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줌인,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최고 흥행작은 역시나 ‘타이타닉’

논스톱
한국에서 1위로 출발한 리암 니슨의 ‘논스톱’이 북미시장에서도 거침없이 달렸다.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논스톱’은 3,090개관에서 2,88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정상에 올랐다. 이는 리암 니슨 출연 작품 중 7위에 해당하는 오프닝 성적으로 리암 니슨 단독 주연 영화로만 따지면 ‘쉰들러 리스트’ ‘테이큰’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유니버셜 픽쳐스로서는 ‘론 서바이버’ ‘라이드 어롱’에 이은 2014년 세 번째 1위 배급작이기도 하다. 세 작품 모두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에서 유니버셜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속편과 리부트 등이 난무하는 시대에 의미 있는 결과라 할만하다.

신작영화 ‘선 오브 갓’은 2위로 데뷔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교인들의 관심 속에서 개봉 첫 주 2,56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영화 분위기, 줄거리, 개봉 시기 등에서 10년 전 개봉한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연상시키지만 10시간짜리 TV 미니시리즈를 압축한 작품인 탓인지 날은 무디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비교하면 오프닝(8,384만 달러) 성적은 물론 이슈 면에서도 뒤처지는 모습이다. 이 영화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처럼 성공하려면 교인들 뿐 아닌 일반 관객들의 흥미도 끌어야 하는데, 영화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지 못하다.

2월 28일-3월 2일 북미박스오피스

2월 28일-3월 2일 북미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달리던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는 신작영화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2,082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을 2억 913만 달러로 늘렸다. 올해 개봉작 중 첫 2억 달러 돌파 주인공이 됐다. 조지 클루니가 감독, 각본, 주연, 제작한 2차 세계대전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은 4위로 한 계단 역주행 했다. 개봉 초반 흥행이 어렵다고 평가됐는데, 예상이 틀렸다. 조지 클루니에 대한 관객들의 믿음을 너무 저평가 했던 모양이다. 누적 수익 6,563만 달러로 순제작비 7,0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쓰리데이즈 투 킬’은 495만 달러로 5위에 3계단 하락했다. 총 수익은 2,075만 달러. 니암 니슨을 벤치마킹한 중년 액션 스타를 만들어 보고자 했던 뤽 베송의 야심은 아쉽지만 실패로 끝날 분위기다. 흥행에 걱정이 많았던 ‘로보캅’은 야금야금 수익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어느새 누적 수익을 5,122만 달러로 늘렸다. 해외수익이 특히 좋다. 해외수익 1억 3,600만 달러까지 더해 지금까지 챙긴 총수익은 1억 8,722만 달러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달러. 밑지는 장사는 하지 않은 셈이다.

한국에서 유독 잘 나가는  ‘폼페이: 최후의 날’과 ‘겨울왕국’

7위와 8위는 ‘폼페이: 최후의 날’과 ‘겨울왕국’이다.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유독 한국에서 잘 나가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겨울왕국’을 향한 국내 관객들의 사랑이야 이미 유명하다. 북미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국가가 한국이라고 하니 그 흥행세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영화는 북미지역 3억 8,875만 달러와 해외수익을 6억 1,150만 달러를 더해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18번째 10억 달러 돌파이자,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토이스토리 3’ 이후 두 번째다. ‘폼페이: 최후의 날’ 역시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다.(러시아에 이어 2위) 하지만 북미에서도 인기가 좋은 ‘겨울왕국’과 달리 ‘품페이’의 북미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1억 달러가 투입된 영화의 2주차 누적 수익은 고작 1,776만 달러. 폴 W.S 앤더슨 감독의 자존심에 큰 타격을 안겼을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작품상, 최고  흥행작은 역시나 ‘타이타닉’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자 흥행성적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자 흥행성적(출처. 박스오피스모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작품들의 흥행 성적을 잠시 살펴보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안은 ‘노예 12’년(누적 5,033만 달러)은 18위에 자리했고, 7개 부분의 영광이 빛나는 ‘그래피티’(누적 2억 7,047만 달러)가 19위로 뒤를 이었다. 아카데미에서 단 한계의 트로피를 안지 못한 ‘아메리칸 허슬’(누적 1억 4,671만 달러)은 11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기지 않을까 싶었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누적 1억 1,457만 달러)는 15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역대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들의 흥행 성적은 위와 같다.(아카데미 수상작 최고 흥행작은 역시나 ‘타이타닉’) 수상과 흥행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몸짱’ 전사들과 드림웍스가 온다!

‘300: 제국의 부활’(왼쪽),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300: 제국의 부활’(왼쪽),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이번 주에는 2006년 전 세계 남성 팬들을 체육관으로 향하게 했던 ‘300’의 속편 ‘300: 제국의 부활’이 찾아온다. ‘300’의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가 빠진 자리는 에바 그린이 대신한다. 한을 품은 여자라는데 이런 악녀 캐릭터에 에바 그린만한 배우도 없는 듯 보인다.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흥행을 휩쓸고 간 가운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출격한다. 올해 드림웍스가 준비 중인 세편 중 첫 작품이다. 드림웍스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드래곤 길들이기 2’, ‘홈’을 출격시킬 계획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