, 멘토 반이정(왼쪽부터)

‘아트스타코리아’ 심사위원 유진상 홍경한, 멘토 반이정(왼쪽부터)

이와 관련, 심사를 맡은 유진상 계원예술대학교 교수는 “가장 어려운 부분인 동시에 심사위원에게는 가장 도전적인 부분”이라고 답했다. 유 교수는 “심사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도 이미 공모전 등에서 심사는 많이 이뤄지는 부분이다. 그것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일 뿐”이라며 “논란의 여지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후반으로 갈수록 심사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심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심사위원의 역량을 믿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논란은 감수하고 가더라도, 미술이 대중과 가까워지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 이들의 의지다. 하지만 미술은 스펙트럼이 넓고 때로는 난해할 수도 있기에 대중과 접점을 찾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지적과 관련, 심사를 맡은 홍경한 경향 아티클 편집장은 “심사위원들의 멘트에도 전문적인 용어가 등장할 수 있겠지만, 가급적 배제하려고 했다. 또 대부분 정려원 씨나 게스트 심사위원들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는 언어들이었다”며 “우리의 목적이 대중에게 현대미술이 난해하거나 무조건 거부할 장르가 아니라는 것이었기에 일정 부분 고려했다”고 전했다. 정려원은 초보인 자신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강조, 또 강조했다.

'아트스타코리아'의 MC 정려원과 송경아(왼쪽부터)

‘아트스타코리아’의 MC 정려원과 송경아(왼쪽부터)

그런가하면 MC를 맡은 배우 정려원과 모델 송경아는 이미 예술에 관심이 높은 셀레브리티로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에 주력했다. 먼저 정려원은 “그간 MC 제안이 오면 무거운 마음으로 거절하곤 했었다”며 “이번에는 그 두려움보다는 현대미술을 다룬다는 점에 대한 호기심이 1cm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경아 역시 “하고 있는 일이 패션이나 연기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동일하기에 나 뿐 아니라 과거 모델들도 그림을 그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예술가 못지 않은 작품을 가지고 있다”라며 예술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출연했으면 하는 특별 심사위원으로 각각 배우 하정우와 마돈나를 꼽았다. 특히 마돈나를 꼽은 송경아는 “마돈나는 실제로 신인 작가들을 많이 발굴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 시대의 아이콘이니 참가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매력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 등장한 지원자들은 어느 서바이벌보다 더 개성으로 중무장한 인물들이었다.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낙천주의자 구혜영 씨, 짧은 영상에서도 괴짜스러운 면모를 톡톡히 드러낸 유병서 씨를 비롯해 다양한 매력의 인물들이 만들어낼 과정들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가하면 일본의 미남배우 오다기리 죠를 닮은 료니와 반항기로 첫 방송부터 MC 정려원을 기겁시킨 차지량 등은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 출연자들은 6월까지 진행되는 방송을 통해 총 11단계의 미션을 거치게 된다. 이들 중 파이널리스트 3인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창작 지원금 1억원, 국내 유명 갤러리에서 단독 개인전 개최, 해외 레지던시 연수 및 국내 아틀리에 입주 기회가 주어진다. 첫 방송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이후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