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해부학, 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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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흔한 속담으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매일같이 새 얼굴이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에서 정상 자리를 유지하며 가수 활동을 해 온 동방신기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이번 7집 리패키지 앨범 ‘수리수리’의 타이틀곡 ‘썸씽’(Something)에 이은 후속곡 ‘수리수리’는 마술 동작에서 착안한 퍼포먼스에 강점을 두면서 기존에 없던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일까. 이번 앨범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오리콘 차트 기록도 새로 쓰며 순항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데뷔 이래 네 번째로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1위에 이어 정규앨범 3작품 연속 발매 첫 주 20만장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종전 해외그룹 사상 최고 기록을 보유한 본조비(2작품 연속 20만장 돌파)를 13년 만에 넘어서는 기록이기도 하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이제 두 사람만으로도 꽉 차는 무대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음악성 △퍼포먼스 △패션 △예능감 △몸매 등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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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성: 2000년대 이후 가장 압도적인 성취를 지닌 아이돌 음악
  총평: 2008년 ‘미로틱’ 이후 아이돌 음악의 역사 새 장을 열다

– 배순탁(음악평론가,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2008년 발표된 동방신기의 ‘미로틱’은 하나의 거대한 현상이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만들어진 아이돌 음악 중 가히 압도적인 성취를 지닌 이 곡 하나만으로도 동방신기의 존재감은 완성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즈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동방신기의 등장 이전까지 아이돌 댄스 음악은 종종 폄하나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듣지도 않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단 뜻입니다. 그러나 ‘미로틱’이 폭발한 이후 아이돌 음악에서도 충분히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음이 증명됐습니다. 보아가 닦아놓은 길에 동방신기가 방점을 찍은 것입니다. 이제는 그 누구도 SM표 음악을 쉬이 보지 않습니다. 빌보드 같은 해외 언론에서도 이번 소녀시대의 신보를 무려 트랙별 리뷰로 실어 조명했습니다. 그 모든 시작에는 동방신기, 구체적으로는 ‘미로틱’이 있었음을 2000년대 이후의 가요계는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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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관록을 보여주는 여유로움
총평: 드라마틱한 퍼포먼스의 뮤지컬 같은 무대

– 심재원(SM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디렉터)
동방신기의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썸씽’에 이은 후속곡 ‘수리수리’는 동방신기의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관록을 보여주는 여유로움으로 무대를 채웠습니다. 기존에 강력한 에너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강조했다면 이번 ‘수리수리’는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드라마틱한 퍼포먼스의 스토리 전개와 순간순간 바뀌는 반전 있는 무대 동선, 예상치 못한 카메라 워크까지 어우러져 4분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 편의 뮤지컬을 담아 놓은 듯한 퍼포먼스가 완성됐습니다.

그 동안은 항상 남성 댄서들이 동방신기의 무대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아름다운 여성 댄서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퍼포먼스로 동방신기의 또 다른 절제된 섹시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리얼 밴드 사운드에 힘을 실어, 한층 생동감 넘치고 듣기 편한 음악이 어우러진 동방신기만의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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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변화무쌍한 스타일링으로 앨범마다 주제에 맞춰 변신하는 능력
  총평: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동방신기만의 요소가 필요한 때

– 채규인(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디자이너)
데뷔 10년차 동방신기의 신곡 ‘수리수리’는 불교 경전 천수경에서 나온 말로 주문처럼 많이 사용돼 온 단어입니다. 동방신기는 이렇듯 마술이나 마법의 주문인 ‘수리수리’로 부터 카드, 카지노 등을 모티브로 댄디풍의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데님 체크남방과 쓰리피스 수트, 줄무늬 재킷과 코르셋, 가터벨트의 미녀 딜러 등 다양한 의상과 소품이 다른 요소들과 함께 어우러져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음악에서 멜로디는 옷에서의 자수나 프린트과 같은 요소입니다. 첫눈에 시선을 잡게 해주는 요소로 즐거움과 위트를 줍니다. 그렇다면 옷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실루엣입니다. 동방신기는 ‘수리수리’에서 댄디풍의 디테일의 변화에 중점을 둔 무난한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동방신기만의 느낌이 나는 실루엣처럼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그들만의 요소가 첨가됐으면 하는 점입니다. 앨범과 노래 뮤직비디오 등 변화 무쌍한 스타일링으로 앨범마다 주제에 맞춰 변신하는 능력은 놀랍습니다. 그러한 스타일링 안에서도 동방신기만의 꾸준한 색깔은 무엇인지 고민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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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감: 몸을 사리지 않는 성실성과 열정 넘치는 도전의식
  총평: 밝은 성격을 바탕으로 소탈하게 어울리는 친화력을 지닌 두 남자

– 김재혁(SBS 예능국 PD, ‘키스 앤 크라이’ 연출)
‘키스 앤 크라이’ 프로그램 자체가 많은 연습량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특히 새벽까지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동방신기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했는데 일본에서도 현지 빙상장을 빌려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새삼 대단한 열정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예능감’은 사실 같이 하는 동료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가 큰 관건인데 그런 면에서 스타의식 없이 당시 중학생이었던 파트너를 잘 챙겨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열정이 많고 성격이 활달하고 붙임성이 좋아서 몸으로 하는 버라이어티나 MC 등 다양한 예능 장르에 도전한다면 두각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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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지(KBS 예능국 PD ‘우리동네 예체능’ 연출)
일단 성실함이 기본 바탕이 되는 스포츠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은 스태프들이 안쓰러워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성실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운동신경이 좋고 감각이 있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강점을 가졌습니다. 태생적으로 밝고 재미있는 성격이라 게스트로서도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멤버들과 서글서글하게 잘 어울리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모습은 다른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도 환영받을 만한 점입니다. 가수 활동과 병행해 두루두루 여러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시점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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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와 체력 : 유노윤호 – 슈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
최강창민 – 꽃미남 외모 vs 짐승남 몸매
  총평: 타고난 근육과 꾸준한 운동의 결과

– 윤태식(전문 트레이너)

유노윤호: 유노윤호는 큰 키와 타고난 상하체 비율이 좋아 슈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 중 한명입니다. 어깨에서 등으로 떨어지는 상체의 라인이 매끈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수트를 착용했을때 부족함 없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팔과 등, 그리고 복부의 타고난 모양은 최고라고 할 만합니다. 그래서인지 유노윤호의 사진을 보면 등 라인이 돋보이는 자세나 등이 노출된 사진이 많습니다. 이는 평상시 꾸준히 운동을 하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가슴과 어깨라인을 좀더 돋보일 수 있도록 한다면 가히 최고의 몸매를 지닌 남성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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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창민: 최강창민은 귀여운 외모의 꽃미남 스타일로 누가 봐도 ‘집에서 사랑받고 곱게 자랐구나’ 란 생각이 드는 인상입니다. 그러나 몸매를 보면 곱디 고운 부드러운 이미지는 사라지고 짐승남의 매력이 넘치는 최강창민과 마주하게 됩니다.
최강창민의 몸매는 가슴 상부에서부터 복부까지 연결되는 상체 전면부의 근육이 잘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옷을 벗었을 때 전혀 다른 이미지로 비춰집니다. 근력운동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근육의 타고난 모양은 변하지 않는데 최강창민은 태생적으로 잘 타고난 가슴과 복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몸매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어깨와 가슴라인을 더 드러날 수 있게 하고 등 근육을 발달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편집.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SBS,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