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참 좋은 시절’ 조금씩 밝혀지는 과거와 현재

KBS2 '참 좋은 시절'

KBS2 ‘참 좋은 시절’

KBS2 ‘참 좋은 시절’ 2회 2014년 2월 23일 오후 7시 55분

다섯 줄 요약
누나 동옥이 해원모(노경주)로부터 심한 모욕을 받고 도둑 누명까지 쓰게 되자 동석(아역 박보검)은 복수심에 해원(아역 권민아)에게 멀리 도망가자고 한다. 세월이 흘러 검사가 된 동석(이서진)과 대부업체 직원이 된 해원(김희선)은 경주에서 재회한다. 15년만에 집에 온 동석을 보며 조부(오현경)는 오열하지만, 정작 엄마 소심(윤여정)은 데면데면하게 대한다. 동옥(김지호)은 차마 나서지 못하고 이불 속으로 숨는다.

리뷰
‘참 좋은 시절’은 여타의 드라마들과는 그 구성 방식이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보여 주고 현재로 넘어오는 반면, ‘참 좋은 시절’은 마치 프롤로그처럼 매회 앞쪽에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배치했다. 과거의 어린 시절은 주로 ‘첫사랑’에 관련된 에피소드들로 채워지고 현재의 이야기는 ‘가족’이 중심을 이루었다. 이는‘참 좋은 시절’의 두 가지 중요한 축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지만,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산만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았다.

또한 현재의 동석과 해원 사이에 흐르는 감정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한번에 보여주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드러냄으로써 긴장감과 호기심을 계속 유지하게 만들었다.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 그들을 나열하는 데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1, 2회에 과거의 강렬한 사건들을 넣음으로써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맡은 아역 배우들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 극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일조했다. 특히 동석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박보검은 가족이라는 짐이 버거운 동석의 심리, 해원모에 의해 상처받으며 차갑고 독해지는 동석의 변화를 잘 표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목과 달리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시절이 아니고 좋은 시절은 보낸 적도 없던 것 같은 이들에게 정말 참 좋은 시절은 올 수 있을지. 조금씩 밝혀지는 과거와 현재를 보며 앞으로가 궁금해졌다.

수다 포인트
– 군기 잡는 동원 삼촌(최권수)과 토닥이는 동주 고모(홍화리). 나중에라도 이들이 사촌동생인 것을 알게 되면 그 둘 사이에서 고생하는 물(김단율)이 엄청 억울할 듯.
– 해원모 명순과 언니 해주(진경)는 현대판 신데렐라의 계모와 언니?

글. 김진희(TV리뷰어)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