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퍼센트, ‘남자’ 다섯과의 즐거운 한강 데이트(인터뷰)

백퍼센트 찬용, 종환, 혁진, 창범, 록현(왼쪽부터)

백퍼센트 찬용, 종환, 혁진, 창범, 록현(왼쪽부터)

제대로 변신했다. 2012년 ‘나쁜놈’으로 데뷔해 줄곧 상남자의 강인한 이미지를 어필했던 아이돌 그룹 백퍼센트가 감성적이면서도 섹시한 남자들로 돌아왔다. 최근 리더 민우가 군대에 가고 막내 상훈이 팀에서 나와 5인조로 재편성된 것도 이번 활동에서 달라진 점이다. 두 사람의 빈자리가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록현, 종환, 찬용, 창범, 혁진, 백퍼센트 다섯 멤버는 두 번째 미니앨범 ‘뱅 더 부시(BANG the BUSH)’의 타이틀곡 ‘심장이 뛴다’를 통해 보컬과 랩의 매력은 물론, 자신들만의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무대 위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콘셉트를 소화하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살갑기 그지 없는 훈훈한 대학생들 같았던 백퍼센트. 한강에 위치한 어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한 이번 인터뷰는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진행된 수다와도 같았다. 멤버들 사이에 오고 가던 귀여운 폭로전은 모두 웃음을 머금고 얘기되었다는 점을 꼭 밝히고 넘어간다. 말하는 것만으로도 활기찬 에너지를 잔뜩 건넸던 다섯 남자와의 이야기를 지금 공개한다.

Q. 촬영 중간중간 농구도 계속 하고, 자전거도 쉴 새 없이 신 나게 타더라.
창범 : 연습생 이후로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록현 : 게다가 이렇게 햇빛 있는 시간에!
종환 : 오랜만에 운동하는 게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연습을 하는 것도 음악이 좋아서 하는 거니 재미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연습실에 갇혀 있지 않나. 이렇게 뻥 뚫린 데에 나오니깐 마음이 탁 트인다. 가끔 이렇게 와서 기분 전환하고 그래야 할 것 같다. 우리, 연습만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아! 야외 연습 어때? (웃음)

Q. 그러고 보니 헤어 스타일이 다들 많이 바뀌었다.
종환 : (자신의 빨간 머리를 가리키며) 가장 파격적이다.
혁진 : 난 앞머리를 깠다. 강백호 스타일?
찬용 : 파인애플? (웃음)
종환 : (혁진을 가리키며) 세팅을 해도 뒤쪽 머리를 밀어서 잠자기에 편하다. 우리는 엄청 신경 쓰면서 온다.

Q. 변한 게 또 있다. 컴백하기 전, 맏형 민우가 군대에 가고 상훈이 탈퇴하면서 다섯 명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으쌰으쌰’ 하자는 의미로 서로에게 힘을 주는 말을 한마디씩 해보자.
종환 : (록현을 보며) 형 먼저 해, 형 먼저.
록현 : 으앙, 그러지마. (웃음)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앨범이니만큼 뜻깊은 활동이 될 것 같다. 멤버들(민우, 상훈)도 우리한테 응원을 많이 해줬다. 이번에 있었던 일들은 갑자기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사전에 얘기가 오고 갔던 게 많았다. 이번 앨범으로 백퍼센트가 더 뚜렷해졌으면 한다. 단체로 ‘으쌰으쌰’!
혁진 : (장난스럽게) 아니, 한마디를 해주라고~
록현 : (애교 섞인 목소리로) 못하겠어.

백퍼센트 록현, 창범(왼쪽부터)

백퍼센트 록현, 창범(왼쪽부터)

Q. 록현이 조금 쑥스러워하는 것 같으니 종환부터 말해보자.
종환 : 록현이 형한테 하겠다. (록현을 보며) 형, 민우 형이 군대에 갔잖아요? 그러니깐 이제 형이 리더 역할을 해야 돼요. 조용하고 다소곳한 사람이지만 잘할 거라 믿어요. 하면 또 잘하니깐. 그리고 우리 93라인들(찬용, 창범, 혁진). 창범이는 잠을 줄여야 될 것 같고, (창범: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둘은(찬용, 혁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혁진이는 먹는 거 조절 잘하고 있나? (혁진: 하고 있죠!)
찬용 : 나는 모두에게. 7명이었다가 5명으로 줄었으니깐 그 빈자리를 더 꽉 채울 수 있도록 각자 열심히 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 록현이 형은 더 많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까불댄다고 느껴질 정도로 가만히 안 있었으면 좋겠다. 혁진이는 좀 예민한 것만 줄이면 될 것 같다. 창범이는 역시 잠을 줄이면 될 것 같고. 종환이 형은 알아서 잘하고 있다.

