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감격시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란

KBS2 '감격시대' 캡처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16회 2014년 3월 6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클럽 상하이의 오픈식을 며칠 앞두고 신정태의 옛 권법 사부 모일화(송재림)는 신정태(김현중)에게 찾아와 클럽 상하이의 소유를 둘러싼 선전포고를 한다. 설두성(최일화), 정재화(김성오)는 저마다 신정태와 다른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클럽 오픈식 저녁 모일화와 대결 날짜를 잡은 신정태는 모일화의 소림권을 이기기 위한 수련을 거듭한다. 드디어 클럽 상하이의 오픈식, 설두성의 부하 왕백산(정호빈)은 모일화를 찾아가 단둥에 있는 모일화의 가솔을 미끼로 협박한다.

리뷰
클럽 상하이를 둘러싼 알력다툼에는 황방파, 정재화, 신정태, 모일화 뿐만 아니라 데쿠치 가야(임수향)와 아오끼(윤현민)가 몸담고 있는 일국회까지 끼여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클럽 상하이를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무기를 품속에 갈고닦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흐르듯이 큰 부딪힘이나 스토리 전개 없이 위태로운 평화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다음 주에 시작될 진정한 쇼타임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이는 바로 전회였던 15회 방송에서 신정태와 가야가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신정태가 설두성과 부자결의를 맺는 등 스토리에 진전이 있었던 것과 대비됐다. 자칫 탄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감격시대’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을 달래기 위해 초반부터 대규모 격투 장면으로 시작해 임팩트를 선사했다. 또한 모일화와 대결을 위해 수련을 하던 신정태에게 파리노인(박철민)이 찾아와 영춘권을 가르치는 모습은 잔뜩 긴장됐던 드라마에 유쾌함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과거 모일화와 함께 권법을 수련했던 모습들이 짧게 지나가면서 몰입도를 높였고, 신정태의 머릿속 모일화에 대한 두려움이 CG로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자연스러운 흐름은 아니었지만, 중간중간 뜬금없이 등장하는 신정태와 옥련(진세연)의 달달한 모습도 거사를 앞둔 신정태의 위태로운 평화를 상징하는 듯해 보였다. 그러나 15회에서 급물살을 탔던 가야와의 관계가 16회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수다포인트
– 액션 드라마의 묘미는….근육이죠.
– 파리노인의 신정태 뺨 때리기 기술, 제일 탐나요.
– 레인보우 재경의 솔로 가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드는 메이링의 3개국어 동반 퍼포먼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감격시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