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정도전’ 갈등의 정점 속 이인임의 운명은?

KBS1 '정도전'

KBS1 ‘정도전’

KBS1 ‘정도전’ 22회 2013년 3월 16일 오후 9시 40분

다섯줄 요약
이성계(유동근)는 이인임(박영규)을 잡았으나 딸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이인임의 처단을 두고 최영(서인석)과 이성계가 대립한다. 이인임의 사면에 대한 의견이 커지자 정도전(조재현)은 이성계에게 사대부들을 움직여볼 것을 제안한다. 최영은 간신배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에 나섰다. 임견미(정호근)은 최영에게 목숨만은 살려줄 것을 청했으나 최영은 간신배들과 그의 일가친척들까지 총 1,000명에 달하는 사형을 감행했다.

리뷰
이성계와 최영의 갈등이 정점을 찍은 한 회였다. 이인임의 처벌을 두고 의견을 같이하던 두 사람이 최영의 변심으로 엇갈리기 시작한 것. 이에 자연스럽게 이성계와 정도전이 의기투합하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정도전이 이인임의 처벌에 대한 사대부들의 의견을 모을 것을 제안하면서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인임을 자신의 그림에 따라 움직이는 정도전의 계획적인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왕(박진우)의 전갈을 받고 비밀 방소에서 정도전을 만난 이인임을 깜짝 놀란다. 이에 이인임은 “반드시 이 곳에서 당신을 만나리라 다짐했었다”라며 “나를 귀양보낸 곳에서 당신의 마지막을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 아니겠느냐”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였다.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계획을 차분히 실행시켜 온 정도전의 전략가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는 향후 조선의 건국에 있어 정도전이 ‘브레인’ 역할과 동시에 사람들을 모으고 의견을 조율하는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점을 예상케한다.

특히 이날 방송분은 오랜만에 각광받은 정통사극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한 회였다. 주요 인물들의 날선 갈등의 시작과 이인임의 처벌을 둘러싼 결정과 향후 권력의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선굵은 직조가 점점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

수다포인트
– 늘 느껴왔던 거지만 유동근 씨의 중저음 목소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 비겁한 연기가 이토록 눈에 띄기는 우왕 역의 박진우씨가 정말 오랜만입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