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워드> 앤 더 시티

지난 3월 시즌 6를 끝으로 종영된 유료 케이블 채널 쇼타임의 시리즈 <L 워드>가 이번엔 리얼리티쇼로 다시 돌아온다. 본래 <L 워드>에서 앨리스 역을 맡은 레이샤 헤일리를 주축으로 스핀오프 시리즈 <더 팜>이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파일럿 에피소드 계약이 불발되면서 <L 워드>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퀴어 애즈 포크>나 <L 워드>로 모을 수 있었던 고정 팬들을 놓치기 아까웠던 쇼타임은 <L 워드> 제작진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그것이 바로 <더 리얼 L 워드: 로스앤젤레스>다. 이 리얼리티 시리즈가 성공할 경우, 시즌마다 다른 도시를 선택해 제작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사들의 도시, 여섯 명의 여자들 그리고 동성애

<L 워드>의 제작자 아일린 차이켄과 케이블 채널 브라보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톱 셰프>를 제작한 ‘매지컬 엘브스’사가 모여 만든 <더 리얼 L 워드: 로스앤젤레스>는 원작 시리즈처럼 LA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레즈비언 6명의 생활을 실제로 보여주게 된다. 브라보 채널의 <리얼 하우스와이브스>와 비교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캐스팅 단계에 있으며, 내년 방송을 목표로 9편의 에피소드로 제작될 계획이다.

마지막 시즌 첫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주요 캐릭터의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종영해 팬들을 경악하게 했던 <L 워드>는 원래 <더 팜>을 통해 살인 미스터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었다. 이 시리즈에는 올 가을 시즌 첫 방송하는 CBS의 의학 드라마 <쓰리 리버스>에 출연하게 된 캐서린 모에닉 (셰인 역)을 비롯해 현재 폭스의 <라이 투 미>에 출연 중인 제니퍼 빌즈 (벳 역), 그리고 로렐 홀로먼 (티나 역), 레이사 헤일리 (앨리스 역), 레이첼 셸리 (헬레나 역), 미아 커쉬너 (제니 역), 팸 그리어 (킷 역) 등이 출연했다. 처음으로 레즈비언들을 주류 방송 한복판에 세웠던 이 시리즈는 동성 결혼 합법화나 동성 커플의 입양, 군대 내 동성애자 복무 등 사회적인 이슈를 다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