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기황후’, 타나실리라 쓰고 자업자득이라 읽는다.

MBC '기황후'

MBC ‘기황후’

MBC ‘기황후’ 35회 2014년 3월 4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승냥(하지원)은 타나실리(백진희)의 견고술로 인해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그러나 저승사자의 저주가 걸린 명패와 타나실리가 사주한 견고술사(박해미)를 찾아낸 승냥은 타환(지창욱)과 함께 타나실리의 비밀 신당에 들이닥쳐 굴욕을 준다. 타나실리는 끌려난 궁녀들을 가문의 힘으로 빼내지만, 자신의 아들 마하가 마진(홍역)에 걸린 것을 발견하고 절망한다. 마하는 가까스로 살아나지만, 9개월 후 승냥은 아들 아유시리다라를 순산하고, 타환은 마하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나실리가 가짜 아기를 데리고 불을 질렀던 환각사의 스님이 살아 돌아와 진실을 밝힐 준비를 한다. 한편, 왕유(주진모)는 자신만의 정예 부대를 키우고, 연철(전국환)은 망령에 시달린다.

리뷰
드디어 인과응보, 자업자득이라는 인생의 교훈이 눈앞에 왔다. 매회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궁궐 여인들의 싸움에 종착역이 보이고 있다. 승냥을 해치기 위해 견고술사까지 동원한 타나실리는 바로 들통이 나고, 자신의 술수에 가담한 상궁들까지 고문을 받게 되며 아들인 마하가 마진(홍역)에까지 걸리게 된다. 승냥은 타나실리에게 “주술사가 건 저주를 이겨내면 그 저주는 주술사를 사주한 사람의 부모나 자식에게 간다”며 “자업자득이란 이럴 때 하는 말이다”고 일침했다. 하지만 마하는 타나실리의 친자가 아니기에 마진은 저주가 아이었고, 저주는 연철에게 옮아 연철은 망령에 사로잡혀 자신의 아들에게도 칼을 겨누는 꼴을 보이고 만다.

그러나 진짜 자업자득은 방송 말미에 이뤄졌다. 마하의 생일 연회에 참석해 몰래 빠져나온 한 스님이 승냥을 찾아와 마하가 타나실의 친자가 아님을 밝힌 것. 스님은 자신이 타나실리가 있었던 환각사 출신이라 밝히며 “마하는 황후의 친자가 아니다. 주워온 아이를 자기 친자로 둔갑시킨 거다. 비밀을 숨기려고 환각사에 있는 스님들 독살하고 절에 불 질렀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하의 신체비밀을 밝히려는 순간, 방송이 끝나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마하는 승냥과 왕유 사이에 낳은 친아들이기에 비밀이 드러난 후, 승냥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더욱 귀추가 모이고 있다.

승냥과 타환 사이에서 아들도 태어났고, 왕유도 복위를 위해 정예부대를 양성하고 있다. 왕유와 승냥의 관계를 제외하고는 승냥의 승승장구다. 마하의 진짜 출생의 비밀은 또 한 번의 폭풍을 예고하지만, 지금까지는 승냥의 완벽한 승리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교훈이 제대로 먹히는 통쾌한 한 회였다.

이날 방송은 승냥이 자신에게 걸린 저주의 실체를 재빨리 확인하고, 9개월이라는 시간을 점프해 빠른 속도감을 보였다. 또, 왕유가 군대를 모으기 시작해 정예부대로 양성하는 과정과 승냥의 출산까지의 모습 등 내용에서도 진전이 돋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수다포인트
– 승냥이 주술사와 명패를 찾는 속도는 LTE-A급
– 타나실리는 실제로 모반 사건에 연루돼 1335년에 사약을 받습니다. 아유시리다라는 그 이후인 1338년에 태어나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BC ‘기황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