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유망주, ‘참 좋은 시절’ 김희선 아역이 아이돌이었어요? AOA 민아

AOA 민아

KBS2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베일을 벗었다. ‘참 좋은 시절’은 이서진, 김희선, 택연 등 미니시리즈에서 볼법한 스타들의 출연과 2012년 KBS2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호흡을 맞춘 김진원PD와 이경희 작가가 다시 만나 더욱 화제를 모았던 작품. 그러나 쟁쟁한 스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존재감을 발하는 유망주가 있다. 바로 극중 차해원(김희선)의 어린 시절을 맡은 권민아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 강동석(이서진)이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과 사랑에 대해 다룬다. 특히 동석과 해원의 15년 전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오고가며 아련함을 자아낸다. 따라서 15년 전 있었던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표현해야 하는 아역들의 연기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서진의 아역 박보검과 김희선의 아역 권민아가 이를 훌륭히 해내고 있다.

'참 좋은 시절' 캡처

특히, 김희선의 아역 민아가 눈길을 끈다. 먼저 “장래희망은 동석이 오빠와 결혼하는 겁니다”라며 아무 조건 없이 동석만을 짝사랑하는 어린 시절 해원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담은 듯한 특유의 눈웃음과 미소가 돋보인다. 김희선을 닮은 큰 눈, 그 눈에 그렁그렁 매달리는 눈물방울 등 풍부한 표현력도 드러난다. 박보검이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상처 많은 동석의 내면을 미묘한 표정 변화로 보여준다면, 민아는 자신의 감정 표현에 충실한 어린 시절의 맑았던 해원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 같은 대비는 주인공들의 묘한 조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민아의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아이돌 그룹 AOA의 멤버라는 점이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은 많이 없어졌지만, ‘참 좋은 시절’처럼 캐릭터의 힘보다 스토리의 힘이나 선 굵은 연기에 비중이 높은 주말드라마의 경우 아이돌 멤버의 기용이 조심스러운 점도 있다. 그러나 민아는 아이돌 멤버인지 모를 정도로 드라마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비주얼과 연기로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 관전 포인트 : 요놈의 가스나, 사투리가 어찌 그리 사랑스럽노

'참 좋은 시절' 캡처
‘참 좋은 시절’은 경상북도 경주시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드라마로 거의 모든 인물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있다. 그만큼 누구 한 명이라도 어색한 사투리를 쓰는 순간, 드라마의 몰입도를 방해할 수 있다. 민아는 부산 출신다운 매끄러운 사투리로 당당히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특히 사투리로 ‘오빠야~’라며 동석을 향해 무한 애정을 표시하는 모습, 사투리로 술에 취해 고백하는 모습 등은 ‘응답하라 1997’ 정은지의 뒤를 잇는 사투리 매력을 보인다.

# 미스 포인트 : 민아를 검색하면 누가 나오게?
민아를 더욱 알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민아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는 AOA 민아가 아닌 걸스데이 민아다. 흔한 이름 탓에 이름으로는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게 어렵기도 하다. 게다가 걸스데이 민아뿐만 아니라 나인뮤지스 민하, 아나운서 딸로 유명한 박민하 등 비슷한 발음을 가진 사람도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배우 신민아도 있다. 항상 민아를 제대로 검색하기 위해선 앞에 AOA를 붙이거나 ‘참 좋은 시절’을 붙여야 한다.

# 잠재력 포인트 : 성장하는 AOA에 날개를 달다.

A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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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OA 민아’라고 검색해야만 한다고 해서 나쁜 일만은 아니다. 오히려 AOA를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주기도 한다. AOA는 최근 ‘짧은 치마’로 음악 방송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며 인기 몰이 중이다. 걸그룹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어 승승장구 준비 중이다. 여기에 민아의 연기력까지 호평을 얻고, 멤버 설현까지 배우 이민호 주연의 영화 ‘강남 블루스’에 캐스팅되면서 AOA에 날개를 달고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참 좋은 시절’ 캡처, FN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