Q. 아니, 창범이의 잠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온다!
창범 : 잠을 못 참아서. (웃음)

Q. 이번에는 막내 혁진이가 말해보자.
혁진 : 록현이 형이 상남자가 되었으면 한다. 사실 연습생 때에는 내가 록현이 형을 제일 무서워했다. 트레이너 선생님 같았다.
종환 : 연습생 때는 진짜 장난 아니었다.
창범 : 보컬도 그렇고 댄스도 그렇고. 그런데 또 록현이 형이 연습 들어가면 리더 같다. 남자답고.
록현 : 그 당시엔 우리 모두 연습생이지 않았나. 지금은 같이 일하는 동료고. 그때처럼 내가 가르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라면 멤버들의 얘기도 듣고 마인드라든지 성향을 존중해 줘야 한다. 일일이 다 터치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별말 안 하고 넘어갔던 건데, 이렇게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웃음)
찬용 : 이제 알았어!

Q. 자, 이 자리에서 오해를 다 풀고 가자.
창범 : 나는 록현이 형이 일부러 그런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록현: 뭘 알고 있어! (웃음)) 록현이 형이 현재 하는 거에 만족하는 편이고, 종환이 형은 다 좋은데 가끔씩 동떨어져 있을 때가 있다. 외톨이, 이런 느낌이 아니고, 우리가 A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혼자 B 방향으로 틀어서 생각하고 있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엉뚱하다는 뜻이다. 찬용이는 뭐 알아서 잘하고 있고.

Q. 찬용이가 제일 칭찬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종환 : 흠, 찬용이 뭐 없나? (웃음)
록현 : 아, 찬용이는 다 좋은데 정말 사소한 거에 고집이 나온다.
종환 : 맞다, 맞다.

Q. 예를 들면?
종환 : 생각났다! 찬용이가 뒤끝이 아주 조금 있다, 아~주 조금. 으하하하. 내가 찬용이한테 “이렇게 해~”라고 말하면 찬용이는 그때 (찬용이 성대모사 하며) “흠, 예, 알겠어요” 이러고 있다가 나중에 내가 똑같은 실수를 하면 “형, 그때 그랬었는데…” 이런다. “형, 그러지 마요~” 이렇게 말해주면 되는데 “형, 그때 그랬었잖아요” 이러면 “아… 어… 응… 알았어. 미안해” 이렇게 되는 식이다. (웃음)
창범 : (찬용이가) 은근히 소심하다. (찬용: 어, 맞아. 인정, 인정!) 보기엔 안 그런데. (웃음) 혁진이는 조금만 행동을 빨리빨리 해줬으면 좋겠다. 잠은 내가 더 많은데 혁진이가 팀에서 약간 느린 이미지다. 꼼지락 꼼지락.

Q. ‘으쌰으쌰’ 하자고 한 시간이 갑자기 폭로전이 돼버렸다. (웃음)
일동 : 으하하하하.
창범 : 아니, 이런 걸 고쳐주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좋은 시간이다.
혁진 : 내가 요즘 들어 예민할 때가 많다. (창범: 잠도 못 자고, 바쁘다 보니깐.) 그렇다고 짜증을 많이 내는 건 아니다. 부산 사투리를 쓰다 보니 가끔 말투가 그렇게 들릴 때가 있다. 이번 기회에 오해를 풀어야겠다!
창범 : 진실 게임이 됐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창범이 같은 경우에는 잠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 (웃음)

백퍼센트 찬용, 종환, 혁진(왼쪽부터)

백퍼센트 찬용, 종환, 혁진(왼쪽부터)

