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현장속으로, 그곳에 가면 김현중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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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는 세트장도 감격이다. 지난 4일 ‘감격시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가재원리에 위치한 오픈세트장을 공개했다. 상하이 거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디테일이 살아있던 ‘감격시대’ 세트장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그곳에 가면 정말 신정태(김현중)를 만날 수 있을까?

# 1만 평 부지 위에 자리 잡은 30억 규모의 세트장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상하이 거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스케일. 당초 ‘감격시대’는 총 150억 원의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되는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감격시대’ 관계자는 “‘감격시대’의 용인 세트장은 총 30억 원이 투입됐다”며 “용인시와의 전략적 협의를 맺고 1만 평 부지를 지원받았다. 종방 이후에는 관광 명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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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현장에서 바라본 세트장은 아직 건축 중이긴 하지만, 작은 마을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다. 특히 각 건물은 ‘감격시대’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의 질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소재와 디자인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관계자는 “30억 원 중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건축 자재비”라며 “건물에 걸린 현수막이나 포스터는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왔다”고 설명했다.

# 살아 숨 쉬는 디테일, 세트장 맞아?

세트장 곳곳에 놓인 소품들도 허투루 사용된 건 하나도 없었다. 가령 길가에 늘어선 인력거나 지게차 등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었고, 상가에 진열된 물품들도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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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거리를 지나 마치 미로처럼 연결된 뒤쪽 세트장으로 이동하자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거리들이 나타났다. 특히 각 건물의 유리, 철제 구조물, 소품 등까지 치밀하게 구성돼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 ‘대하식당’은 원래 ‘대한식당’이었다?!

극 중 김성덕(신은정)이 운영하는 ‘대하식당’에 이르러서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원래 ‘대한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세트의 간판 글씨 ‘ㄴ’이 촬영 전 떨어진 것. 관계자는 그래서 명칭을 ‘대하식당’으로 바꿨다며, “일부러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도록 글자가 떨어진 간판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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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식당’은 ‘감격시대’에서 정태 패거리의 안식처이자, 정태가 평생을 약속한 여자 김옥련(진세연)이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또 ‘대하식당’은 여의사 선우진(이해인)이 의료행위를 하는 곳으로 법외 지역으로 어려운 이들의 피난처 역할도 해왔다.

# 논란의 중심 ‘상하이 클럽’과 ‘방삼통’

현장 공개의 백미는 바로 극 중 등장인물들의 이해관계의 중심에 있는 ‘상하이 클럽’과 ‘방삼통’이다. 특히 최근 방송분에서는 설두성(최일화)를 찾아가 부자결의를 맺고 진정한 ‘방삼통’의 주인이 되기 위해 정재화(김성오)를 찾아가는 내용이 다뤄져 ‘방삼통’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본래 ‘방삼통’은 황방 설두성 집안의 장원이었고, ‘클럽 상하이’는 황방 지부 건물이었다. 그러나 황방이 일국회에 밀려 쫓겨나게 된 뒤, 일국회는 이를 개조해 ‘클럽 상하이’를 오픈했다. 정태의 아버지 신영출(최재성)은 방삼통에서 야쿠자를 몰아내고 ‘클럽 상하이’를 위임받았지만, 이후 ‘클럽 상하이’는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던 공간에서 VIP 멤버들의 고급 사교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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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클럽 상하이’는 ‘방삼통’의 다른 건물들과 대조적으로 무척 화려했다. 형형색색 전구와 현수막은 물론, 당대 시대상을 짐작게 하는 각종 포스터와 고급스러운 건축 양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클럽 상하이’는 앞으로도 황방과 데쿠치가야(임수향), 그리고 정재화 일파의 이해가 충돌하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각 일파가 나름의 정당성을 갖고 ‘클럽 상하이’와 ‘방삼통’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만큼, 이곳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자가 난세를 종결지을 최후의 ‘투신’이 되지 않을까.

글, 사진.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