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극장전, ‘300:제국의 부활’ 기대작 위용… ‘노예 12년’ 아카데미 바람

300:제국의 부활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을 들여다봤다.

# ‘300:제국의 부활’, 제목 그대로 부활을 알리다

제목 그대로 ‘부활’이다. 2007년 국내 개봉된 ‘300’의 후속편 ‘300:제국의 부활’이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 동안 극장 부율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던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서울 지역 CGV, 롯데시네마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흥행 기반을 마련했다. 예매율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300:제국의 부활’은 6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32.2%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기대만큼이나 영화도 흥미롭다. 2007년 ‘300’이 전했던 ‘신선한 충격’은 덜하지만, 이야기의 흥미와 볼거리는 충분했다. 또 ‘300’과 동시간대 이야기를 다뤄 과거의 ‘좋았던’ 기억까지 한 곳에 머무르게 했다. 무엇보다 아르테미시아 역을 맡은 에바 그린의 매력은 남성 팬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 ‘노예 12년’, 아카데미 바람을 타고

올 아카데미 작품상, 여주조연상(루피타 뇽), 각색상 등 3관왕에 오른 ‘노예 12년’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아카데미 바람이 제대로 불고 있다. 3일 박스오피스 6위였던 ‘노예 12년’은 아카데미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4일 순위를 2계단 끌어 올렸다. 또 5일 318개(상영횟수 966회) 상영관에서 2만 1,738명(누적 17만 7,511명)을 동원,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리며 3위에 안착했다. 1~6위까지 작품 중 가장 적은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로 만들어냈다. 예매율은 6.0%로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개싸라기’(개봉 첫 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드는 것을 의미하는 영화계 은어) 흥행이 확실해 지고 있다. 6일 개봉되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2.0%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아카데미 남우 주조연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 ‘논스톱’, 2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흥행을

개봉 첫 주 압도적인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리암 니슨 주연의 ‘논스톱’은 ‘300:제국의 부활’에 밀리는 분위기다. 12.8%의 예매율로 다소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5일까지 1위를 지키며 1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6일에는 순위 변동 가능성이 높다. 주말 박스오피스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여전히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의 화려한 은퇴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는 이제야 하위권으로 처졌다. ‘겨울왕국’은 4.8% 예매율로 6위에 올랐고, ‘수상한 그녀’는 4.6%로 7위다. 1~2월 극장가에서 원 없이 사랑 받고, 화려한 은퇴를 앞두고 있는 모양새다. ‘폼페이’와 ‘찌라시’는 각각 3.0%, 1.3%의 예매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00만 돌파에 만족해야 할 듯싶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