Q. 백퍼센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는 OOO한 누구입니다’라는 식으로 소개를 해본다면?
(한참 고민 중)
혁진 : 먼저 하겠다! 나는 ‘무대 위는 상오빠, 무대 밖은 남동생’ 혁진!
창범 : 나는 백퍼센트의 ‘비쥬얼 댄싱 머신’ 창범입니다!
록현 : 나는 ‘힐링 보컬’ 록현 할래!
종환 : 아… 내 입으로 못하겠다, 오그라들어.
찬용 : 나는 백퍼센트의 ‘미치게 만드는’ 찬용이다.
창범 : (종환 바라보며) 형, 그런 거 해요. 실세.
종환 : 실세?
창범 : 형이 실세는 아닌가? (웃음)
찬용 : 그냥 23세 해요.
록현 : 오, 괜찮다!
종환 : 눈망울 쪽으로 밀고 가 볼까요? 선한 눈망울? 초롱초롱 눈망울? 아니면, 녹는 게 뭐가 있지? (일동 끅끅대며 웃음) 촛농 눈망울? (혁진: 촛농은 다시 굳잖아. / 찬용: 솜사탕 해, 솜사탕. / 록현: 샤베트 이런 거.) 사탕 눈망울? (창범: 사탕 별로야.)
록현 : 자기 애기 잘하는데?
종환 : 샤이 눈망울? 빛나는 눈망울? 트윙클 눈망울?
창범 : 형… 그냥… 백퍼센트의 ‘눈망울’ 해요.
종환 : 사슴눈이 좋을 것 같아요? 눈망울이 좋을 것 같아요?

Q. 하하, 사슴 눈망울이 좋겠다. 그런데 그 수식어는 타 그룹 멤버한테 붙이는 것 같은데.
일동 : 아… 그럼 안 되겠다.
창범 : 그럼, 노루 눈망울로 가자!
일동 : 으하하하하하.

Q. 셀프 홍보의 시간을 준 거였는데, 이 질문이 괜히 멤버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 같다.
종환 : 원래 ‘부카’(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계속 밀고 있었다. 그냥 이거 해야 되나 보다.
혁진 : 형, 이런 거 하면 안 되나? 귀여운 상남자.
종환 : 아님, (귀여운 표정으로) 소프트아이스크림?
일동 : 어후.
종환 : 알았어~ 안 할게~

Q. 분위기를 바꿔서, 두 번째 미니앨범 ‘뱅 더 부시’의 타이틀 곡 ‘심장이 뛴다’에 대한 소개를 해보자.
종환 :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한 한 남자가 그 기억 속에 빠져 살며 괴로워하는 이야기다.
록현 : 데뷔곡이었던 ‘나쁜놈’이 아날로그 노래였으면 이전 앨범의 타이틀곡 ‘원츄백(Want U Back)’은 디지털이었다. 이번에 ‘심장이 뛴다’는 다시 아날로그적이긴 하지만 비트를 더 강하게 넣었다. 그리고 ‘계속 가다 보면 마주칠까’란 가사가 있는데, 내가 불러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그 부분은 정말 슬프다. 마주친다는 게 아니라, 나 혼자 그런 희망을 갖고 가는 거지 않나.

Q. 스타일링이나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부분들도 굉장히 파격적이다. 이런 센 콘셉트는 이전에 다른 아이돌도 많이 시도하지 않았나. 백퍼센트만의 차별화된 무기가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나?
록현 : 기존에 센 콘셉트가 많았던 건 사실이다. 이번에 프랑켄슈타인 콘셉트를 하게 되었지만 우리의 강점이라고 하면, 보컬 세 명(록현, 종환, 혁진)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다르지만 화음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과 여기에 감성 래퍼가 잘 어우러져 보컬들의 목소리가 잘 들린다는 거다. 아직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인정을 안 해 주셨지만, 앞으로라도 우리를 그렇게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Q. 록현이 백퍼센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무대 진짜 자신 있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다. 지금 얘기만 들어봐도 자신감이 뚝뚝 묻어난다.
록현 : 어제 SBS ‘인기가요’ 사후녹화를 했는데,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계신 팬이 있더라. 트위터 멘션으로 ‘오빠가 그렇게 얘기했던 이유를 알겠다’라고 보내줘서 되게 뜻깊었다.

