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줌인, ‘우아한 거짓말’, 흥행도 ‘완득이’처럼

우아한 거짓말
2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희애는 2014년 11주차(3월 14~16일) 박스오피스에서 1등 성적표를 받았다. 김희애를 향한 충무로의 러브콜은 계속될 것 같다. 현재 영화 ‘쎄시봉’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이민기 김고은의 독특하고 강렬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몬스터’는 3위로 개봉 첫 주를 시작했다. ‘300:제국의 부활’은 50% 이상 관객 감소를 보였지만, 그래도 2위 자리는 지켜냈다. 또 ‘논스톱’은 4위에 오르며 누적 200만 돌파에 한 걸음 다가섰다.

11주차 박스오피스

2014년 11주차(3월 14~16일) 박스오피스 순위.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희애 고아성 김향기 김유정 등이 출연한 ‘우아한 거짓말’이 555개(상영횟수 8,000회) 상영관에서 44만 7,454명(누적 51만 7,716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극장가 비수기인 탓에 관객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올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작품 중 가장 적은 관객 동원이다.개봉일인 13일과 14일 2위에 오른 ‘우아한 거짓말’은 15일부터 1위로 올라섰다. 또 대부분 토요일에 비해 일요일 관객이 감소하기 마련이지만, ‘우아한 거짓말’은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좌석점유율에서도 15일 34.3%, 16일 33.9%를 기록했다. 특히 16일 좌석점유율은 10위권 내 작품 중 1위에 해당한다.

‘완득이’의 이한 감독과 김려령 작가의 두 번째 의기투합이 다시 한 번 입소문에 의한 장기 흥행을 일궈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완득이’는 개봉 첫 주 3일 동안 51만 5,979명을 모았다. 또 10~11월 극장가 비수기를 관통하면서 500만 흥행을 만들어 냈다.

몬스터 300 논스톱
내심 1위도 기대했다. 적어도 2위는 가능할거로 생각했다. 이민기 김고은 주연의 ‘몬스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몬스터’는 527개(7,474회) 상영관에서 28만 7,750명(누적 35만 7,496명)으로 개봉 첫 주 3위에 랭크됐다. 아쉬움이 남는 건 개봉 첫 날 성적 때문이다. ‘몬스터’는 13일 개봉과 함께 6만 7,380명을 동원하며 1위로 올라섰다. 다음 날인 14일에도 1위에 오르며 흥행 전망을 밝게 했다. 아쉽게도 15일 ‘우아한 거짓말’, ‘300:제국의 부활’에 밀리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최종 순위도 결국 3위다. 15일 24.3%, 16일 19.1% 등 좌석점유율이 발목을 잡았다.

‘300:제국의 부활’은 선전한 셈이다. 485개(7,559회) 상영관에서 30만 3,280명(누적 132만 8,927명)을 동원했다. 15일 25.9%, 16일 21.5%의 좌석 점유율이다. ‘몬스터’ 보다 1~2% 높을 뿐이다. 개봉 첫 주에 비해 54.2%(35만 8,611명) 관객이 감소했다. 1만 1,936회였던 상영횟수도 4,000회 가량 빠져 나갔다. ‘논스톱’은 373개(5,070회) 상영관에서 22만 7,876명(누적 182만 4,976명)으로 4위에 올랐다. 전주(7,701회)에 비해 2,700회 가량의 상영횟수가 줄었고, 관객은 42.4%(16만 7,949명) 감소했다. 15일 좌석점유율에서 37.1%를 기록,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6일에는 32.6%로 ‘우아한 거짓말’의 뒤를 이었다. ‘알찬’ 흥행을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누적 200만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 그들만의 리그…5위부터 10만 이하

수상한 그녀, 원 챈스
5위부터는 그들만의 리그다. ‘수상한 그녀’가 299개(2,289회) 상영관에서 6만 8,771명(누적 856만 8,129명)으로 5위에 랭크됐고, ‘노예 12년’이 238개(1,801회) 상영관에서 6만 7,614명(누적 42만 128명)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무엇보다 ‘노예 12년’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이후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그에 비례해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줄지 않은 것만으로도 아카데미 효과라고도 볼 수 있다. 어찌됐던 ‘좀 더 많은 상영횟수를 확보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폴 포츠 실화를 그린 ‘원 챈스’는 329개(3,189회) 상영관에서 4만 7,261명(누적 5만 8,653명)으로 개봉 첫 주 7위를 차지했다. 5~10위까지 가장 많은 상영횟수. 폴 포츠가 내한해 얼굴을 비췄지만, 대중의 관심을 크게 사로잡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아카데미 수상 효과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스틸 이미지.

아카데미 남우 주, 조연상을 휩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 2주 연속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53개(273회) 상영관에서 8,063명(누적 5만 4,360명)이 11주차 극장가에서 거둔 성적이다. 개봉 첫 주 아카데미 효과로 1,000회(1,088회)가 넘는 상영횟수를 보장받았던 게 누적 관객에 큰 도움을 줬다.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주연한 ‘만신’은 58개(334회) 상영관에서 5,159명(누적 2만 3,690명)으로 2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보다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린 점이 눈에 띈다. 노영석 감독의 ‘조난자들’ 역시 29개(163회) 상영관에서 1,993명(누적 1만 2,046명)을 모아 전주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 ‘노아’에 쏠린 관심

노아

영화 ‘노아’ 스틸 이미지.

12주차(3월 21~23일) 극장가의 관심은 ‘노아’의 반응이다. ‘블랙스완’으로 유명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노아의 방주’를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관심이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17일 오전 10시 통합전산망 예매율에서 ‘노아’는 27.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올해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이자 심사위원 대상작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개봉된다. 이 외에 워킹타이틀에서 제작한 스릴러 ‘프라이버시’, 독특한 소재가 눈길을 끄는 ‘고스톱 살인’, 이종혁이 예고편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벨과 세바스찬’ 등이 관객을 만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