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의 영리한 ‘청담동 111’ 활용법, 엔플라잉에도 통할까

tvN '청담동 111: 엔플라잉 스타가 되는 길' 기자간담회 현장의 엔플라잉

tvN ‘청담동 111: 엔플라잉 스타가 되는 길’ 기자간담회 현장의 엔플라잉

케이블채널 tvN ‘청담동 111: 엔플라잉 스타가 되는 길’(이하 ‘청담동 111’)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월 종방한 ‘청담동 111’의 시즌2격으로 제작된 ‘청담동 111’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이후 FNC 엔터테인먼트가 4년 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세 번째 보이밴드 엔플라잉(N.Flying, 보컬 이승협, 베이스 권광진, 기타 차훈, 드럼 김재현)이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리얼하게 담는다.

시즌1이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리얼한 일상과 그간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진 ‘소속사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면, 시즌2 방송은 좀 더 목적이 명확하다. 바로 엔플라잉의 성공적인 데뷔, FNC의 ‘청담동 111’의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엠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FNC 한성호 대표는 ‘청담동 111’ 시즌2 주인공으로 엔플라잉을 내세운 이유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최근 음반 시장이 많이 바뀌었다”며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데뷔할 때만 해도 ‘음악을 들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음악성보다도 이슈에 따라 음악을 듣게 되는 시장이 형성된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청담동 111’ 시즌2는 데뷔를 앞둔 엔플라잉의 음악을 듣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음악의 좋고 나쁨에 대한 평가도 일단 음악을 들어봐야 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데뷔 전 화제몰이를 하겠다는 의도 뒤에는 FNC의 소속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이미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등 밴드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FNC 입장에서는 엔플라잉의 성공 여부가 소속사 입지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tvN '청담동 111: 엔플라잉 스타가 되는 길' 기자간담회 현장의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tvN ‘청담동 111: 엔플라잉 스타가 되는 길’ 기자간담회 현장의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이에 한 대표는 “이번 방송에서는 엔플라잉의 데뷔 전 준비 기간이 집중적으로 조명될 것”이라며 “소속사 내 다른 밴드도 그렇지만, 엔플라잉이 일본 인디신을 거쳐 데뷔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밴드의 성장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소속사 입장에서는 ‘FNC의 밴드 제작 과정’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엔플라잉은 ‘청담동 111’을 통해 FT아일랜드, 씨엔블루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아이돌밴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물론 이 문제에 대해 확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아직 데뷔이전이고 방송 경험이 적다는 것, 또한 각 멤버들의 캐릭터가 명확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 등 여러 어려움이 있기 때문.

다만 ‘청담동 111’을 통해 FNC 소속 가수들과 함께 방송에 얼굴을 비칠 엔플라잉은 데뷔 전부터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을 사실이다. 일본 인디신 활동을 통해 다져진 실력에, 이미 견고한 팬덤을 형성한 선배 가수들의 이미지를 편승한다면 인기를 얻는 건 시간문제일 터. ‘청담동 111’은 소속 가수를 위한 FNC의 영리한 방송 활용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첫 방송은 오는 13일 밤 12시.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