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로맨스가 필요해3′, 사랑받으려거든 상대의 현재를 사랑하라

‘로맨스가 필요해3′ 캡쳐

‘로맨스가 필요해3′ 캡쳐

tvN ‘로맨스가 필요해 3′ 11회 2014년 2월 18일 오후 9시 40분

다섯 줄 요약
주연(김소연)과 함께 파티장에서 나온 주완(성준)은 상처받은 주연의 모습에 태윤(남궁민)을 만나지 말라고 소리친다. 주연은 단골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태윤은 주연을 찾아온다. 주완은 태윤에게 억지로 주연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태윤은 주연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셀럽샵의 성공으로 뉴 브랜드팀은 분리되고 주연은 국장으로 승진하는데 세령(왕지원)은 갑자기 일에서 빠지겠다고 통보한다. 한편 민정(박효주)의 임신을 알게 된 민석은 아이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주겠다고 말하고 곧 이사를 하겠다고 전한다.

리뷰
‘로맨스가 필요해3’의 주완은 세령과 태윤에게 상처받은 주연을 파티장에서 끌고 나온다. 일이 걱정인 주연은 다시 파티장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주완은 당신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자기 앞에서는 울어도 된다고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왜 주연은 어떤 모습이라도 옆에 있어준다고 말하는 주완보다 태윤에게 마음이 향할까. 그 이유는 주완이 주연이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과 사랑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켜 주는 존재지만 동시에 지금의 주연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주연이 갑각류가 불릴 만큼 일에 몰두하고 성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주완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오직 설레는 것과 불편한 것도 구분 못하는 주연의 마음만 중요할 뿐이다.

하지만 태윤은 주연이 그동안 살았던 삶을 이해한다. 직장 상사로 선배로 오랫동안 주연을 곁에서 지켜봐 왔다. 주연이 뉴브랜드팀의 국장으로 승진할 때 주연에게 그 자리가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얼마나 노력해서 그 자리에 올라왔는지 치열했는지 말이다. 이렇게 주완이 주연과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면 태윤은 주연이 사회에서 부딪히고 깨지며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한다. 주완이 주연에게 피아노와 사랑의 의미를 배웠다면, 태윤은 주연에게 직장과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주연은 지금 주완을 어린 시절 ‘고구마’ 이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주연이 과거의 싱싱처럼 사랑을 믿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길 바라는 주완은 역설적이게도 주연의 삶과 노력이 잘못되었다고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또한 주연과 태윤의 연애를 지켜보며 한발 물러서 있는 주완은 답답하기까지 하다. 그의 말처럼 주완이 연애 메신저도 아니고. ‘로맨스가 필요해3’의 초반 앨런 주로 주연의 앞에 등장했을 때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다행히 이번 회 주완은 처음으로 과거의 싱싱과 지금의 주연을 둘로 분리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주연을 똑바로 바라본다. 주완은 이제 링에 올라갈 준비가 되었다. 지금이 주연을 제대로 흔들어 볼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로맨스가 필요해3’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다운 로맨스를 더할 기회 역시 말이다.

수다 포인트
-역시 타이밍도 오세령이네요!! 주연의 뉴 브랜드 팀이 분리되고 국장이 되자마자 계약해지라니!!
-민석과 민정은 어떻게 될까요? 결혼도 아이도 싫다는 남자가 딸기는 왜 사오는지..
– 주완의 아찔한 상상. 하지만 현실은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

글. 김은영(TV리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