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3일

<코만도> 슈퍼액션 밤 8시
오늘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8시에는 슈퍼액션을 통해 1980년대로 되돌아 갈 수 있겠다. 20년 전 가장 인기 있었던 4명의 액션스타들의 전성기 시절 작품들이 9월 한 달간 편성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 첫 번째 주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퇴역한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주인공이 자신에 대한 원한으로 납치해 간 딸을 구해내는 <코만도>가 그의 80년대 대표작으로 선정 되었다. 금속성의 강인함이 느껴지는 <터미네이터>와 달리 땀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생생한 근육을 물리도록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후로 예정된 액션스타 4인방은 순서대로 주윤발, 실베스터 스탤론, 장 끌로드 반담이다. 지난 시절의 화면과 스토리가 다소 구태의연해 보이겠지만, 그 시간에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역시 못지 않으니 잘 결정할 일이다.

<혼> MBC 최종회 밤 10시 어리석은 일 같지만, 어떤 드라마들은 보고 있노라면 끝내 답을 구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두 사람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결말을 예상 할 수 없는 <혼>같은 드라마는 더욱더 그렇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범죄자를 심판하는 또 다른 악이 되어 있는 류(이서진), 그리고 모든 기억을 잃은 후 사면된 도식(김갑수)의 방문으로 위험에 처한 하나(임주은)의 소용돌이는 드디어 오늘 그 끝을 맞이한다. 하나의 근원적인 공포로 자리 잡은 수련원 화재 사건의 불길에 대한 비밀 역시 오늘 밤 밝혀진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은 꿈인지, 환상인지, 미래인지, 과거인지조차 불분명했지만 분명히 강렬했던 드라마의 오프닝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된다는 점이다. 마니아들의 ‘혼’을 쏙 놓았던 이 드라마가 얼마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악녀일기> 올리브 밤 12시
벌써 여섯 번째 시즌이다. 여전히 방송의 정확한 의도와 목표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악녀일기>는 케이블계의 장수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 시즌을 맞아 제작진은 유럽파 악녀들을 새로이 섭외 했다. 영국 유학 10년째에 접어드는 왕립 의대생 24세 허여름과 포트폴리오도 없이 인터뷰만으로 런던미술대학에 입학한 23세 이하람이 그 주인공. 세계적인 엘리트인 이들은 보다 글로벌한 무대에서 넓은 포부와 큰 꿈을 갖고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의 단면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그녀들은 영국 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덴마크로 이어지는 어마어마한 인맥을 자랑할 예정이라고 하니, 보는 사람 배 아프게 만드는 것도 일종의 악녀라면 악녀겠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