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짝’…SBS “도의적인 책임 다할 것”

SBS '짝' 포스터

SBS ‘짝’

2011년 첫방송한 이래 SBS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온 ‘짝’이 방송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5일 새벽 출연자 중 한 명이 촬영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프로그램이 결방 사태를 맞는 등 향후 방향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일반인 출연자가 촬영중 사망한 예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출연자가 촬영중 자살한 만큼 죽음의 원인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 출연자의 사망 원인은 무엇일까
출연자 전모 씨는 5일 새벽 촬영지였던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짝’의 촬영이 진행되던 합숙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충격이 큰 사건이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촬영 중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6일 전모 씨의 지인이 전모 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전 씨는 “(촬영을) 안 하기로 했는데 작가로부터 티켓팅을 이미 해 놔서 취소할 수 없다고 들었다” “신경을 많이 썼더니 머리 아프고 토할 것 같다” 등의 메시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임을 지인에게 들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프로그램 촬영중 객관적으로 볼 때 출연자가 큰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강압적으로 느낄 만한 상황이 빚어졌는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 SBS “경찰 수사 결과 기다리는 중…도의적 책임 다할 것”
SBS는 일단 경찰의 정확한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건 발생 직후 교양국장과 담당 PD 등 관계자들은 제주도로 내려가 사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현장에 있었던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심리적 외상을 감안해 심리 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SBS의 한 관계자는 “우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보상 문제나 프로그램에 관련한 향후 대책이 정해질 것 같다”며 “그러나 어찌됐든 프로그램 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은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