농구 게임 중인 혁진, 찬용, 종환(왼쪽부터)

농구 게임 중인 혁진, 찬용, 종환(왼쪽부터)

Q. 아까 사진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심장이 뛴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찍은 영상을 봤다. 노래는 굉장히 서정적인데 춤은 엄청…
종환 : (말이 끝나기 전에) 섹시하죠!
혁진 : (심장이 뛰는 춤 보여주는 중)
창범 : ‘심바’ 춤이라는 거다.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bounce bounce)’ 하는 춤인데, (웃음) 이게 추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한다 해서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
종환 : ‘심장이 뛴다. 네가 서 있을 그곳을 향해 뛴다. 마주칠 순간을 난 거꾸로 간다’. 가사는 되게 애절하지 않나. 예전에 다른 안무를 췄을 때에는 일부러 이입을 해야 했다면 이 안무는 저절로 몰입이 된다. 하아, 이 안무 잘 짰다~ 이렇게 된다.
찬용 : 무릎까지 꿇고 있으니깐 진짜 애절해진다.

Q. ‘심장이 뛴다’의 포인트 안무는 지금 말한 ‘심바’ 춤이라고 보면 되나?
종환 : ‘심바’ 춤이랑 ‘환생’ 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데, 대중들을 향해서 내가 살아났다고 눈빛을 ‘팍’ 보낸다. 찬용이 꺼는 이름이 아직 없나?
창범 : 포인트 안무가 하나 더 있는데 아직 이름을 못 지었다.
종환 : 여러분들께서 이름을 지어 주세요! (웃음)

Q. 이전까지는 하체를 이용해 스텝을 쓰는 안무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더라.
종환 : 이번 춤은 거의 느낌 위주로 간다.
록현 : 허리랑 목을 많이 쓴다. 그래서 허리랑 목에 근육통이…
창범 : 형들은 아파서 마사지 받으러 다니고 그랬다. 아무래도 연세가 좀…
일동 : (폭소)

Q. 최근 ‘불후의 명곡’에 록현, 종환, 혁진, 보컬 라인 3명이 나오지 않았나. ‘낭만 고양이’ 무대를 봤는데, 정말 잘하는구나 했다. 연습은 얼마나 하나?
록현 : ‘불후의 명곡’ 같은 경우는 편곡이 늦게 나오면 늦게 나올수록 연습 시간이 많이 없다. 그때는 편곡이 일찍 나와서 4일 정도 연습을 했다.
혁진 : 원래는 하루 이틀 정도 한다.
종환 : 태권도 안무를 선보였던 ‘아름다운 우리나라’는 촬영 전날 밤에 연습을 했다.

Q. ‘낭만 고양이’에서 보니 연기를 다들 좀 하는 것 같던데.
록현 : 아, 연기 공부 좀 했다. (웃음)

Q. 연기 수업을 받는 게 있나? 아니면 무대 때문에 연습을 따로 했나?
창범 : 예전에는 다 같이 연습을 받았는데 지금은 (록현 찬용 가리키며) 이렇게 둘만 받는다.
록현 : 그런데 그 연기랑 뮤지컬 연기는 또 다르지 않나.
혁진 : ‘낭만 고양이’때 양희경 선생님이 많이 가르쳐 주셨다.

Q. 촬영 때 보니 록현의 포즈나 표정이 엄청 섬세했다. 게다가 좋아하는 음식도 구수해서 할머니 입맛이라고도 하더라.
록현 : 맞다, 맞다. (창범: 깔끔하고 귀여운 성격!) 떡을 엄청 좋아하고 콩자반이나 감자 반찬도 좋아한다.
종환 : 오늘 아침에도 다른 멤버들은 돈까스 이런 거 먹는데, 혼자 호박죽이랑 김밥 한 줄을 시켜먹고 왔다.

Q. 다른 멤버들은 어떤가?
록현 : 창범이는 돈까스 햄버거 이런 거 좋아한다.
창범 : 아이 입맛이다.
종환 : 여기 둘이(혁진, 창범) 건강에 안 좋은 식단, 찬용이가 중간, 나는 건강식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분은 할머니!
창범 : 종환이 형은 건강식을 좋아하는데, 야식은 항상 햄버거.
일동 : (웃음)

Q. 햄버거라니! 다들 식단 따져가면서 운동으로 몸 관리하는 것 아니었나?
찬용 : 운동은 꾸준히 하지는 못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
록현 : 몸을 키우려면 버거를 먹으라고 하더라. 너무 마르면 안 된다고.
종환 : 우리가 몸이 너무 말라서 예전에 몸 키울 때 햄버거를 엄청 먹었다.

