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빌리로 돌아온 소찬휘, “마음 속에는 항상 록이 간절했다”

찬휘&로이 ù 공개

가수 소찬휘가 로커 본능을 뽐내며 로커빌리 음악으로 돌아왔다.

소찬휘는 3일 서교동 롤링홀에서 새 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Neo Rockabilly Season)’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소찬휘는 새 앨범을 함께 만든 베이시스트 로이와 함께 무대에 올라 로커빌리의 특유의 흙냄새 풍기는 매력을 선보였다.

소찬휘는 “로커빌리라는 음악을 시도하고 싶어서 로커빌리 베이스를 전문으로 하는 로이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싱글을 내려고 했는데 이 친구와 작업을 하다보니 곡들이 많이 나와서 미니앨범 규모로 음반을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록 음악의 초기 형태인 로커빌리는 셔플, 힐리빌리와 같은 고전적인 리듬을 차용한 흥겨운 음악이다. 영미 권에서는 제프 벡, 이멜다 메이 등 여러 세대의 뮤지션들이 로커빌리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국내 인디 신에서는 락타이거스, 포브라더스, 테디보이스와 같은 팀들이 로커빌리를 해왔다.

로이는 한국 로커빌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락타이거스 출신이다. 락타이거스는 최근 스트릿건스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소찬휘는 로커빌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 로이를 직접 섭외했다. 둘은 8개월 정도 함께 작업을 했다. 로이는 “누나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누나가 록에 뿌리를 두고 음악을 하신 분이라서 후배 입장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로커빌리는 국내에서 생경한 장르다. 소찬휘는 로이와 작업을 하면서 로커빌리의 정통성과 가요의 친숙함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 했다. 소찬휘는 “로이와 작사 작곡 편곡을 함깨 하면서 기 싸움도 했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라며 “내가 곡을 만들면 로이가 로커빌리의 정통적인 면을 강조해서 타협점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라고 말했다.

여성 5인조 록밴드 이브의 기타리스트 출신인 소찬휘는 1996년 1집 ‘체리쉬(Cherish)’를 통해 솔로로 데뷔한 후 총 8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다. ‘티어스(Tears)’, ‘보낼 수밖에 없는 난’ 등이 큰 히트곡이다. 여성들의 노래방 애창곡 1순위인 ‘티어스’는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천송이 분)이 불러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소찬휘는 “어렸을 때부터 톰 존스, 딥 퍼플 등을 듣고 자라서 내게는 록이 익숙하다. 고등학교 때 이브라는 록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할 정도로 록을 좋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댄스음악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항상 록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소찬휘가 표현하려는 록이 잘 담겨 있다. 소찬휘는 “원래 로큰롤을 해보려 했는데 그 윗세대로 올라가니 로커빌리라는 음악이 있더라. 1950년대에 유행한 음악으로 기타에 강한 디스토션보다는 오버드라이브를 살짝 넣은 기타 톤을 사용해 고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드럼과 업라이트베이스가 강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찬휘는 열린음악회를 시작으로 여러 방송,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와이드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