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손현주의 ‘쓰리 데이즈’, 장르물 새 역사 쓸까

SBS '쓰리 데이즈' 기자간담회 현장의 박유천(왼쪽)과 손현주

SBS ‘쓰리 데이즈’ 기자간담회 현장의 박유천(왼쪽)과 손현주

SBS ‘쓰리 데이즈’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방송된 ‘쓰리 데이즈’ 4회가 전국시청률 12.7%(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 특히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 중반부를 지나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쓰리 데이즈’ 출연진은 이런 상승세의 비결로 ‘장르물’을 꼽았다.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쓰리 데이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영섭 SBS 드라마국 CP는 “‘쓰리 데이즈’가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성을 갖는 부분은 독특한 소재와 장르”라며 “한국 장르물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는 작품일 될 것이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쓰리 데이즈’는 ‘싸인’, ‘유령’ 등 장르물을 연이어 성공시켜 ‘한국형 미드’의 1인자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를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려놓은 신경수 PD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었다.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시청률을 떠나 짧은 기간 내에 나름의 확고한 색깔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현성은 “대통령과 경호실의 이야기를 다루는 독특한 소재와 거대한 서사, 각기 다른 신념을 관철시키려 노력하는 캐릭터 등 다양한 요소가 ‘쓰리 데이즈’에 녹아있다”고 말했고, 박하선도 “과거, 현재, 미래에서 각기 다른 의미를 갖는 3일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있는 구성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대중의 반응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교차 편집을 통한 흥미로운 전개와 탄탄한 극본, 힘 있는 연출력 등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상당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SBS '쓰리 데이즈' 스틸

SBS ‘쓰리 데이즈’ 스틸

연기파 배우 손현주, 윤제문, 장현성과 박유천, 박하선, 소이현, 최원영 등 젊은 연기자들의 안정적인 호흡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추적자’, ‘황금의 제국’ 등의 작품으로 선악을 오가는 신들린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을 얻은 손현주는 ‘쓰리 데이즈’에서 비밀을 안고 가는 의뭉스러운 대통령 이동희 역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고, ‘성균관스캔들’, ‘옥탑방왕세자’ 등 주로 말랑말랑한 작품에 출연해왔던 박유천도 전에 없이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한태경 역을 맡아 연기자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앞서 대통령 경호와 관련한 대목에서는 어설픈 설정과 부족한 디테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쓰리 데이즈’가 소위 ‘미국 드라마’로 대변되는 장르물 드라마를 표방한다고 공언하기에는 아직 2%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다.

작품의 빈 공백은 무엇으로 채워질까. 이에 대해 배우들은 “5회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원영은 “5회 방송분부터 김도진(최원영)의 비중이 늘어난다”며 “표면적으로는 대통령과 대립하는 역할이지만, 그 이면에는 복합적인 욕망과 갈등이 있다. 아마 이야기가 전개되면 누가 진짜 악역인지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서 기차 속 액션신으로 ‘액션 배우의 가능성’을 알린 박유천은 “이번 작품에 임하며 액션신에 감정을 담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5회부터 등장할 응급실신과 다른 액션신도 기대해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