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5년 만에 영화 관람료 조정…가격 세분화에 초점

CGV 로고영화 관람료가 다양해진다.

CGV가 2009년 이후 5년 만에 영화 관람료를 조정한다. 지난해 2월부터 CGV 8개 극장에서 시행했던 ‘영화 관람료 다양화 정책’이 24일부터 전 극장으로 확대 시행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1,000원 가량 관람료가 인상됐다. 조조 시간대는 5,000원에서 거의 대부분 6,000원으로, 주말 프라임 시간대 관람료는 1만 원이다. 하지만 CGV 측은 단순히 1,000원 인상이 아닌 다양한 관람료 체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강조했다.

CGV의 영화 관람료 다양화 정책에 따르면,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일부 상향 조정되고, 3D 관람료는 인하한다. 또 지역별·요일별·시간대별로 가격대를 더욱 세분화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할인제도를 확대 도입한다. 모든 극장이 같은 가격이 아닌 상황에 맞춰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가격의 폭을 넓힌 게 이번 관람료 조정의 특징이다.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비행기 티켓 구매 시 좌석 위치별, 예약 시기별로 가격에 차등을 두는 것과 비슷하다는 게 CGV 측의 부연이다.

# 3D 영화 할인, 가족관객 할인, 낮 시간대 차등화 등 달라진 관람 트렌드 반영

CGV는 기존 조조와 일반으로만 나뉘었던 시간대 구분을 각 지점의 특성에 맞게 조조(10시 이전), 주간(10시~16시), 프라임(16시~23시), 심야(23시 이후) 등 4단계로 세분화 했다. 시간대에 따라 일반 2D 영화는 5,000~1만 원, 3D는 8,000~1만 2,000원으로 책정했다. 2D 영화의 경우 최대 1,000원 상향 조정된 반면, 3D영화는 최대 2,000원 낮췄다.

특히 지역별, 요일별, 시간대별 특성을 고려해 가격대를 더욱 세분화한 점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대학가가 몰린 대학로·신촌아트레온·미아, 젊은 주부 계층이 많은 인천·계양·부천 역곡 등에서는 주간요금제를 신설했고,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 서면·동래 및 일산, 광주 용봉·전주 등에는 심야요금제가 신설된다. 지역 관람객의 관람 유형과 특징을 가격체계에 반영한 셈이다.

온라인, 모바일 특별할인요금제도 도입한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족, 단체 관람객을 위한 추가 할인제도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4인 이상 고객, 주말 좌석에 따른 차등 예매를 통해 최대 10%까지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CGV는 이번 가격정책과는 별도로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한 ‘CGV Culture Day’는 기존 가격으로 진행한다. 전국 지점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18~20시 사이에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예매도 가능하다. 또 장애인, 노인, 국가유공자, 군인 등을 위한 할인 정책도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CGV 조성진 팀장은 “요일별, 좌석별 등 향후 가격체계를 더욱 세분화할 예정”이라며 “가격 인상 보다는 트렌드에 맞춰 관람료를 세분화한다는 점에 의미를 짚어달라”고 밝혔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