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정도전’, 진정한 두뇌 싸움은 이제부터!

정도전 방송화면

KBS1 ‘정도전’ 19회 2014년 3월 8일 오후 9시 40분 방송

다섯 줄 요약
우왕(박진우)의 망나니짓은 갈수록 심해진다. 그 틈을 타 이인임(박영규)을 포함한 권문세가의 횡포는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백성들의 땅 뿐만 아니라 귀족의 땅까지도 뺏으려한다. 이에 분노한 최영(서인석)은 임견미(정호근)와 염흥방(김민상)을 추궁한다. 한편, 이인임은 각혈을 하며 자신이 노체(결핵)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이인임은 효율적인 도당 장악을 위해 최영에게 함께 용퇴하자고 속이고, 권문세족의 등살에 최영은 결국 사직상소를 제출한다. 그러나 정도전(조재현)은 이인임이 쓰는 약재를 알아내 이인임의 병을 알아내고 이성계(유동근)에게 이인임을 신임을 얻어놓을 것을 당부한다.

리뷰
아직 세상은 이인임의 것이고, ‘정도전’ 출연 비중도 아직은 이인임이 최고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정도전의 활약이 기대되는 , 본격적인 두뇌 싸움을 위한 전초전이 마련됐다. 이인임은 자신의 병을 다스리기 위한 시간도 벌고, 막후에서 도당을 장악하기 위해 최영을 속여 동반 용퇴를 했지만 이는 오히려 정도전에게는 기회가 된 것이다.

정도전은 이성계로 하여금 최영이 아닌 이인임을 찾아가게 해 더욱 신임을 얻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또한, 자신은 이성계의 아들인 이방원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최영의 불같은 성격을 이용한다. 그리고 불 같은 최영의 성격이 방송 말미에 폭발하면서 다음 주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와 정도전의 전략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자아냈다.

정도전의 목적은 최영의 승리가 아니다. 자신이 요직을 차지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그렇기에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배만을 채우려는 권문세족 이인임은 당연히 제거 대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최영도 한 패는 아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정도전이 진짜 승리자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가 어떤 식으로 즐겁게 자신만의 사상으로 조선을 건국해나갈지 우리는 즐겁게 지켜보면 된다. 그게 살아 있는 교과서, 대하사극을 보는 묘미 중 하나다.

수다포인트
– “하루 먼저 죽는 것보다 권력 없이 하루를 더 사는 것이 두렵네”라는 이인임의 말. 우리에게도 두려운 말입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사는 순간, 서민들은 더욱 괴로워지겠죠.
– 영화 ‘영웅본색’ 이쑤시개의 원조는 조선 태조 이성계.
– 최영은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기백이 장난이 아니네요. 역시 죽는 그 순간에도 요동정벌을 꿈꾼 전설의 장군답죠.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