Q. 이전 앨범 타이틀곡인 ‘원츄백’ 때 다들 근육이 장난 아니었다.
록현 : 진~짜 많이 먹었다.
찬용 : 그때는 4개월 정도 식단 맞춰서 먹고 운동을 꾸준히 했었다.

Q. 이번에는 노출이 별로 없다.
록현 : 쪼~끔 있다.
종환 : 운동한 만큼 벗은 것 같다. ‘원츄백’ 때는 정말 자신 있었으니깐 다 벗었다. “벗어?” “오케이”. 이번에는 “아… 안 되는데…” (웃음) 노출해도 될 것 같은 부분만 했다. (자신 없는 목소리로) 팔 정도? 복근도 너무 말라서 가리려고 엄청 노력했다.

Q. 운동은 뭘 좋아하나?
종환 : 턱걸이나 평행봉, 오래달리기. 운동은 웬만하면 다 좋아한다. 수영도 좋아하고.
찬용 : 축구!
록현 : 산책이나 조깅? (찬용: 할머니~~ / 종환: 조깅하다 떡 먹고. (웃음)) 밖에 나가면 항상 뭐 하나는 챙겨 간다.
창범 : ‘FC MEN’ 이라고 4개월 전에 축구팀에 들어갔다. 아직 연습을 한 번 밖에 못 나갔는데, 처음 간 날 스트라이커로 헤트 트릭 했다!
종환 : 아니, 언제 그런 걸 하고 다니는 거야?
창범 : 연말에 이사님한테 축구팀 들어도 되느냐고 말한 다음에 축구팀 들었던 거잖아.

Q. 멤버들끼리 이런 정보 공유를 좀… (웃음)
록현 : 얘기했었다!
혁진 : 형이 항상 이런다. (웃음)
창범 : 아까 말한 동떨어진 느낌, 그게 이런 거다.
록현 : 같은 공간에 있는데, 안 듣는다.
종환 : (목소리 가다듬으며) 흠! 숙소에 들어가도 나만의 공간을 해놓는다. (웃음) 내 것만 딱 한다.

한강 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록현, 창범(왼쪽부터)

한강 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록현, 창범(왼쪽부터)

Q. 숙소에서 방은 누구누구와 같이 쓰나?
종환 : 록현이 형이랑 같이 쓴다. 우리 둘이 한 방, 혁진 창범이 한 방, 찬용이는 혼자.
혁진 : 찬용이 방이 가장 큰 방인데, 원래 민우 형이랑 같이 썼다. 형이 군대를 가서 그 방에서 지금 혼자 살고 있다.
록현 : 2층 침대인데 1, 2층을 혼자 다 쓴다. 귀찮을 땐 1층, 안 그럴 땐 2층 이렇게. 으흐흐.
찬용 : 왔다 갔다 하면서.

Q. 서로의 습관이나 비밀도 많이 알겠네.
종환 : 그렇지. 그런데 다 말할 수는 없지. (웃음)

Q. 종환 같은 경우 기타를 꽤 잘 치지 않나. 이벤트성으로 작곡한 ‘거리의 크리스마스’랑 ‘러브 스토리’를 팬들에게 공개했었다. 자작곡에 대한 욕심은 없나?
종환 : (기타를) 잘 치진 않는다. 자작곡에 대한 욕심은 있는데, 일단 우리 그룹이 자리를 잡고 나서 생각하고 싶다. 자작곡에 신경 쓸 시간에 내 표정, 노래 음 하나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Q. 혁진은 학생 때 보컬 학원에서 노래 부르던 영상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더라.
혁진 : 뭔가 부끄럽다. 지금 부르면 더 잘 부를 수 있을 텐데 싶어서. 영상으로 그렇게 남아 버리니깐 아쉬움이 계속 있다.

