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카메라맨, 포미닛 ‘오늘 뭐해’ 음악방송 컴백무대 비교

포미닛

포미닛

걸그룹 포미닛의 컴백 타이틀곡 ‘오늘 뭐해’의 최대 강점은 다섯 명의 컬러가 담겼다는 점이다. 의상부터 재킷 사진, 앨범 디자인, 노래까지 멤버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퍼포먼스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 파트에서는 오로지 그 멤버만이 돋보이게 퍼포먼스를 배열했으며, 흥겨운 후렴구에서는 페로몬 춤 등 다함께 즐기는 듯한 포인트 안무가 펼쳐진다. 테이블, 소파, 10명이 넘는 댄서 등 무대 구성도 화려하다. 각 음악방송도 포미닛의 컴백 무대를 화려하게 맞이했다. ‘오늘 뭐해’는 ‘어떤 안무에서는 어떤 특정한 카메라워크를 선보여야 한다’는 정답이 있기보다 다섯 명이 펼치는 통통 튀는 즐거운 무대를 나름의 방법으로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이번 주 텐카메라맨 포미닛 편에서는 포인트 안무를 나누어 비교하지 않고, 각 음악방송 무대를 종합적으로 비교한다.

# 2014년 3월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 : 무난 + 평범

총평 : ★★☆
무대세트 : ★★☆
카메라워크 : ★★★
검은색점수 : ★★★★

Mnet '엠카운트다운' 포미닛 '오늘 뭐해' 무대

첫 컴백 무대 치고는 평범했다. 특히 가장 아쉬운 부분은 노래 후반부 테이블이 등장하는 장면. 남자 댄서들이 테이블을 끌고 무대 위를 오르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 데다 테이블을 정리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두개로 나뉜 테이블이 합쳐지는 군더더기의 순간이 포미닛 멤버들 사이로 적나라하게 보여 튀는 화면을 만들었다. 영리한 카메라워크가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엠카운트다운’은 정직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오늘 뭐해’의 퍼포먼스 대열은 확실히 드러났다. 소현 파트에서 멤버들이 3:2로 나뉘어져 안무를 수행하는 장면, 남지현의 독보적인 솔로 파트 등에서 보이는 1:다(多)의 구성이 잘 드러나 포미닛 안무의 전체적인 모양새를 이해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검정 계열의 의상을 소화한 것이 즐거운 노래 분위기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아 아쉬웠다.

# 2014년 3월 21일 KBS2 ‘뮤직뱅크’ : 시도는 좋으나 어지러워요!

총평 : ★★
무대 세트 : ★★★★☆
카메라워크 : ★★
어지럼증 지수 : ★★★★

KBS2 '뮤직뱅크' 포미닛 '오늘 뭐해' 무대

KBS2 ‘뮤직뱅크’ 포미닛 ‘오늘 뭐해’ 무대

어지러웠다. ‘오늘 뭐해’의 전체적인 가사 콘셉트인 ‘집에 있다가 밖에 놀러 나가자’는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무대 세트에 반전을 주는 효과는 좋았다. 멤버들이 놀라는 표정 연기도 귀여웠다.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면서 빨간 장막이 올라가 클럽 분위기의 화려한 무대 세트가 드러나면서 흥도 돋았다. 그러나 과도한 카메라 회전은 어지럼증을 일으켰다. 게다가 노래 후반부 한 번 더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면서 역효과를 더했다. 아쉬운 점은 또 있었다. 노래 도입부 ‘오늘 뭐해, 이따 뭐해’ 부분에서 소현과 현아만 지속적으로 번갈아 클로즈업하고, 다른 멤버들은 전혀 비추지 않았다. 지현의 파트에서는 처음에 1:다의 대형을 잡았고, 박수를 치는 네 멤버의 모습도 보였으나 이후에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오직 지현만 가만히 클로즈업해 심심한 화면을 만들기도 했다. 좋은 점도 있었다. 현아와 지윤이 번갈아 랩을 주고받는 부분에서는 원테이크로 처리해 역동성을 살렸다.

# 2014년 3월 22일 MBC ‘쇼! 음악중심’ : 남지현은 예뻤다.

총평 : ★★★☆
무대 세트 : ★★★★
카메라워크 : ★★★★
남지현 점수 : ★★★★

MBC '쇼!음악중심' 포미닛 '오늘 뭐해' 무대

MBC ‘쇼!음악중심’ 포미닛 ‘오늘 뭐해’ 무대

‘쇼! 음악중심’은 ‘엠카운트다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같은 분홍-보라 컬러의 무대 배경이었지만, ‘음악중심’이 조금 더 화려했으며 포미닛의 의상도 밝은 색 계열이어서 곡 분위기와 어울렸다. 카메라 줌인-줌아웃으로 박자감을 주는 ‘쇼! 음악중심’의 특유의 카메라워크도 잘 살아났다. 지현의 파트가 끝나고 멤버들이 각기 포즈를 취하며 웃는 동작을 취하는 부분도 네 음악방송 중 가장 다채롭게 잡았다. 가윤이 테이블을 이용한 퍼포먼스에서는 남성 댄서들이 가윤이 올라가있는 테이블을 들고 앞으로 나와 다른 무대와 비교하는 묘미도 있었다. 멤버별 개인파트에서 중요한 표정 연기도 모두 잡았다. 무엇보다 남지현이 가장 예뻤던 무대였다.

# SBS ‘인기가요’ : 뮤직비디오를 몇 번이나 돌려보신 건가요!

총평 : ★★★★
무대세트 : ★★★★★
카메라워크 : ★★★☆
오마주 점수 : ★★★★★

SBS '인기가요' 포미닛 '오늘 뭐해' 무대

SBS ‘인기가요’ 포미닛 ‘오늘 뭐해’ 무대

‘인기가요’는 가장 돋보이게 포미닛의 컴백을 맞이했다. 먼저 뮤직비디오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세트로 각 멤버들의 파트를 최고로 부각시켰다. 원작에 대한 오마주 같은 느낌이다. 개인 세트가 없는 현아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셀프카메라를 찍거나 다른 멤버들의 무대를 촬영하며 자신을 돋보이게 했다. 뮤직비디오와 음악방송 무대를 넘나드는 듯한 신선한 무대연출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인기가요’는 CCTV를 보는 듯한 카메라워크도 선보여 미니세트의 특징까지 활용했다. 후반부 ‘아하~ 아하~’ 하며 통통 튀는 안무를 선보이는 부분에서도 화면의 질감을 바꿔 무대를 살리는 효과를 부여했다. 그러나 현아의 셀프카메라나 CCTV 영상은 신선함을 주는 대신 무대 흐름의 맥을 거스르는 효과도 줘 호불호가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