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신부’, 이홍기 손잡고 한류의 중심으로 간다

TV조선 '백년의 신부' 촬영 현장의 이홍기

TV조선 ‘백년의 신부’ 촬영 현장의 이홍기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백년의 신부’(극본 백영숙, 연출 윤상호)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달 22일 첫 전파를 탄 ‘백년의 신부’는 매회 시청률 상승을 거듭해 현재 2%(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대 진입을 앞뒀다.

‘백년의 신부’의 이런 상승세의 중심에는 이홍기가 있다. 기획 단계만 하더라도 이홍기가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인 탓에 부정적인 시선이 따라붙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된 ‘백년의 신부’ 속 이홍기는 까칠한 재벌 2세 최강주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상승세를 불러왔다. 또 이홍기는 ‘백년의 신부’의 OST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 한 식당에서 열린 ‘백년의 신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상호 PD는 “오는 14일 방송분부터는 이홍기가 부른 OST가 전파를 탄다”며 “이홍기는 주연배우의 입장에서 본인의 신에 자신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연출자의 입장에서 해당 신의 감정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건 출연 배우의 노래라고 생각했다. 이홍기와 소속사 대표까지 설득해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답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백년의 신부’의 영리한 ‘이홍기’ 활용법이다. 이미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 내에서 견고한 팬덤을 지닌 이홍기를 작품의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국내 팬과 해외 팬들에게 두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중국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다.

“중국에서 리메이크 제안도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는 말에 윤 PD는 “‘한류 파워’가 있는 이홍기의 영향도 있고, 판타지를 결합한 작품의 소재가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 TV에서는 8월 중 방송 예정이고 중국 한 지상파 채널에서는 리메이크 제작 제의가 들어와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백년의 신부' 촬영 현장의 이홍기(왼쪽)와 양진성

TV조선 ‘백년의 신부’ 촬영 현장의 이홍기(왼쪽)와 양진성

작품을 향한 국내외 뜨거운 반응은 방송 중에 드라마 편성 시간대가 변경하는 등 TV조선 측의 파격적인 대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주말 오후 8시에 편성됐던 ‘백년의 신부’는 시청률 상승세에 힘입어 금요일, 토요일 오후 11시로 방송 시간대를 변경하며 좀 더 20·40 시청자층에 가까이 다가갈 기회를 얻었다.

또 ‘백년의 신부’ 측에서는 가수 활동으로 해외 일정이 많은 이홍기를 위해 촬영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율하는 등 ‘이홍기 케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 되면 가히 ‘백년의 신부’는 이홍기의, 이홍기에 의한, 이홍기를 위한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백년의 신부’는 14일 방송되는 7회를 기점으로 드라마 전개에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6회까지 집중 조명됐던 최강주, 나두림(양진성)의 로맨스보다는 주변인들의 관계와 재벌가를 둘러싼 저주의 실체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 번 더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맞이한 ‘백년의 신부’는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백년의 신부’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