Q. 찬용과 창범은 팀의 래퍼다. 서로의 랩에 대해 평가해 본다면?
종환 : 오, 재미있겠다. 진심으로 디스해주면 안돼?
창범 : 디스할 게 없다. (웃음)
찬용 : 다 좋다. 하이톤도 좋고, 발음 같은 것도 맛있게 잘 씹는다.
창범 : 사실 우리가 연습생 때에는 각자의 톤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로우톤을 연습하고 찬용이가 하이톤으로 연습을 했었다. 슈프림팀 선배님들 곡으로 연습할 때 내가 사이먼 선배님꺼로 하고 찬용이가 이센스 선배님 파트를 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 바꿔서 해보니깐 서로 그게 더 잘 맞는 거다. 톤을 찾은 뒤부터 찬용이의 랩이 정말 좋게 들렸다. 특유의 동굴 목소리도 멋있다. 경쟁력 있는 톤을 가지고 있어서 어디 가서도 꿀리지 않을 거다. (일동: (박수)) 래퍼들도 실력이 뒤처지지 않는데 보컬이 너무 잘하다 보니깐 래퍼들이 묻히는 경향이 있다.
찬용 : 원래 감정을 담아서 읊조리는 랩 곡이 있었는데 그게 아쉽게도 이번 앨범에서 빠졌다.
록현 : 보컬 세 명은 이번 앨범에 ‘전화’라는 노래를 따로 불렀다. 다음 앨범에는 래퍼 라인만 하는 랩 곡 하나 넣었으면 좋겠다. 다음 앨범에 그걸 기대해 봐야지.

운동하는 훈훈한 남자들, 백퍼센트

운동하는 훈훈한 남자들, 백퍼센트

Q. ‘전화’ 얘기가 나온 김에 수록곡 얘기를 잠깐 해보자.
혁진 : 일단 타이틀 ‘심장이 뛴다’가 제일 좋다! (웃음) 남자가 고백하는 이야기를 담은 ‘너와 나’도 좋다. 이건 작년 연말에 콘서트 때 선공개했던 노래다. ‘슈퍼맨(Super Man)’이라는 노래는 제목만 보면 앨범 콘셉트랑 약간 안 맞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용으로 보면 ‘너와 나’와 ‘슈퍼맨’이랑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슈퍼맨’은 몽환적으로 표현한 거고, ‘너와 나’는 대놓고 표현한 거라고 보면 된다.

Q.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이 노래만큼은 꼭 들어야 한다 싶은 건?
찬용 : 역시 ‘전화’! 앨범에 처음으로 넣은 정통 발라드곡이다.
혁진 : 드라마 OST 같은 느낌도 있다.
종환 : 가사도 너무 좋다. 후렴구를 얘기하자면 ‘전화를 놓지 못하고 전화기만 바라보고 벨소리가 울리지 않아도 혹시 네가 전화할까 봐’다.
혁진 : 그런데 조금 아쉬운 건 노래는 너무 좋은데 우리가 이 곡을 녹음할 때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록현 : 매 앨범마다 그런 곡이 있다. ‘원츄백’ 때도 목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아서 음이 안 올라갔다. 어떻게든 녹음을 마치긴 했는데, 목이 좋았다면 깨끗하게 잘 부를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많이 아쉬웠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서 백퍼센트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뭘까?
록현 : 백퍼센트의 인지도다. 이번 앨범은 진짜 준비도 많이 했고 더 탄탄하게 나왔기 때문에 우리를 확실하게 알리고 싶다.
종환 : 얘네들 표현 정말 잘한다, 이런 말 한번 들어보고 싶다. ‘심장이 뛴다’가 표현력을 많이 요구하는 노래여서 꼭 한 번 듣고 싶다.
혁진 : 신인치고는 공백이 좀 길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실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데뷔를 다시 하는 심정으로 돌아왔다. 많은 분들에게 강한 인상을 ‘팍’ 남기고 싶다. 사후녹화 했을 때 관계자분들이 “괜찮다, 이번에 괜찮다” 해주셔서 많이 기뻤다.
창범 : 인지도를 많이 높여서 멤버들이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다.
찬용 : 백퍼센트 아직 죽지 않았구나, 이 말을 듣고 싶다. 데뷔 때에는 강한 이미지로 나와서 임팩트 있는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다음 ‘원츄백’으로 나왔을 때에는 약간 주춤했던 게 있었다. 이번 앨범으로 ‘아, 얘네 아직 안 죽었구나’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