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신의 선물’ 차근차근 복선 쌓아간 내공있는 첫 단추

SBS '신의 선물'

SBS ‘신의 선물’

SBS ‘신의 선물 – 14일’ 1회 2014년 3월 3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방송사 범죄 프로그램 담당 작가로 근무하는 김수현(이보영)은 변호사인 남편 한지훈(김태우), 딸 샛별(김유빈)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수현은 자신의 집을 채무자의 집으로 오해하고 빚을 받으러 온 해결사 기동찬(조승우)과 처음 만난다. 전직 형사였던 기동찬은 형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목격한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어느 날 방송국에 샛별이를 데리고 왔던 수현은 샛별이를 유괴했다는 남성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리뷰
평온한 가정과 일,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것만 같았던 수현의 가정에 딸의 유괴라는 갑작스러운 먹구름이 드리운다. 마지막 장면에 딸이 유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신까지, 작품은 1시간 동안 차곡차곡 이후 전개될 사건에 대한 다양한 복선을 보여준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인권 변호사인 남편, 프로그램을 위해 만난 사형수(정은표)와 그의 동생인 기동찬(조승우) 등 수현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은 딸의 유괴로 인해 벌어질 상황에 어떤 역할로 자리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카페 여주인(이연경)으로부터 “물을 조심하라”는 조언도 향후 극 전개에 단서로 자리했다.

이제는 드라마 연기의 베테랑으로 자리잡은 이보영은 일터에서의 프로다운 모습과 모성애를 오가는 자연스러운 연기감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TV 연기에 복귀한 조승우는 첫회에서는 많지 않은 분량에도 ‘역시 조승우’라는 찬사가 나올만한 구성진 사투리 연기로 매 장면마다 눈길을 빼앗았다. ‘응답하라 1994’의 앳된 대학생에서 장애아 연기에 도전한 B1A4의 바로는 아직은 어색함이 사라지지 않는 듯한 연기였지만 이후를 궁금케하는 데는 성공했다.

첫회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 방식은 일단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때문인지 매 장면의 자연스러운 연결감은 다소 아쉬웠다. 아이의 유괴 사건을 중심으로 타임슬립물을 표방한 이 작품이 앞서 방송한 MBC ‘투윅스’ 등 여타 드라마와의 유사성을 딛고 성공리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일단 첫 단추는 무난하게 꿰어졌다.

수다포인트
– 아따! 조승우 배우 사투리 한번 입에 딱딱 붙게 구성지게 해버리는구만요 ~
– ‘응답하라 1994’ 귀요미 의대생에서 장애아로 변신한 바로의 도전은 ‘도 아니면 모’로 보이네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