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고은아가 첫 베드신에 임하는 자세 “무덤덤하게”

고은아
“생각보다 무덤덤하게 했던 것 같다.”

배우 고은아가 영화 ‘스케치’를 통해 첫 베드신을 소화했다. 여배우가 노출을 한다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큰 마음을 먹지 않고선 쉽게 할 수 없는 ‘도전’이다. 더욱이 ‘베이글녀’로 알려진 만큼 그녀의 노출 수위에 초점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이겨내야 한다.

고은아는 19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스케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첫 베드신이라서 부담을 가졌을 거라 주위 분들이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라고 당당하게 말을 건넸다.

“예전에는 노출이 있는 작품이 들어오면 겁이 나서인지 일부러 안하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성인식을 제대로 했어요’라는 의미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에 베드신이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찍을 때도 예쁘게 찍자는 생각이었지 터치를 하면 된다, 안 된다 등은 없었다. 부담 없이 잘 했던 것 같다.”

‘스케치’는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한 채 고독하게 자신의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화가 수연(고은아)과 상대의 마음을 읽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 창민(박재정)의 사랑 이야기다. 고은아와 박재정의 베드신은 극 초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이뤄졌다. 고은아의 노출, 당연히 포함돼 있다. 그렇다고 ‘고은아 베드신’에 혹할 필요까진 없다. 초반 베드신이 전부고, ‘헉’ 할만큼 파격적이진 않다. 하지만 고은아에게 부담스런 장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고은아는 기자회견 내내 당당한 웃음으로 ‘첫 베드신’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는 “베드신도 있고, 노출도 있다. 그래서 살을 많이 뺐다”면서 “그게 몸에 베였는지 영화 끝나고 나서도 의도치 않게 살이 빠지고 있다. 이때 찍었어야 했는데”라고 웃음을 전했다. 이어 “엉덩이도 없어지고, 가슴도 없어지고”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호흡을 맞춘 박재정이 “힘든 장면이기도 했지만, 리허설도 한 번밖에 안했고, 테이크도 몇 번 안 갔다”며 “(은아 씨가) 다른데서 연습을 많이 하고 오신 게 아닌가”라고 다소 짖궂게 답했지만, 이에 고은아는 웃음으로 대응했다.

노출, 베드신도 그렇지만, 극 중 고은아는 술을 주식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오! 마이 베이비’ 등에서 보여줬던 밝고 쾌활한 것과 달리 영화 내내 우울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고은아는 “술을 잘 마실 거라 생각하는데 잘 못 마신다. 물론 좋아하긴 한다”며 “둘이서 3~4병 정도 마시지 않나요”라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또 “사람마다 누구나 우울한 게 있는데 그걸 극대화 시키는 게 아니라 나이가 조금 들면서 차분해 진 것 같다. 어른처럼 보이자라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찍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7일 개봉.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