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LINE, 전지현

전지현: “건강하게 생각하고 살려고 노력한다. 사실 나의 제일 큰 관심사는 ‘라이프'(life)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전반적으로 뭘 먹고, 어떤 생각을 하고, 뭘 입고 같은 것들이 다 포함된 거다. 다만 어떤 비싼 옷을 입고 비싼 가방을 들고 같은 차원은 아니다. 물론 나도 여자니까 누가 뭘 들었는지 뭘 입었는지 궁금하지만 그런 관심은 예전보다 확실히 많이 줄었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그가 어떤 ‘라이프’를 갖고 사는지 느껴지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한 시야가 생겼다고 할까. 그래서 나도 내 기준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건강한 생각을 하고,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텐아시아’와의 인터뷰 중)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란 제목은 극중 도민준을 지칭하는 단어로 들리지만 또다른 의미에서는 ‘스타’ 천송이를 연기하는 전지현을 뜻하기도 한다.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전지현이 대중의 마음을 빼앗은 데는 전지현 그 자신이 천송이라는 캐릭터와 묘하게 일치하면서 동질감을 자아내는 부분도 적지 않다. 엉뚱발랄하고 낙천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속깊고 외로운 천송이는 어쩌면 실제 전지현의 모습과도 상당 부분 비슷할 것만 같다. 그래서일거다. 비단 극중 캐릭터 뿐 아니라 전지현의 ‘라이프’ 자체에 그토록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 말이다.

전

장태유 PD:  SBS ‘별에서 온 그대’로 전지현의 14년만의 TV 복귀를 성사시킨 연출자. 장 PD는 ‘별에서 온 그대’ 기획 단계에서 박지은 작가와 함께 ‘천송이 역할은 전지현이 딱’이란생각이 들었지만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다”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캐스팅 제안을 했고 흔쾌히 출연하겠다는 답변이 와서 무척 놀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들려준 바 있다. 장 PD는 앞서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에서도 각광받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전지현만의 다양한 매력을 카메라 앵글 안에서 최적화시켜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그녀: 오늘날의 전지현을 있게 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의 여주인공 캐릭터.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이전 로맨스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여주인공 캐릭터가 전지현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만나면서 폭발력있게 대중에게 소구했다. 엉뚱발랄하고 제멋대로지만 가슴 한켠에 슬픔을 지닌 ‘그녀’는 이후 전지현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영화 ‘도둑들’ 이전까지 근 10년간 ‘엽기적인 그녀’가 전지현의 유일한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녀’의 매력에 성숙함이 더해진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캐릭터는 ‘엽기적인 그녀’ 이후 10여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인물로 대중에 각인됐다.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이자 전지현의 시할머니. 40대의 평범한 주부에서 꾸준한 노력 끝에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로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한복은 미국 부시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도 입었으며 한복 디자이너 최초로 카네기 홀에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전지현과는 자주 문자로 소통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한 아침 방송을 통해 증손자를 위한 한복을 직접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수현: 2012년 영화 ‘도둑들’에 이어 전지현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배우. 실제로는 김수현이 일곱 살 연하지만 영화와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나무랄 데 없는 로맨스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김수현과 전지현 모두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카메라가 돌면 프로다운 자세로 임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로 전지현과 만난 데 대해 김수현은 “촬영장에서 웃느라 계속 NG가 날 정도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늘 현장 분위기를 살려 주는 선배 배우”라고 평한 바 있다.

장혁: 데뷔 당시부터 10여년간 전지현의 전 소속사인 싸이더스 HQ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소속사 오빠’. 한때 ‘TJ’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장혁의 뮤직비디오에 전지현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함께 출연해 연인호흡을 맞췄지만 작품성이나 흥행 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장혁은 지난해 8월 출연한 MBC ‘무릎팍도사’에서 전지현이 고교시절 자신이 소개팅한다는 사실을 회사에 말해 소개팅이 무산된 적이 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정윤기:  정우성 이정재 고소영 등 톱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스타일리스트. 최근 전지현과 작업하면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스타일을 완성했다. 전지현과의 인연으로 ‘별에서 온 그대’에서 디자이너로 출연해 명품을 팔러 온 천송이를 문전박대하는 역할로 눈길을 모았다. 전지현에 대해서는 “직접 만든 팔찌를 선물할 정도로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이라고 친분을 들려주기도 했다.

Who is next

전지현이 즐겨본다고 밝힌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에 출연중인 가수 성시경의 노래 ‘안녕 나의 사랑’을 작사·작곡한 유희열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편집. 최진실 true@tenasia.co.kr