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스터미스터, 소녀시대 저격 논란에 “소녀시대 아닌 SM 횡포 디스”

위닝엠공지

5인조 남자 아이돌그룹 미스터미스터 측이 그룹 소녀시대를 디스(디스리스펙트(Disrespect)의 준말, 상대방을 공격하는 힙합의 하위문화 중 하나)한 가사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5일 미스터미스터의 소속사 위닝인사이트엠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디스한 것이 맞다”며 “그러나 이것은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것이지 소녀시대에게는 어떠한 유감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스터미스터는 소녀시대의 신곡 ‘미스터미스터(Mr.Mr.)’ 발표에 앞서 그룹명과 같은 ‘미스터미스터’라는 곡을 기습 발표했다. 가사에는  ‘어떻게 그래 내가 여깄는데 / 그렇게 쉽게 커튼 밖으로 나와 걸 / 나 아닌 또 다른 미스테이크 미스터미스터 / 당황한 내가 우습겠지 넌’, ‘너란 주인공을 위해 나는 점점 희미해져 / 난 루저인가 넌 위너인가 / 같은 길을 가잖아 / 높은 곳에서 바라본 나는 작아보였겠지 / 그래서 그랬니 내게’  등 소녀시대를 겨냥한 듯한 내용이 담겨져 디스 논란이 일었다.

위닝인사이트엠은 대형기획사의 횡포와 소형기획사의 저항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디스를 했다고 전했다. 위닝인사이트엠 이성호 대표는 “20여 년간 300곡 이상의 음반 제작을 했으며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소형기획사의 제작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에 SM과 같은 대형 제작사는 5~6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200~300개가 소형 제작사이며 그들 역시 대형기획사 못지 않은 피와 땀을 들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시대의 노래 제목과 가수의 이름이 같다고 디스를 하는 것이 비약이 아니냐는 지적에 “소녀시대라는 대스타의 타이틀곡이 ‘미스터미스터’로 정해진 그 순간부터 저희의 이름은 각종 포털과 웹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2년간 발표했던 5개의 앨범들은 소녀시대 밑으로 밀린지 오래고, 포털사이트 검색시 가장 위에 보이는 것은 미스터미스터가 아닌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다”고 말했다.

이어 “곡의 제목을 정하는 것은 신중하다. 누구나 새 음반이 나오기 전에 검색 한 번쯤은 해보고 제목을 정한다”며 “SM의 가수와 함께 수차례 음악방송을 같이 하기도 한 신인가수의 이름을 제목으로 정했을 과정을 ‘무시’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난 어떤 SM관계자도 저에게 이해를 구하거나 언질조차 준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디스를 두고 소녀시대에 편승한 마케팅이라는 지적에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나는 매니저다. ‘미스터미스터’의 매니저로서 노래 제목이 아닌 가수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분명한 것은 SM의 전횡이 아니었다면 이런 마케팅 따위 하지 않았을 것이란 사실을 밝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스터미스터가 YG, JYP 등 대형기획사 소속의 데뷔 2년차 신인 그룹이었다면 어땠을까? 과연 그대로 진행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하며 “작은 목소리라도 내려고 한다”고 적었다.

다음은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그룹 미스터미스터 소속사 위닝인사이트엠 대표 이성호입니다.

작금 불거지는 소녀시대 디스 논란에 대해 조심스레 글을 씁니다. 디스를 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것이지 소녀시대에게는 어떠한 유감도 없음을 밝힙니다.

대형기획사와 소형기획사, 횡포와 저항의 차원임을 먼저 알리려합니다.

저는 20여 년간 300곡 이상의 음반 제작을 하였으며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소형기획사의 제작자입니다.

대한민국에 SM과 같은 대형 제작사는 5-6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2-300개의 소형 제작자이며 그들 역시 대형기획사 못지않은 피와 땀을 들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대형기획사도 이들 때문에 더 큰 존재감을 발한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허나, 대형자본만으로 음악시장의 상도덕을 어긴다면 재래시장에 침투하여 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대형마트와 다른 점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많은 분들은 겨우 제목이 같다고 디스를 하냐고 말씀하시더군요. 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다각적인 시각과 입장이 존재합니다. 노래제목이 같은 경우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신인가수의 이름을 제목으로 쓰는 경우는 확연히 다른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비약이라고도 하십니다. 하지만, 소녀시대라는 대스타의 타이틀곡이 ‘미스터미스터’로 정해진 그 순간부터 저희의 이름은 각종 포털과 웹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년간 발표했던 5개의 앨범들은 이미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 밑으로 밀린지 오래고 포털사이트 검색 시 가장 위에 보이는 것은 미스터미스터의 사진과 프로필이 아닌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저와 저의 직원들 그리고 미스터미스터 아이들이 오랜 시간 미스터미스터라는 이름을 알리려 피땀 흘려 노력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아이들의.. 땀과 노력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음이 가슴 아픕니다.

많은 분들이 SM이 미스터미스터를 몰랐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곡의 제목을 정하는 일은 신중한 일입니다. 누구나 새 음반이 나오기 전에 검색한번쯤은 해보고 제목을 정합니다.

SM의 가수와 함께 수차례의 음악방송을 같이 하기도 한 신인가수의 이름을 제목으로 정했을 과정은 그저 “무시”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제가 만난 어떤 SM관계자도 저에게 이해를 구하거나 언질조차 준 적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SM측과 일각에서는 소녀시대에게 편승한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마케팅입니다. 저는 매니저입니다. 저는 미스터미스터의 매니저로서 미스터미스터가 노래제목이 아닌 가수의 이름인 것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SM의 전횡이 아니었다면 이런 마케팅 따위 하지 않았을 거란 사실입니다.

만일 미스터미스터가 다른 YG, JYP등 대형기획사 소속의 데뷔 2년차 신인 그룹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과연 그대로 진행 했을까요?

단지 소형 기획사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라는 이유로 노력과 땀이 무시되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횡포입니다.

어쩌면, 저의 이런 행동도 어쩌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묻힐지 모릅니다.
그들은 거대하고 우린 아직은 작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은 목소리라도 내려고 합니다. 바라만 보기엔 우리의 땀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 가수 미스터미스터 매니저 이성호 배상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위닝인사이트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