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참 좋은 시절’ 두 남녀의 엇갈린 감정의 기류

KBS2 '참 좋은 시절'

KBS2 ‘참 좋은 시절’

KBS2 ‘참 좋은 시절’ 6회 2014년 3월 9일 오후 7시 55분

다섯 줄 요약
호텔에서 차해원(김희선)과 아침을 먹던 오승훈(박주형)은 오치수(고인범)의 호텔 방문을 미리 알고 있던 해원의 게획으로 치수와 마주치고 이후 치수에게서 해원과의 사이를 끝낼 것을 종용받는다. 해원의 언니 해주(진경)와 엄마 명순(노경주)은 옷가게에서 만난 동옥(김지호)을 윽박지르고 어린 시절 명순에 의해 도둑으로 몰렸던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동옥은 놀라 맨발로 길거리로 뛰쳐나온다. 이에 동석과 해원은 동옥을 찾아 헤맨다. 해질녁이 다 되도록 동옥을 찾지 못한 동석은 해원에게 “그만 들어가라”며 매몰차게 얘기한다. 결국 해원은 가구 판매점의 옷장에서 잠들어 있는 동옥을 발견하고 동석은 해원을 모르는 체 하며 동옥을 차에 태우고 떠난다.

리뷰
엇갈린 남녀의 사랑은 다른 사건을 통해 폭발한다. 동석의 누나 동옥을 찾기 위해 길거리를 헤매던 준 동석은 해원에게 복잡다단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원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했던 과거와 동옥에게 못돼게 굴었던 해주와 명순에 대한 감정, 그리고 그 속에서 해원을 사랑한 자신의 마음이 섞인 감정을 보이며 해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만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와 마음은 전달하지 못한 채 엇나가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는 동석의 안타까움이 절실하게 전해진다.

사랑을 믿지 않은 동희(옥택연)의 과거도 공개됐다. 학창시절 자신이 도와준 정아(이초희)와 하룻밤을 보낸 동희는 이후 정아의 임신 사실을 알고 청혼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정아는 이후 아이들을 남겨두고 사라져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차근 차근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동석과 동희, 해원의 각기 다른 사랑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가 작품의 중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나치게 신파스러운 몇몇 대목들은 구시대적인 드라마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해원이 승훈과 함께 호텔 엘리베이터를 탔다 동석을 마주치는 장면이나 동옥을 이유 없이 하대하는 해주와 명순의 모습은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로 보인다. 70~80년대가 아닌 90년대와 2000년대를 살아온 이들의 성장 드라마이니 만큼 좀더 공감 가능할 만한 갈등 구도로의 발전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수다포인트
– 상처가 난 해원의 얼굴은 분장한 티가 너무 나요.
– 동희의 불같았던 사랑, 꽤 풋풋하고 의리있네요.

글. 장서윤 ciel@tenasia.
사진. KBS2 ‘참 좋은 시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