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밀회’, 심장이 뚫려있는 여자의 삶, 그 인생에 뛰어들 스무 살 유아인

밀회 방송화면

밀회 방송화면

JTBC ‘밀회’ 1회 2014년 3월 17일 오후 9시 45분 방송

다섯줄요약
오혜원(김희애)은 서한아트센터 개관 기념 음악제 준비로 분주하다. 자신의 예고동창이자 센터 대표 서영우(김혜은) 뒤치다꺼리를 하다 뺨까지 얻어맞는다. 그 와중에 남편 강준형(박혁권)은 재능 있는 제자는 모두 남에게 준다며 징징거린다. 마치 로보트처럼 이 모든 상황에 짜증 한 번 내지않고 대처하는 오혜원, 그래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선재(유아인)와 대화를 나눌 때만큼은 사람 같다. 그런데 선재가 퀵 배달을 하러 온 곳이 바로 서한아트센터이다. 그곳에서 선재는 그랜드 피아노를 두드리게 된다.

리뷰
‘밀회’ 1회는 오혜원이라는 여자의 삶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답답하게 막힌 그녀의 삶을 카메라는 답답한 프레임 속에 가둬두었다.  얼마나 답답한지 아들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젊은 남자와 뒹구는 천박한 서영우에게서 뺨을 얻어맞고도 오혜원은 화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서영우가 쏘아붙인 “네 인생에 진짜 네 것이 뭐 있냐”라는 말을 곱씹는 그녀의 삶, 어딘가 고장이 나도 단단히 고장이 났다.

오혜원의 삶은 겉으로 보기에 그녀의 코트핏처럼 완벽하지만 실상은 스커트 챙겨 입는 것조차 잊어버린 마치 알맹이가 빠져있는 듯한 모습이다.

서필원(김용건)의 후처로 서한 예술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한성숙(심혜진)이 자신의 의붓딸과 엉겨 붙어 싸우고, 급기야 변기통에 딸의 머리를 박으며 상스러운 욕을 해대는 모습은 그런 그들을 위해 종종거리며 살아가는 오혜원의 삶을 더욱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러니 오혜원, 그녀의 심장 중심부는 텅 비어있을 것만 같다. 영혼이라곤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로봇 같았다. 그런 여자가 이선재를 만나게 된다. 아슬아슬 위기에 놓인 인생은 어디로 질주하게 될까.

수다포인트
-김희애 머플러 완판될 것 같은 예감
-김희애 란제리 룩도 유행할 것 같은 예감
-왕년에 일진했을 것 같은 심혜진 언니 VS ‘X년’ 김혜은 언니의 맞장이 관전 포인트 될 것 같은 예감
-베토벤이 올 봄 버스커버스커를 역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를 것 같은 예감
-과연 예감 중 몇 개나 들어 맞을까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